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과 복령과 당귀와 황기는
본래 사람에게 이로운 것이지만
몸에 맞지 않으면 도리어 병을 더하고
친밀하고 간절한 마음은
본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지만
사람과 맞지 않으면 도리어 화를 부른다.
그러므로 군자는 이를 삼가는 것이다.
參苓歸芪本益人也, 而與身無當, 反以益病.
삼령귀기본익인야, 이여신무당, 반이익병.
親厚懇切本愛人也, 而與人無當, 反以速禍, 故君子愼焉.
친후간절본애인야, 이여인무당, 반이속화, 고군자신언.
<呻吟語신음어 : 應務응무>
- 삼령귀기[參苓歸芪] 한약재인 인삼(人蔘), 복령(茯苓), 당귀(當歸), 황기(黃芪)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삼령귀기(蔘苓歸芪).
- 삼령[蔘苓/參苓] 보약재로 사용되는 인삼(人蔘)과 복령(伏苓)을 합칭한 말인데, 몸의 원기를 보호하는 데 효험이 높다고 한다.
- 귀기[歸芪] 한약재인 당귀(當歸)와 황기(黃芪)를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 친후[親厚] 서로 친(親)하여 정분(情分)이 두터움. 서로 친하여 정이 두텁다. 친하다. 정의가 두텁다. 친밀하게 대하다. 친히 후대하다.
- 간절[懇切] 지성(至誠)스럽고 절실(切實)함. 자상하고 친절함.
- 속화[速禍] 재앙(災殃)을 부름. 재앙을 초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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