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방어에는 공격하지 말고
상대가 굴복해 오면 화내지 마라
위엄으로 다스리는 자는 이를 알아야 한다.
공이 없으면 상을 주지 말고
총애가 넘칠 때에는 더하지 마라
사랑으로 다스리는 자는 이를 알아야 한다.
이와 반대로 하는 것은 도리를 해치는 것이다.
掩護勿攻, 屈服勿怒, 此用威者之所當知也.
엄호물공, 굴복물노, 차용위자지소당지야.
無功勿賞, 盛寵勿加, 此用愛者之所當知也. 反是皆敗道也.
무공물상, 성총물가, 차용애자지소당지야. 반시개패도야.
<呻吟語신음어 : 修身수신>
- 엄호[掩護] 덮거나 가리어 보호함. 남의 허물을 덮어 숨겨 줌. 아군을 적의 감시나 공격으로부터 보호함. 적의 공격이나 화력으로부터 자기편의 행동이나 시설 따위를 보호함.
- 자기방어[自己防禦]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맞서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태도나 행위.
- 굴복[屈服] 굽혀 복종(服從)함. 힘이 모자라 복종함. 힘이 모자라서 주장이나 뜻을 굽히고 복종함. 참고로, 장자(莊子) 제6편 대종사(大宗師)에 “남에게 굴복(屈服)하는 사람은 목메인 듯 아첨하는 말소리가 마치 토하는 것 같고, 욕망이 깊은 사람은 자연의 기틀이 얕다.[屈服者, 其嗌言若哇. 其耆欲深者, 其天機淺.]”고 하였다.
- 용위[用威] 위엄(威嚴)을 부리다. 권위(權威)를 사용하다. 위엄으로써 다스리다. 위세(威勢)를 쓰다. 두렵게 하다.
- 무공[無功] 공이 없음. 참고로, 도덕경(道德經) 24장에 “자기 자랑을 하며 으스대는 자들은 아무런 공도 없고 오래 가지도 못하니, 도의 입장에서 보면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요 혹처럼 군더더기로 붙어 있는 것들일 따름이다.[自伐者無功 自務者不長 其在道曰餘食贅行]”라고 하였다.
- 성총[盛寵] 풍성(豐盛)한 은총(恩寵). 깊고 높은 은총. 총애가 넘침.
- 총애[寵愛] 유난히 귀여워하고 사랑함. 남달리 귀엽게 여겨 사랑하다. 참고로, 서경(書經) 태갑 하(太甲下)에 “신하는 임금에게 총리를 받는다고 하여 자기 일이 다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臣罔以寵利居成功]”라고 하였다.
- 용애[用愛] 사랑을 이용하다. 사랑으로써 다스리다.
- 패도[敗道] 도를 무너뜨리다. 실패하는 길. 수도(修道)에 실패하다.
【譯文】 當別人尋找理由自我掩護的時候, 就不要再攻擊 ; 當別人已經屈服的時候, 就不要再發怒. 這一點是使用威勢的人應當知道的. 無功就不要給予獎賞, 寵愛已經隆盛就不要再增加, 這是使用情愛的人應當知道的. 和這相反的做法只會失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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