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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지는 바뀌기 마련이고 인생은 빨리 간다 [境遇無常경우무상 光陰易逝광음이서]


사람 사는 처지는 바뀌기 마련이니

스스로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해야 마땅하고

살아갈 시간은 쉽게 흘러가 버리니

일찌감치 목표를 이룰 시기를 정해야 한다.


人生境遇無常,  須自謀一吃飯本領.
인생경우무상,  수자모일흘반본령.
人生光陰易逝,  要早定一成器日期.
인생광음이서,  요조정일성기일기.

<圍爐夜話위로야화>


  • 인생[人生]  사람의 일생.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 사람이 이 세상에 살아 있는 동안. 이 세상에서의 인간생활. 사람을 낮추거나 업신여겨 이르는 말.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가탄(可歎)에 “하늘 위의 뜬구름 흰옷 같더니, 잠깐 사이에 변하여 푸른 개 같구나. 옛날이 가고 지금이 오는 게 모두 일시이니, 인생의 만사는 있지 않은 게 없어라.[天上浮雲似白衣, 斯須改變如蒼狗. 古往今來共一時, 人生萬事無不有.]”라고 한 데서 보이고, 도잠(陶潛)의 잡시(雜詩)에 “인생은 꼭지도 없고 뿌리도 없어 길 위에 먼지처럼 날아다니는 것이지.[人生無根蔕, 飄如陌上塵.]”라고 한 데서 보이고,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에 “만사가 본디 이러하니, 인생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萬事固如此, 人生無定期.]”라고 한 데서 보이고, 두보(杜甫)의 시 곡강(曲江)에 “술빚은 늘 가는 곳마다 있거니와, 사람이 태어나 일흔을 사는 것은 예로부터 드물다네.[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라고 한 데서 보이고,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에 “우리 인생 세한(歲寒)의 솔이 결코 아니거니, 우리 나이 우리 용모 어찌 길이 지니리요.[人生非寒松, 年貌豈長在.]”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시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에 “발 닿는 곳마다 인생이 어떠한지 아는가? 날아가는 기러기 눈 녹은 진창을 밟는 것 같다네. 진창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겨놓을 뿐, 기러기 날아갈 제 동서를 따지던가?[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인생무상[人生無常]  사람의 삶이 덧없음을 이름. 인생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 사람의 일생이 덧없이 흘러감을 두고 이르는 말. 인생무상(人生無常)은 불교를 비롯한 동양 철학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으로, 인생의 덧없음과 변화를 강조하는 말이다. 인생은 항상 변하고, 모든 것은 덧없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 경우[境遇]  어떤 조건 아래에 놓인 그때의 상황이나 형편.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되는 형편 또는 사정. 상황(狀況). 지경(地境). 사리나 도리. 어떤 일의 이치나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
  • 무상[無常]  모든 것이 덧없음. 모든 것이 아무 보람도 없이 헛되고 덧없음. 모든 것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지 않고 늘 변함. 모든 현상은 계속하여 나고 없어지고 변하여 그대로인 것이 없음. 모든 것이 다 생멸(生滅) 전변(轉變)하여 상주(常住)하는 것이 없다는 뜻으로, 나고 죽고 흥(興)하고 망(亡)하는 것이 덧없음을 이르는 말. 사람이 죽는 것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일체의 만물이 끊임없이 생멸변화(生滅變化)하여 한 순간도 동일한 상태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의미한다. 참고로, 사기(史記) 권27 천관서(天官書)에 “하늘이 깨끗하면 경성이 나타나는데, 경성은 덕성이다. 그 형상이 일정치 않아 도가 있는 나라에 나타난다.[天精而見景星, 景星者, 德星也. 其狀無常, 出於有道之國.]”라고 한 데서 보이고, 서경(書經) 채중지명(蔡仲之命)에 “황천은 특별히 친한 사람이 없다. 덕이 있는 사람을 도와줄 뿐이다. 민심은 일정하지 않다. 은혜를 베푸는 자를 사모할 뿐이다.[皇天無親, 惟德是輔. 民心無常, 惟惠之懷.]”라고 한 데서 보이고, 열반경(涅槃經)에 부처님이 전생에 설산에서 고행할 때 어디선가 “모든 것이 무상하니, 이는 생멸하는 법이다. 생멸이 다 멸하고 나니, 적멸이 즐거움이 된다.[諸行無常, 是生滅法. 生滅滅已, 寂滅爲樂.]”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무상[無相]  사물이나 현상의 일정한 형태가 없음. 모든 사물(事物)은 공(空)이어서 일정한 형상(形相)이 없음. 차별과 대립을 초월하여 무한하고 절대적인 상태. 모든 집착(執着)을 떠난 경지. 일체법의 실상을 고정된 것이 없다고 보는 불교의 입장을 단적으로 드러낸 말. 모두가 실체적 모습이 없고 공(空)하다는 의미. 불교의 교리로 무한 절대의 이치를 이르는 말이다. 공(空), 진여(眞如), 제법실상(諸法實相)을 형용한다.
  • 자모[自謀]  스스로 모색하다. 스스로 강구하다. 스스로 찾다. 자력으로 생계를 꾸림이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발진주(發秦州)에 “나는 쇠한 데다 게으르고 졸렬하여, 생계를 스스로 꾀하지 못하기에, 먹을 것 없으면 낙토를 찾고, 입을 옷 없으면 다스운 남주를 생각한다네.[我衰更懶拙 生事不自謀 無食問樂土 無衣思南州]”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흘반[吃飯]  밥을 먹다. 식사를 하다. 생활해 나가다. 생계를 유지하다.
  • 본령[本領]  근본(根本)이 되는 강령(綱領). 근본이 되는 큰 줄거리나 요점(要點).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性質). 본디부터 내려오는 영토(領土)나 영역(領域). 참고로, 주자대전(朱子大全) 속집(續集) 권10 답이효술계선문목(答李孝述繼善問目)에 “본령이 바르지 않으면 온갖 일이 모두 장애가 된다.[本領未正, 百事俱礙耳.]”라고 하였다.
  • 광음[光陰]  햇빛과 그늘 또는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흘러가는 시간(時間), 세월(歲月), 때. 가는 세월. 광(光)은 해[日], 음(陰)은 달[月]을 가리켜 해와 달이 번갈아 뜨고 지니 시간이 흘러 세월이라는 뜻이 된다. 참고로, 이백(李白)의 시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 광음은 백대의 과객이라.[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라고 하였고, 송(宋)나라 유자환(劉子寰)의 시 옥루춘(玉樓春)에 “부들꽃은 쉽게 지고 갈대꽃은 일찍 지고, 객지의 광음은 마치 새처럼 날아가네.[蒲花易晩蘆花早, 客裏光陰如過鳥.]”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수세(守歲)에 “다해 가는 한 해를 알고자 할진댄, 골짜기 들어가는 뱀과 같아라. 긴 비늘 반이 이미 들어가 없으니, 가는 뜻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欲知垂盡歲, 有似赴壑蛇. 脩鱗半已沒, 去意誰能遮.]”라고 하였고, 주희(朱熹)의 시 우성(偶成)에 “소년은 늙기 쉽고 학업은 이루기 어렵나니,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리. 못가 봄풀의 꿈을 채 깨기도 전에, 뜰 앞의 오동잎에 벌써 가을 소리가 들리네.[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이서[易逝]  쉽게 지나가다. 쉽게 옮겨 가다. 빠르게 흘러가다.
  • 조정[早定]  일찌감치 정해지다. 일찍 정하다. 빨리 정하다. 미리 정하다. 서둘러 정하다.
  • 성기[成器]  그릇을 완성함. 그릇을 만듦. 완성된 그릇. 사람의 됨됨이와 재질이 한 틀을 이루어 제 몫을 함. 성공하다, 쓸모 있는 사람이 되다. 인재가 되다. 쓸모 있는 그릇이 되다. 쓸모 있는 물건이 되다. 좋은 물건. 참고로, 노자(老子) 동이(同異)에 “큰 네모는 모서리가 없고, 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지고, 큰 소리는 소리가 드물고, 큰 형상은 형체가 없다.[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라고 하였다.
  • 일기[日期]  날짜. 기간.

【譯文】 境遇無常須自立,  光陰易逝早成器.
人生中的環境和遭遇是沒有一定的,  自己一定要謀求足以養活自己的一技之長,  才不至受困於環境.  人的一生僅僅數十寒暑,  很容易便逝去了,  一定要及早訂立遠大的志向和目標,  在一定的期限內使自己成爲一個用的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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