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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萬殊], 만수[漫叟], 만수과[萬壽科], 만수리화[萬樹梨花], 만수무강[萬壽無疆]


만수[萬殊]  모든 것이 여러 가지로 다 다름. 모든 것이 천만 가지로 다 다르다. 각양각색으로 다르다. 세간의 여러 가지 다른 사물과 현상을 말한다. 참고로,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1 도체(道體)에 “공정하면 하나가 되고 사사로우면 만 가지로 달라지니, 인심이 사람의 얼굴처럼 각기 다른 것은 다만 사심 때문이다.[公則一, 私則萬殊, 人心不同如面, 只是私心.]”라고 하였고, 당(唐)나라 왕유(王維)의 시 여호거사개병기차시겸시학인(與胡居士皆病寄此詩兼示學人)에 “생로병사에 통달하면 무엇을 버릴 게 있으리, 만물의 다양성 역시 티끌로 돌릴 수 없으리라.[四達竟何遣, 萬殊安可塵.]”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만수[蠻袖]  남방 출신의 무녀(舞女)의 긴 옷소매로, 무희를 가리킨다. 흔히 초수(楚袖)라고도 한다.

만수[漫叟]  당(唐)나라 원결(元結)을 가리킨다. 원결이 처음에는 자칭 ‘낭사(浪士)’라 하고 이어 ‘만랑(漫郞)’이라 하였으며, 늙어서는 ‘만수(漫叟)’라고 하였다. 이는 모두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형해(形骸) 밖을 방랑하는 문사(文士)를 뜻하는 말이다. 당나라 안진경(顔眞卿)의 ‘용주도독 겸 어사중승 본관경략사 원군표 묘비명(容州都督兼御史中丞本管經略使元君表墓碑銘)’에 “원결이 양수(瀼水) 가에 살면서 자칭 낭사라 하고 낭설(浪說) 7편을 지었다가 뒤에 낭관(郞官)이 되자 당시 사람들이 ‘낭자(浪者)도 부질없이[漫] 벼슬[郞]을 하는가?’ 하고 ‘만랑(漫郞)’이라 불렀다 한다.”라고 하였다.

만수[滿水]  두만강(豆滿江)의 다른 이름이다.

만수[萬壽]  장수(長壽)하기를 기원하는 말로 쓰인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남산유대(南山有臺)에 “즐거운 군자여 만수무강하리라.[樂只君子, 萬壽無期.]”라는 구절이 있다.

만수과[萬壽科]  중국 천자의 탄일(誕日)을 만수절(萬壽節)이라 하는데, 이 만수절을 경축하기 위해 보던 과거다.

만수리화[萬樹梨花]  당(唐)나라 잠삼(岑參)의 시 백설가송무판관귀경(白雪歌送武判官歸京)에 “북풍이 대지에 세차게 불어 백초가 꺾이니, 오랑캐 하늘 팔월에 눈이 날린다. 홀연 하룻밤 사이 춘풍이 불어와, 천만 그루 나무에 배꽃이 핀 듯해라.[北風捲地白草折, 胡天八月卽飛雪. 忽如一夜春風來, 千樹萬樹梨花開.]”라고 하였다.

만수무강[萬壽無疆]  한없이 목숨이 긺. 한없이 오래 삶. 장수(長壽)하기를 비는 말. 건강과 장수를 축원하는 말. 아무 탈 없이 오래 삶. 오래 살아 끝이 없다는 뜻으로, 장수(長壽)를 축복(祝福)하는 말이다. 참고로, 시경(詩經) 천보(天保)에 “선왕의 혼령이 말하기를 ‘너에게 만수무강의 복을 주노라.[君曰卜爾, 萬壽無疆.]’라고 하였다.”라는 말이 나오고, 주나라 무왕(武王)의 아우 주공(周公)이 조카 성왕을 도와 섭정할 무렵 농부들의 힘겨운 삶을 노래한 시경(詩經) 빈풍(豳風) 칠월(七月)에 “모두가 공당으로 올라가서는, 두 손으로 뿔잔을 높이 들고서, 임금님 만수무강 축원하였네.[躋彼公堂, 稱彼兕觥, 萬壽無疆.]”라고 한 데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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