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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쉼 없이 바다에 이르듯 공부도 그침이 없어야 한다 <百川學海而至於海>


강물은 바다를 배우며 바다에 이르니

도리를 탐구하는 사람은

멈추려는 마음이 있어서는 아니 되고

가라지는 모가 아니나 모와 비슷하니

이치를 궁구하는 사람은

제대로 된 안목이 없어서는 안 된다.


川學海而至海,  故謀道者不可有止心.
천학해이지해,  고모도자불가유지심.
莠非苗而似苗,  故窮理者不可無眞見.
유비묘이사묘,  고궁리자불가무진견.

<圍爐夜話위로야화>


  • 학해[學海]  학문의 바다. 냇물이 끊임없이 흘러 바다에 들어가듯이 사람도 꾸준히 학문(學問)에 힘써서 끝내 대성(大成)함을 이르는 말. 냇물이 쉬지 아니하고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는 뜻에서 사람이 학문(學問)에 힘쓰는 것의 비유(比喩). 학문이 크게 성취되어 번성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학문을 넓고 깊은 바다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학문 수준의 심원함 또는 학문 수준이 심원한 사람. 참고로, 한(漢)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 학행(學行)에 “온갖 냇물은 바다를 배워서 바다에 이르고, 구릉은 산을 배우되 산에 이르지 못한다.[百川學海而至於海, 丘陵學山而不至於山.]”라고 하였다. 온갖 냇물은 쉬지 않고 흘러서 바다에 이르지만, 구릉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기 때문에 산에 이르지 못한다는 뜻으로, 학문도 대해(大海)를 향하는 강물처럼 날마다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는 말이다. 또, 주자(朱子)의 동안현학경사각상량문(同安縣學經史閣上樑文)에 “아득한 하늘 가없이 강물은 하늘 끝에 잠기니, 뛰어 솟구치는 어룡(魚龍)을 그대여 두려워 말라. 연원(淵源)이 있는 학문의 바다는 또 넓고 넓네.[滄溟無際水天邊 蕩潏魚龍君莫畏 淵源學海更潭潭]”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백천학해[百川學海]  온갖 내는 바다를 배운다는 뜻으로, 바다나 강은 같은 물이지만 강은 바다를 배우며 흘러서 마침내 바다로 들어감, 즉 사람이 학문(學問)을 배우는 데 있어 가져야 할 자세(姿勢)를 비유(比喩)해 이르는 말이다. 한(漢)나라 양웅(揚雄)의 법언(法言) 학행(學行)에 “온갖 냇물은 바다를 배워서 바다에 이르고, 구릉은 산을 배우되 산에 이르지 못한다.[百川學海而至於海, 丘陵學山而不至於山.]”라고 하였다.
  • 모도[謀道]  사리를 탐구하다. 도리를 탐구하다. 학문에 힘쓰다. 바른 학문에 뜻을 둠. 참고로, 논어(論語) 위령공(衛靈公)에 “군자는 도(道)를 도모하지 먹고 사는 문제는 도모하지 않는다. 밭을 갊에 굶주림이 그 가운데에 있고, 학문을 함에 녹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니, 군자는 도를 걱정하고 가난함을 걱정하지 않는다.[君子謀道, 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라고 하였고, “도가 같지 않으면 그와 더불어 도를 도모하지 못한다.[道不同, 不相爲謀.]”라고 하였다.
  • 유[莠]  가라지. 밭에 나는 강아지풀. 볏과의 한해살이풀. 참고로, 맹자(孟子) 진심 하(盡心下)에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른 것을 미워하노니, 가라지를 미워함은 벼 싹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요, 말재주 있는 자를 미워함은 의를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요, 말이 많은 자를 미워함은 진실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요, 정(鄭)나라 음악을 미워함은 정악(正樂)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요, 간색(間色)인 자색(紫色)을 미워함은 정색(正色)인 주색(朱色)을 어지럽힐까 걱정해서요, 향원을 미워함은 진정한 덕을 어지럽힐까 두려워해서이다.[惡似而非者, 惡莠, 恐其亂苗也; 惡佞, 恐其亂義也; 惡利口, 恐其亂信也; 惡鄭聲, 恐其亂樂也; 惡紫, 恐其亂朱也; 惡鄕原, 恐其亂德也.]”라고 하였다.
  • 묘[苗]  모. 옮겨심기 위하여 기르는 어린 벼. 옮겨심기 위하여 기른 벼 이외의 온갖 씨앗의 싹.
  • 궁리[窮理]  궁리(窮理)는 외적 수양 방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인간에게 품부된 천명으로서의 선성이 이미 욕심의 영향을 받아 굴절되려고 하는 것을 의식적으로 순수하고 곧게 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적극 노력하는 수양법으로, 격물(格物)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 “도덕에 화순하고 의에 맞게 하며, 물리(物理)를 궁구하고 인성(人性)을 극진히 하여 모든 근원인 천명(天命)에 이른다.[和順於道德而理於義, 窮理盡性, 以至於命.]”라고 하여, 궁리(窮理)라는 말이 여기에 유일하게 나온다.
  • 궁리[窮理]  사물의 이치를 깊이 연구함. 좋은 도리를 발견하려고 이모저모 생각함. 일을 처리하거나 개선하기 위하여 마음속으로 이리저리 따져 깊이 생각함. 일이나 물건을 처리하거나 밝히기 위하여 따져 헤아리며 이치를 깊이 연구함. 정주학(程朱學)에서 사물의 도리·원칙을 연구하여 일관된 이치를 찾는 것. 모든 사물의 이치를 끝까지 연구해 아는 것. 격물치지(格物致知). 대학혹문(大學或問)의 격물조(格物條)에 “지식을 지극히 하는 도리는 일에 나아가 이치를 살펴서 대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致知之道, 在乎卽事觀理, 以格夫物.]”라고 하였다.
  • 진견[眞見]  참된 견해(見解). 참된 식견(識見). 참답게 봄.

【譯文】 河川學海而至海,  苗莠相似要分清.
河川學習大海的兼容並蓄,  最後終能彙流入海,  海能容納百川, 所以,  一個人追求學問與道德的心,  也應該如此,  永不止息.  田裏的莠草長得很像禾苗,  可是它並不是禾苗, 所以,  深究事理的人不能沒有真知灼見,  否則便容易被蒙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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