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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속이지 못하게 하기보다 차마 속이지 못하게 하라 [不忍欺我 不敢欺我]


내가 남을 도우려 하지 않음을 걱정할 뿐

내가 남을 도울 수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이 차마 나를 속이지 못하게 할 것이지

남이 감히 나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마라.


但患我不肯濟人,  休患我不能濟人.
단환아불긍제인,  휴환아불능제인.
須使人不忍欺我,  勿使人不敢欺我.
수사인불인기아,  물사인불감기아.

<圍爐夜話위로야화>


  • 불긍[不肯]  ~하려고 하지 않다. 기꺼이 ~하려고 하지 않다. 원하지 않다. 즐기어 하지 아니함. 요구(要求) 따위를 즐기어 듣지 아니함. 요구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음. 즐겨 하고자 하지 않음. 참고로, 서경(書經) 대고(大誥)에 “아버지가 집을 지으려 하여 이미 설계까지 끝냈다 하더라도, 그 자손이 집터도 닦으려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집이 완성되기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若考作室, 旣底法, 厥子乃不肯堂, 矧肯構?]”라고 한 데서 보이고, 정자(程子)가 맹자를 평하기를 “맹자는 우뚝한 태산의 기상이 있다.[孟子泰山巖巖之氣象也]”라고 하였고, 육구연(陸九淵)이 주희(朱熹)를 평가하기를 “주원회(朱元晦)는 기상이 태산 교악과 같다. 다만 한스러운 것은 스스로 자신의 견해를 옳다 여기며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朱元晦如泰山喬嶽 惟恨其自是己見 不肯聽人說話]”라고 하여 맹자와 주자의 기상을 태산에 비긴 데서 보인다. <近思錄 卷14 觀聖賢> <心經附註 心經後論>
  • 제인[濟人]  남을 돕다. 다른 사람을 구제하다. 다른 사람을 구조하는 것을 가리킨다.
  • 불능[不能]  능력(能力)이 없음. 할 수 없음. 어떤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할 수 없음. ~할 수가 없다. ~해서는 안 된다. ~일 리가 없다. ~할 리가 없다. 참고로, 예기(禮記) 옥조(玉藻)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아버지가 읽던 책을 읽지 못하는 것은 수택이 남아 있기 때문이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 어머니가 쓰던 그릇으로 마시지 못하는 것은 구택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父沒而不能讀父之書, 手澤存焉爾; 母沒而杯圈不能飮焉, 口澤之氣存焉爾.]”라고 하였고, 논어(論語) 자로(子路)에 공자가 “시경(詩經) 삼백 편을 외우면서도 정사를 맡겨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사방에 사신으로 나가서도 혼자 처결하지 못한다면 비록 많이 외운다 한들 어디에 쓰겠는가.[誦詩三百, 授之以政不達, 使於四方不能專對, 雖多亦奚以爲.]”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불인[不忍]  차마 할 수가 없음. 차마 하지 못함. 차마 하기가 어려움. 남에게 차마 모질게 하지 못함. 마음이 인자하여 차마 하지 못함. 차마 ~하지 못하다. 참을 수 없다. 참지 못하다. 참고로, 맹자(孟子) 공손추 상(公孫丑上)에 “사람들이 모두 사람에게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 사람들이 갑자기 어린 아이가 우물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가지니, 이것은 어린 아이의 부모와 교분을 맺으려고 해서도 아니며, 향당과 붕우들에게 명예를 구해서도 아니며, 잔인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서 그렇게 한 것도 아니다.[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 乍見孺子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라고 하였고, “사람마다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선왕이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두어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시행하셨으니,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림은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人皆有不忍人之心, 先王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可運於掌上.]”라고 하였다.
  • 기아[欺我]  (남이) 나를 기만하다. 나를 속이다. 나를 업신여기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모옥위풍우소파가(茅屋爲風雨所破歌)에 “남촌 아이들 떼 지어 와서 늙고 힘없는 나를 업신여겨, 면전에서 보란 듯이 도둑질 해 가네.[南村群童欺我老無力 忍能對面爲盜賊]”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안연(顔淵)이 ‘순 임금은 어떤 사람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노력하는 자는 또한 순 임금같이 될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공명의가 ‘주공이 문왕은 나의 스승이라고 하셨으니, 주공이 어찌 나를 속이겠는가.’라고 하였다.[顏淵曰: ‘舜何人也? 予何人也? 有爲者亦若是.’ 公明儀曰: 文王我師也, 周公豈欺我哉.]”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불감[不敢]  감(敢)히 하지 못함. 감(敢)히 할 수 없음. 감히 ~하지 못하다. ~할 리 없다. ~할 용기가 없다. 상대편이 베풀어주는 대우를 받아들이기가 매우 어렵고 황송함. 참고로, 가의(賈誼)의 과진론(過秦論)에 “오랑캐들이 감히 남쪽으로 내려와 말을 먹이지 못하였고, 장사들이 감히 활을 당겨 원수를 갚지 못하였다.[胡人不敢南下而牧馬, 士不敢彎弓而報怨.]”라고 한 데서 보이고, 오월춘추(吳越春秋)에, 범려(範蠡)가 월왕(越王) 구천(勾踐)에게 “망국의 신하는 감히 정치를 말하지 않고, 전쟁에 패한 장수는 감히 무용을 말하지 않는다.[亡國之臣, 不敢語政, 敗軍之將, 不敢語勇.]”라고 한 데서 보이고, 시경(詩經) 정월(正月)에 “하늘이 높다고 하나 감히 등을 구부리지 않을 수 없으며, 땅이 두텁다고 하나 감히 조심스레 걷지 않을 수 없다.[謂天蓋高, 不敢不局. 謂地蓋厚, 不敢不蹐.]”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以美德感化人,  讓社會更祥和.
只怕自己不肯去幫助他人,  不怕自己的能力不夠.  應該使他人不忍心欺侮我,  而不是因爲畏懼我,  所以才不敢欺侮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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