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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기보다 원망 듣지 않는 것이 낫다 <圍爐夜話위로야화>


동네에 칭찬의 말이 있게 하느니 보다

동네에 원망의 말이 없게 하는 것이 낫고

자손을 위해 재산을 불리려 애쓰기보다

자손에게 직업을 익히도록 가르침이 낫다.


與其使鄕黨有譽言,  不如令鄕黨無怨言.
여기사향당유예언,  불여영향당무원언.
與其爲子孫謀産業,  不如敎子孫習恒業.
여기위자손모산업,  불여교자손습항업.

<圍爐夜話위로야화>


  • 여기[與其]  ~하느니보다는. ~하기 보다는. ~하느니. ~하느니 차라리. 참고로,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에, 법관인 고요(皐陶)가 순(舜) 임금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을 찬양하면서 “무고한 사람을 죽이기보다는 차라리 형법대로 집행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감수하려고 하셨다.[與其殺不辜, 寧失不經.]”라고 한 데서 보이고, 대대례(大戴禮) 무왕천조(武王踐阼)에 보이는 무왕(武王)도 반우에 새긴 명에 “사람에게 빠지는 것보다 차라리 연못에 빠지는 것이 더 낫다. 연못에 빠지면 오히려 헤엄쳐 나올 수 있지만 사람에게 빠지면 구할 수 없다.[與其溺於人也, 寧溺於淵. 溺於淵, 猶可游也, 溺淤人, 不可求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향당[鄕黨/鄉黨]  고향. 동향(同鄕). 한 고향 사람. 향당(鄕黨)은 부모와 친족이 거주하는 고향지방이란 뜻이다. 흔히 자라난 고장을 말한다. 향리(鄕里)와 같은 말이다. 향(鄕)은 12,500가구의 마을이고, 당(黨)은 500가구 수준의 고을이다. 논어(論語) 향당(鄕黨)에 “공자(孔子)는 향당(鄕黨)에서는 공손하여 마치 말조차도 잘 못하는 사람 같았다.[孔子於鄕黨, 恂恂如也, 似不能言者.]”고 하였는데, 주(註)에 “향당(鄕黨)은 부형(父兄)과 종족(宗族)이 계신 곳이다.”라고 하였다. 또, 맹자(孟子) 공손추 하(公孫丑下)에 “천하에 달존이 세 가지가 있으니, 관작이 하나요, 연치가 하나요, 덕이 하나이다. 조정에는 관작만한 것이 없고, 향당에는 연치만한 것이 없으며, 세상을 돕고 백성을 기름에는 덕 만한 것이 없다.[天下有達尊三, 爵一齒一德一, 朝廷莫如爵, 鄕黨莫如齒, 輔世長民莫如德.]”라고 하였고, 일주서(逸周書) 관인(官人)에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충성심과 은혜로움을 보고, 고향이 같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성실성과 신뢰성을 본다.[君臣之間, 觀其忠惠; 鄕黨之間, 觀其誠信.]”라고 하였다.
  • 예언[譽言]  기리는 말. 남을 칭찬하여 기리는 말. 칭찬하여 기리는 말.
  • 불여[不如]  ~만 못하다. ~보다 낫다. ~가 ~만 못하다. ~ 보다 ~하는 것이 더 낫다. ~하는 편이 낫다. ~하는 것만 못하다. 차라리 ~하는 게 낫다. 참고로,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제나라 사람의 말에 이르기를 ‘비록 지혜가 있으나 세를 타는 것만 못하며, 비록 농기구가 있으나 때를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고 하였으니, 지금 시대는 왕도를 구현하기가 쉽다.[齊人有言曰: 雖有智慧, 不如乘勢 ; 雖有鎡基, 不如待時. 今時則易然也.]”고 한 데서 보인다.
  • 원언[怨言]  원망(怨望)하는 말. 원망의 말. 불평. 불평하다. 원망의 말을 하다. 참고로, 진서(晉書) 권77 은호전(殷浩傳)에 “은호가 조정에서 쫓겨났으나 입으로 원망의 소리를 하지 않고 구신에게 운명을 맡겨 이야기 하고 읊조리기를 그치지 않았다. 그러니 자기 식구들도 그 쫓겨난 것에 대한 유감의 기색을 볼 수가 없었으나 다만 하루 종일 허공에다 돌돌괴사 넉자만 쓸 뿐이었다.[浩雖被黜放, 口無怨言, 九神委命, 談詠不輟. 雖家人, 不見其有流放之慼, 但終日書空, 作咄咄怪事四字而已.]”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산업[産業/產業]  살림살이. 경영(經營). 재산(財産). 생업(生業). 재산을 불리는 일. 전포(田圃)·산림(山林)·가옥 따위. 생산(生產)을 하는 사업(事業). 곧 자연물(自然物)에 사람의 힘을 가하여 그 이용 가치를 창조하고 또 이것을 증대하기 위하여 그 형태를 변경하거나 또는 이것을 때에 따라서는 이전시키는 경제적인 행위. 농업, 공업, 수산업, 임업, 광업 따위의 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일. 넓게는 생산과 직접 관계되지 않는 상업, 금융업, 서비스업 따위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 사업[事業]  일을 경영(經營)하는 것을 사(事)라 하고 그 일을 이루는 것을 업(業)이라 한다. 비영리적인 일정한 목적을 가지고 지속하는 조직적인 사회 활동. 일정한 계획과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는 지속적인 비영리적 활동. 일. 영리를 목적으로 행하는 경제적인 일. 주로 생산과 영리를 목적으로 지속하는 계획적인 경제 활동. 참고로, 주돈이(周敦頤)가 학문의 요체에 대하여 “성인의 도는 귀에 들어오고 마음에 보존되어 쌓으면 덕행이 되고 행하면 사업이 되니, 저 문사만 할 뿐인 자는 비루하다.[聖人之道 入乎耳 存乎心 蘊之爲德行 行之爲事業 彼以文辭而已者 陋矣]”라고 하였다. <近思錄 卷2 爲學>
  • 항업[恒業/恆業]  일정한 직업(職業). 늘 일정하게 가지고 있는 직업. 일정한 벌이를 할 수 있는 생업을 말한다. 맹자(孟子) 양혜왕 상(梁惠王上)에 “일정한 생업이 없어도 언제나 선한 본심을 견지할 수 있는 것은 선비만이 가능한 일이다. 일반 백성의 경우는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선한 본심을 지킬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선한 본심이 없어지게 되면 방탕하고 편벽되고 간사하고 넘치게 행동하는 등 못할 짓이 없게 된다.[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苟無恒心 放僻邪侈無不爲已]”라는 말이 나온다. 항업(恆業).
  • 생업[生業]  살아가기 위하여 하는 일.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는 일. 먹고 살아가기 위한 직업(職業).
  • 직업[職業]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개인이 사회에서 생활을 영위하고 수입을 얻을 목적으로 한 가지 일에 종사하는 지속적인 사회 활동.
  • 항산[恒産]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생활 근거인 일정한 생업. 일정한 생활을 할 만한 재산. 살아 갈 수 있는 일정한 산업. 살아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 일정한 산업. 일정한 생업(生業). 일정한 직업.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生業)을 이른다. 맹자(孟子) 양혜왕 상(梁惠王上)에 “떳떳한 생업이 없으면서도 떳떳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능할 수 있고, 백성으로 말하면 떳떳이 살 수 있는 생업이 없으면 인하여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는 것입니다.[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라고 보인다.

【譯文】 稱譽易而無怨言難,  留田產不若教習業.
與其讓鄰裏對你稱贊有加,  不如讓鄉裏對你毫無抱怨.  替子孫謀求田產財富,  倒不如讓他學習可以長久謀生的本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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