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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은 잘 쓰는 것이 중요하고, 녹봉은 능력에 걸맞아야 한다 <圍爐夜話위로야화>


재물을 얻지 못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재물을 얻어 그 재물을 잘 쓰지 못할까를 걱정하고

녹봉을 받지 못하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녹봉이 받아 그 녹봉에 부끄럽지 않을지를 걱정하라.


財不患其不得,  患財得而不能善用其財.
재불환기부득,  환재득이불능선용기재.
祿不患其不來,  患祿來而不能無愧其祿.
녹불환기불래,  환록래이불능무괴기록.

<圍爐夜話위로야화>


  • 우려[憂慮]  근심하거나 걱정함.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문제(問題)가 되는 일을 애태우며 걱정하는 것. 또는 그 걱정.
  • 선용[善用]  알맞게 쓰거나 좋은 일에 씀. 알맞게 잘 씀. 올바르게 씀. 좋게 씀.
  • 녹봉[祿俸]  예전에 나라에서 벼슬아치들에게 벼슬살이에 대한 보수로 일 년 또는 계절 단위로 나누어 주던 곡식이나 베, 금품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나라에서 벼슬아치에게 연액으로나 또는 분기별로 주는 쌀·콩·보리·명주·베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녹(祿)은 미곡(米穀)을 봉(俸)은 포백(布帛)을 가리킨다.
  • 봉록[俸祿]  벼슬아치에게 일 년 또는 계절(季節) 단위(單位)로 나누어 주던 곡식, 피륙, 금품(金品)을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쌀, 보리, 명주(明紬), 베, 돈 따위. 봉(俸)은 돈이나 비단 등으로 받는 급여, 녹(祿)은 쌀이나 벼 등으로 받는 급여이다. 참고로, 당(唐)나라의 위응물(韋應物)의 시 기이담원석(寄李儋元錫)에 “몸에 질병이 많으니 시골집 생각이 나고, 들에 유리하는 백성들 있으니 봉록 받기 부끄럽네.[身多疾病思田里, 野有流亡愧俸錢.]”라고 하였고, 절작통편(節酌通編) 권4 서여유문답(書呂劉問答)에 “몸에 질병이 많으니 고향이 생각나고 길에 유랑하는 백성들 있으니 봉록 받기 부끄럽구나.[身多疾病思田里, 道有流亡愧俸錢.]”라고 하였고,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자장(子張)이 벼슬하여 봉록(俸祿) 얻는 방도를 배우려고[學干祿]하자,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말에 허물이 적으며, 행실에 뉘우침이 적으면 봉록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言寡尤, 行寡悔, 祿在其中矣.]”라고 하였고, 논어(論語) 헌문(憲問)에, 원헌(原憲)이 치욕에 대하여 물었는데, 공자가 “나라에 도가 있을 때 훌륭한 업적이 없이 봉록만 받아먹으며, 나라에 도가 없을 때 벼슬하여 봉록만을 받아먹는 것이 치욕이다.[憲問恥, 子曰: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라고 하였다.
  • 무괴[無愧]  부끄럽지 않다. 손색이 없다. 남을 꺼리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행하는 악한 짓. 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 참고로, 후한서(後漢書) 권68 곽태열전(郭太列傳)에, 후한(後漢) 채옹(蔡邕)이 곽유도(郭有道)의 비문을 짓고 나서 노식(盧植)에게 “내가 비명을 많이 지었지만, 그때마다 모두 그 덕에 부끄러움이 있었으나 곽유도에 대해서만은 부끄러울 것이 없다.[吾爲碑銘多矣, 皆有慙德, 唯郭有道無愧色耳.]”라고 말한 고사에서 보인다. 유도(有道)는 후한 때의 은사(隱士)인 곽태(郭太)가 도(道)를 지닌 사람으로 천거되었기 때문에 불린 이름이다.

【譯文】 財要善用,  祿要無愧.
不要憂慮得不到錢財,  只怕得到財富後不能好好地使用.  官祿·福分也是如此,  不要擔憂它不降臨,  而應該擔心能不能無愧於心地得到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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