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을 이루어 공을 세우는 것은
오로지 공평하고 담대함에 달려있고
진정한 기개와 절개가 있어야
비로소 강인한 의지와 정신을 가졌다 할 수 있다.
成大事功, 全仗著秤心斗膽. 有眞氣節, 才算得鐵面銅頭.
성대사공, 전장저칭심두담. 유진기절, 재산득철면동두.
<圍爐夜話위로야화>
- 전장[全仗] 완전히 의지하다.
- 장저[仗著] ~을 믿고. ~의지해서. 등에 업고. ~에 근거하다. ~에 의거하다. 빙저(憑著).
- 빙저[憑著] ~에 의거하여. ~에 근거하여.
- 칭심[秤心] 마음에 편견이 없고 저울처럼 공평하다. 치우침이 없이 공평무사(公平無私)한 마음. 참고로, 정관정요(貞觀政要) 권5 공평(公平)에 “옛날 제갈공명은 소국의 재상이었는데도 ‘나의 마음은 저울과 같아서 사람에 따라 이랬다저랬다 할 수 없다.’라고 하였는데, 더구나 지금 나는 대국을 다스리고 있는 데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昔, 諸葛孔明, 小國之相, 猶曰: 吾心如稱, 不能爲人作輕重. 況我今理大國乎?]”라는 당 태종(唐太宗)의 말이 나온다.
- 두담[斗膽] 담이 매우 큼을 뜻한다. 두담(斗膽)은 담 즉 쓸개의 크기가 말만한 것으로, 옛날에는 담이 크면 담력이 있어 두려움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 중국 삼국 시대 촉한(蜀漢)의 대장군이었던 강유(姜維)가 제갈량(諸葛亮)의 뒤를 이어 아홉 차례나 중원(中原)을 공략하였는데, 나중에 그가 위(魏)나라에 잡혀 죽을 적에 배를 갈라 보니 쓸개가 말 만큼 컸다[維死時見剖, 膽如斗大.]는 기록이 전한다. <三國志 卷44 蜀書 姜維傳> 담대(膽大).
- 기절[氣節] 굽힐 줄 모르는 강직한 기개(氣槪)와 절조(節操). 패기와 절조. 포부와 절개. 기후(氣候).
- 재산[才算] 겨우 ~라고 여겨지다.
- 산득[算得] ~라고 여기다. 헤아릴 수 있다. 생각하다. 추측하다.
- 철면동두[鐵面銅頭] 쇠로 만든 얼굴에 구리로 만든 머리라는 뜻으로, 성질(性質)이 완강하고 거만(倨慢)한 사람을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동두철액(銅頭鐵額). 동두철신(銅頭鐵身). 동두철면(銅頭鐵面).
- 철면[鐵面] 쇠로 만든 탈. 쇠의 빛깔처럼 검붉은 얼굴. 철면(鐵面)은 얼굴색이 검붉다는 뜻인데, 성품이 강직하고 엄정하여 사사로운 정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송(宋)나라 때 조변(趙抃)이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로 있으면서 권세가나 황제의 총애를 받는 사람까지도 거리낌 없이 탄핵하였으므로, 사람들이 그를 철면어사(鐵面御史)라 불렀던 데서 비롯하였다. <宋史 卷316 趙抃列傳>
- 동두[銅頭] 구리로 된 머리. 영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오월 오일 천중절에, 위로는 하늘의 녹을 얻고 아래로는 땅의 복을 얻으리. 치우의 신은 구리 머리에 쇠 이마를 가진 분, 붉은 입에 붉은 혀로, 사백 네 가지 병을 일시에 소멸하기를, 율령을 내린 듯 급히 하리라.[五月五日 天中之節 上得天祿 下得地福 蚩尤之神 銅頭鐵額 赤口赤舌 四百四病 一時消滅 急急如律令]”라고 한 데서 보이고, 운급칠첨(雲笈七籤) 헌원기(軒轅紀)에 “치우씨 형제 80인 모두가 짐승같은 몸에 사람 말을 하였으며 구리 얼굴에 쇠이마[銅頭鐵額]를 가졌다.”고 한 데서 보인다. 전설에 의하면 황제(黃帝)가 치우(蚩尤)와 탁록(涿鹿)의 들판에서 싸울 때 치우가 큰 안개를 일으켜 병사들이 길을 잃자 황제가 지남거(指南車)를 만들어 방위를 찾아서 마침내 치우를 사로잡았다 한다. 치우는 동두철액(銅頭鐵額), 즉 머리는 구리로 되었고 이마는 쇠로 되었다고도 하며 동철액(銅鐵額), 즉 이마가 구리와 쇠로 되었다고도 한다. <史記 卷1 考證>
【譯文】 秤心斗膽成大功, 鐵面銅頭真氣節.
能夠成大事立大功的人, 完全靠著堅定的心志, 以及遠大的膽識. 真正有氣節的人, 才可能鐵面無私, 不畏權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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