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명백하고 간이하게 살아야 한다[明白簡易명백간이] <呻吟語신음어>


분명하고 간단하게

이 말은 평생 동안 실천할만하다.

마음의 작용을 혹사시키고

일의 실마리를 꼬이게 하는 것은

스스로를 혹독한 그물에 던지는 것이다.


明白簡易,  此四字可行之終身.
명백간이,  차사자가행지종신.
役心機,  擾事端, 是自投劇網也.
역심기,  요사단,   시자투극망야.

<呻吟語신음어 : 應務응무>


  • 명백[明白]  의심(疑心)할 것 없이 아주 뚜렷하고 환함. 분명하다. 명확하다. 명백하다. 총명하다. 현명하다. 분별 있다. 공공연하다. 숨김없다. 솔직하다. 공개적이다. 이해하다. 알다. 참고로, 논어집주(論語集註) 헌문(憲問) 제36장 주희(朱熹)의 주(註)에 “이 장의 말은 명백하고 간략하면서도 그 가리키는 뜻은 곡절이 있고 반복되어서 마치 조화의 간이함이 알기는 쉽지만 미묘한 진리가 무궁한 것과 같으니,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자세히 음미해야 할 것이다.[此章之言明白簡約, 而其指意曲折反覆, 如造化之簡易易知而微妙無窮, 學者所宜詳玩也.]”라는 내용이 보인다.
  • 간이[簡易]  간단(簡單)하고 쉬움. 간편하게 설비하여 이용하기 쉽게 함. 간단하고 쉽다.
  • 가행[可行]  실행할 만하다. 가능하다. 할 수 있다. 해도 된다.
  • 종신[終身]  죽을 때까지. 목숨이 다할 때까지의 동안. 일생을 마침. 일생. 평생. 부모가 돌아가실 때 그 자리에 같이 있음. 참고로, 노자(老子) 52장에 “입을 꽉 다물고 욕망의 문을 닫으면 종신토록 수고롭지 않을 것이다.[塞其兌 閉其門 終身不勤]”라고 한 데서 보이고, 백거이(白居易)의 시 부인고(婦人苦)에 “부인이 한번 남편을 잃은 뒤로, 종신토록 혈혈단신 신세를 지키네.[婦人一喪夫, 終身守孤孑.]”라고 한 데서 보이고, 맹자(孟子) 만장상(萬章上)에 “대효는 종신토록 부모를 사모하나니, 쉰 살이 되도록 부모를 사모한 사람을 나는 대순에서 보았다.[大孝 終身慕父母 五十而慕者 予於大舜見之矣]”라고 한 데서 보이고,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행하면서도 밝게 알지 못하고 익히면서도 살피지 못한다. 그러므로 평생토록 행하면서도 그 도를 모르는 자가 많은 것이다.[行之而不著焉, 習矣而不察焉, 終身由之而不知其道者衆也.]”라고 하였고, 예기(禮記) 단궁 상(檀弓上)에 “군자에게 종신토록 근심할 일은 있어도 하루아침의 근심거리는 있지 않나니, 그래서 기일을 당하면 즐거워하지 않는 것이다.[君子有終身之憂, 而無一朝之患, 故忌日不樂.]”라고 한 데서 보이고, 맹자(孟子) 이루 상(離屢上)에 “7년 된 병에 3년 묵은 약쑥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 지금 뜯어 보관하지 않으면 종신토록 얻지 못할 것이다.[猶七年之病 求三年之艾也 苟爲不畜 終身不得]”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심기[心機]  마음을 움직이는 실마리. 마음의 기능이나 활동. 마음의 틀. 마음의 움직임.
  • 사단[事端]  일의 실마리. 사건의 실마리. 사건(事件)의 단서(端緖). 일어난 사건이나 사고. 사건의 시작.
  • 자투[自投]  자수하다. 저절로 걸려들다. 스스로 몸을 던지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
error: <b>불펌 금지!</b>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