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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체면치레 삼지 말고, 자제를 재산 삼지 마라 <圍爐夜話위로야화>


친구를 사귀어 체면을 세우는 것은

친구를 사귀어 심신을 북돋우느니만 못하고

자제를 가르쳐 부귀를 추구하게 하는 것은

자제를 가르쳐 품행을 바르게 하느니만 못하다.


交朋友增體面,  不如交朋友益身心.
교붕우증체면,  불여교붕우익신심.
敎子弟求顯榮,  不如敎子弟立品行.
교자제구현영,  불여교자제입품행.

<圍爐夜話위로야화>


  • 붕우[朋友]  벗. 비슷한 또래로서 서로 친(親)하게 사귀는 사람. 마음이 서로 통하여 가깝게 사귀는 사람. 붕(朋)과 우(友)는 둘 다 벗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붕(朋)은 뜻이 같은 사람 또는 같은 스승 밑에서 배운 사람[同門]을 의미하고, 우(友)는 붕(朋)과 같은 구체적인 의미가 약하다. 참고로, 논어(論語) 학이(學而)에 자하(子夏)이르기를 “어진 이를 존경하되 여색(女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서 하며, 부모를 섬기되 능히 그 힘을 다하며, 군주(君主)를 섬기되 능히 그 몸을 바치며, 붕우(朋友)와 더불어 사귀되 말함에 성실함이 있으면, 비록 배우지 않았다고 말하더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배웠다고 이르겠다.[賢賢, 易色, 事父母, 能竭其力, 事君, 能致其身, 與朋友交, 言而有信, 雖曰未學, 吾必謂之學矣.]”라고 하였고,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자로(子路)가 “어떠하여야 선비라 이를 만합니까?”라고 묻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간절하고 자상히 권면하며 화락하면 선비라 이를 만하다. 붕우 간에는 간절하고 자상히 권면하며 형제간에는 화락하여야 한다.[切切偲偲 怡怡如也 可謂士矣 朋友 切切偲偲 兄弟 怡怡]”라고 하였다.
  • 체면[體面]  남을 대하는 도리.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떳떳할 만한 입장이나 처지. 남을 대하는 관계에서 자기의 입장이나 지위로 보아 지켜야 한다고 생각되는 위신. 체모. 면목(面目). 모양새. 면자(面子).
  • 신심[身心]  몸과 마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심신(心身). 참고로, 백거이(白居易)의 시 수하(首夏)에 “침울하게 하는 걱정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자신만 힘들게 할 뿐인 것을. 몸과 마음을 다 놓아버리고, 눈감고 되는대로 맡기느니만 못하네.[沉憂竟何益, 只自勞懷抱. 不如放身心, 冥然任天造.]”라고 하였고, 주희(朱熹)의 문집인 회암집(晦庵集) 권29 여조상서서(與趙尙書書)에 “오늘날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임금에게 몸과 마음을 수습하고 정신을 보존하고 아끼면서 항상 천하의 일을 염두에 두도록 권면하는 일이니, 그런 뒤에야 치도를 강론하며 점차로 개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今日之事 第一且是勸得人主收拾身心 保惜精神 常以天下事爲念 然後可以講磨治道 漸次更張]”라고 하였다.
  • 자제[子弟]  남의 아들의 높임말. 남의 집안의 젊은 사람을 일컫는 말. 남을 높여 그의 자녀를 이르는 말. 남을 높여 그 집안의 젊은이를 이르는 말. 아들과 아우. 부형(父兄)의 상대되는 말로 자식과 아우를 뜻한다. 대개는 자식과 조카들을 가리킨다. 연배가 어린 후배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 현영[顯榮]  현달영요(顯達榮耀). 높은 지위(地位)에 올라 영화(榮華)로움. 높은 지위에 올라 귀하게 되다. 입신출세하여 부귀하게 되다. 참고로, 초사(楚辭) 구변(九辯)에 “입 다물고 말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일찍이 받은 은총 생각하면 그럴 수 없고. 강태공은 나이 구십에 귀하신 몸 되었지만, 나는 아직도 군신으로 좋은 때 얻지 못했네.[願銜枚而無言兮, 嘗被君之渥洽, 太公九十乃顯榮兮, 誠未遇其匹合.]”라고 하였다.
  • 품행[品行]  품성(品性)과 행실(行實)을 아울러 이르는 말. 몸가짐.

【譯文】 交朋友求益身心,  教子弟重立品行.
交朋友如果是了增加自己的面子,  倒不如交一些真正對我們身心有益的朋友.  教自己的孩子求得榮華富貴,  倒不如教導他們做人應有的品格和行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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