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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지 않는 일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음을 <呻吟語신음어 : 應務응무>


세상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없는 곳이 없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없는 날이 없다.

오직 도량이 넓어야 만이 이를 수용할 수 있으니

속 좁은 자들은 헛되이 스스로 한탄만 할 뿐이다.


世間無一處無拂意事,  無一日無拂意事,
세간무일처무불의사,  무일일무불의사,
惟度量寬弘有受用處,  彼局量褊淺者空自懊恨耳.
유도량관홍유수용처,  피국량편천자공자오한이.

<呻吟語신음어 : 應務응무>


  • 세간[世間]  세상(世上). 세속(世俗). 사람들이 살고 있는 사회 또는 사회적 활동을 하는 영역. 유정(有情)의 중생(衆生)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세상. 불교에서 말하는 시간과 공간에 의해 한정지어진 불교의 세계관. 세는 시간, 간은 공간을 의미한다. 참고로, 두목(杜牧)의 시 송은자(送隱者)에 “세간의 공평한 도리는 오직 백발뿐이라, 귀인의 두상에도 일찍이 봐준 적이 없었네.[公道世間惟白髮 貴人頭上不曾饒]”라고 하였다.
  • 불의[拂意]  뜻을 거역함. 마음에 들지 않다. 뜻대로 되지 않다. 내키지 않다. 마음에 거슬리다.
  • 도량[度量]  마음이 넓고 생각이 깊어 사람이나 사물을 잘 포용하는 품성. 사물을 너그럽게 용납하여 처리할 수 있는 넓은 마음과 깊은 생각. 일을 알고 잘 다루는 품성(稟性). 계획하다.
  • 도량[度量]  도(度)와 양(量). 길이와 용적(容積). 길이나 부피를 재어 사물의 양을 헤아림. 재거나 되거나 하여 사물(事物)의 양(量)을 헤아림. 길이를 재는 자와 양(量)을 재는 되. 도(度)는 길이를 재고 양(量)은 분량을 재는 것으로, 자[尺]와 말[斗]을 이른다.
  • 관홍[寬弘]  너그럽고 도량(度量)이 큼. 마음이 너그럽고 큼.
  • 수용[受用]  받아 씀. 즐기고 음미함. 받아 지니고 활용함. 누리다, 이익을 얻다, 향유하다. 재화(財貨)를 받아 관청의 비용으로 쓰다. 쓰기에 편하다. 참고로, 성리대전(性理大全) 권54 학(學)12 독서법(讀書法)2에 “학자가 중용(中庸), 대학(大學), 논어(論語), 맹자(孟子) 등 사서에 대해 실제로 공부에 착수하여 구절마다 글자마다 침잠하며 자기의 일로 절실하게 여기면서 투철하게 터득해 나간다면, 일생 동안 받아써도 다 쓰지 못할 것이다.[學者於庸學論孟四書 果然下工夫 句句字字 涵泳切己 看得透徹 一生受用不盡]”라는 주희의 말이 나온다.
  • 국량[局量]  사람을 포용하는 도량(度量)과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나 재주. 남의 잘못을 이해하고 감싸주며 일을 능히 처리하는 힘. 참고로, 논어(論語) 팔일(八佾)에, 공자가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管仲之器小哉.]”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주희(朱熹)의 주(註)에 “기국이 작다는 것은 성현의 대학의 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국량이 좁고 얕으며 규모가 낮고 협소하여 능히 몸을 바루고 덕을 닦아 군주를 왕도에 이르게 하지 못함을 말씀한 것이다.[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라고 하였다. <論語集註 八佾>
  • 편천[褊淺]  좁고 얕다.
  • 국량편천[局量褊淺]  국량이 좁고 얕음. 논어집주(論語集註) 팔일(八佾)에, 공자가 “관중의 그릇이 작구나.[管仲之器小哉.]”라고 한데 대한 주희(朱熹)의 주(註)에 “기국이 작다는 것은 성현의 대학의 도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국량이 좁고 얕으며 규모가 낮고 협소하여 능히 몸을 바루고 덕을 닦아 군주를 왕도에 이르게 하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器小, 言其不知聖賢大學之道, 故局量褊淺, 規模卑狹, 不能正身修德以致主於王道.]”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오한[懊恨]  잘못했던 일을 뉘우치고 한탄함. 괴로워하며 원망하다. 뉘우치며 한탄하다. 괴로워하다. 회한(悔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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