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평온하고 화목하지 않으면
문장이든 공적이든 쓸 만한 것이 없고
말이 번지르르하니 꾸밈이 많으면
인품이든 마음보든 모두가 의심스럽다.
氣性不和平, 則文章事功, 俱無足取.
기성불화평, 즉문장사공, 구무족취.
語言多矯飾, 則人品心術, 盡屬可疑.
어언다교식, 즉인품심술, 진속가의.
<圍爐夜話위로야화>
- 기성[氣性] 성격. 성질. 성미. 기질(氣質)과 성정(性情). 타고난 기품과 성질. 쉽게 화나 짜증을 내거나 화나 짜증이 잘 풀어지지 않는 꽁한 성격. 개인의 성격의 기초로 되어 있는 유전적·생물학적 감정 경향. 오래 전부터 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의 네 가지 형으로 나누어 왔으나, 현재의 정신의학을 기초로 하여 분열기질과 조율기질로 나눔.
- 화평[和平] 개인 간이나 나라 사이에 충돌이나 다툼이 없이 평화로운 상태. 마음속이나 집단 안에 갈등이나 충돌이 없이 평온함. 마음이 기쁘고 평안함. 나라 사이에 다툼 없이 잘 지냄. 화목하고 평화스러움. 평화롭다. 순하다. 평온하다. 순조롭다. 참고로, 사기(史記) 귀책열전(龜策列傳)에 “천하가 화평하고 왕도가 제대로 되면 시초 줄기가 1장(丈)이 되고, 무더기로 백 개가 난다.[天下和平 王道得 而蓍莖長丈 其叢生滿百莖]”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사공[事功] 사업과 공적. 일의 성과(成果). 일의 성취. 공적(功積). 공로. 공훈과 업적. 공리(功利). 임무. 직책. 공을 이루어 출세를 노림. 현실의 구체적 사무에서 실효를 거둠.
- 교식[矯飾] 속이고 꾸밈. 거짓으로 겉모양만 꾸밈. 거짓으로 겉만 그럴듯하고 보기 좋게 꾸밈.
- 심술[心術] 마음씨. 마음을 수양하는 공부. 마음을 다스리는 것. 온당하지 않고 고집스러운 마음. 온당하지 않게 고집을 부리는 마음. 남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보. 짓궂게 남을 괴롭히거나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못된 마음.
- 가의[可疑] 의심(疑心)할 만함. 의심스럽다. 수상하다. 미심쩍다. 죄가 의심난 것은 가볍게 처리하라는 옛말.
【譯文】 作文做人要平正, 人品心術勿矯飾.
如果一個人不能平心靜氣地處世待人, 那麼, 就可以斷定他在學問和做事上, 都不可能有什麼值得效法之處. 一個人的言語如果虛偽不實, 那麼, 無論他在人品或是心性上表現得多崇高, 一樣令人懷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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