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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벽된 성정을 누그러뜨리고 가족의 갈등을 풀어라 [容人偏私 消家嫌隙] <채근담>


성격상의 편견과 사심을 녹여내는 것이

바로 하나의 크나큰 학문이요

가정 내의 다툼과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바로 하나의 크나큰 경륜이다.


融得性情上偏私,  便是一大學問.
융득성정상편사,  변시일대학문.
消得家庭內嫌隙,  便是一大經綸.
소득가정내혐극,  변시일대경륜.

<菜根譚채근담/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修身수신>


  • 성정[性情]  성질(性質)과 심정(心情). 사람이 본디 가지고 있는 성질(性質)과 심정(心情). 사람의 성질과 마음씨. 사람이 타고난 본성(本性).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 성질. 성미. 참고로, 근사록(近思錄) 교학(敎學)에 의하면 “옛사람은 시가를 읊조려서 성정을 기르고, 성음을 온화하게 하여 이목을 기르며, 발을 구르며 춤을 추어 혈맥을 길렀다.[古人有歌詠以養其性情, 聲音以養其耳目, 舞蹈以養其血脈.]”라고 하였다.
  • 편사[偏私]  특정한 사람에게만 치우쳐서 호의(好意)를 보임. 두둔하다. 사적인 정에 치우치다. 편애하다. 참고로, 제갈량(諸葛亮)이 전출사표(前出師表)에 “궁중과 부중(府中)이 모두 일체이니 선과 악을 척벌함을 달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일 간사한 짓을 하여 죄과를 범하는 자 및 성실하고 선량한 일을 한 자가 있으면 마땅히 담당자에게 넘겨서 그 형벌과 상을 논하여 그것으로써 폐하의 공정하고 밝은 다스림을 밝혀야 할 것이요, 사사로움에 치우쳐 내외, 즉 궁중과 부중으로 하여금 법을 달리 해서는 안 됩니다.[宮中府中俱爲一體, 陟罰臧否, 不宜異同. 若有作奸犯科及爲忠善者, 宜付有司, 論其刑賞, 以昭陛下平明之理, 不宜偏私使內外異法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학문[學問]  지식을 배워서 익힘. 또는 그 지식. 일정한 이론을 바탕으로 전문적으로 체계화된 지식. 보고 들은 바가 많아 일의 선후나 사물의 본질을 분별하는 능력. 일정한 분야에서 어떤 이론을 토대로 하여 체계화한 지식의 영역.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 또는 사물을 탐구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된 지식을 세우는 일. 참고로,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0장에 공자가 이르기를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고, 밝게 분변하며, 돈독히 실행하여야 한다.[博學之, 審問之, 愼思之, 明辯之, 篤行之.]”라고 하였다.
  • 혐극[嫌隙]  서로 싫어서 벌어진 틈. 서로 꺼리고 싫어하여 생긴 틈. 트집. 혐의가 있어 사이가 나빠지다.
  • 경륜[經綸]  국가를 경영하는 일. 나라를 다스리는 포부와 재능. 정치적인 식견. 국가의 대사(大事)를 다스릴 것을 꾀함. 큰 포부(抱負)를 가지고 어떤 일을 조직적으로 계획함. 또는 그 계획이나 포부. 천하(天下)를 다스리는 것. 또는 이에 필요한 경험이나 능력. 참고로 주역(周易) 둔괘(屯卦) 상전(象傳)에 “구름과 우레가 둔이니, 군자가 보고서 경륜한다.[雲雷屯, 君子以, 經綸.]”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주자(朱子)의 본의(本義)에 “경륜은 실을 다스리는 일이니, 경은 이끎이요, 윤은 다스림이다. 어려운 세상은 군자가 큰일을 할 수 있는 때이다.[經綸, 治絲之事, 經, 引之; 綸, 理之也. 屯難之世, 君子有爲之時也.]”라고 하였다. 또, 중용장구(中庸章句) 제32장에 “오직 천하에 지극히 성실한 분이어야 능히 천하의 대경을 경륜하며 천하의 대본을 세우며 천지의 화육을 알 수 있다.[唯天下至誠, 爲能經綸天下之大經, 立天下之大本, 知天地之化育.]”라고 하였다.

【譯文】 容人偏私,  消家嫌隙.
容得下不同性情的人,  這是一門大學問  ;  能消除得了家庭內部的嫌疑猜忌隔閡,  才是消除紛擾的清靜明智之舉.  //  能消除性情偏私的毛病,  便是有大學問  ;  能消除家庭內部的矛盾,  便是具備治國的才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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