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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개의 강에 비췬 달이 하나의 달빛이니 [月印千江월인천강] <채근담/소창유기>


한 잔의 물이 바로 온 바다의 물맛이니

세상의 일을 모두 다 맛볼 필요는 없고

천 개의 강에 뜬 달이 하나의 달빛이니

참된 마음도 마땅히 홀로 밝아야 한다.


一勺水,  便具四海水味,  世法不必盡嘗.
일작수,  변구사해수미,  세법불필진상.
千江月,  總是一輪月光,  心珠宜當獨朗.
천강월,  총시일륜월광,  심주의당독랑.

<菜根譚채근담/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修身수신>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奇기>


  • 변구[便具]  바로 ~이 구비되다. 곧 ~이 갖추어지다. 문득 ~이 갖추어지다.
  • 사해[四海]  사방(四方)의 바다. 온 세상(世上). 온 세계. 온 천하. 사방이 바다로 둘러싸인 곳이라는 뜻에서 온 세상(世上)을 일컬음. 사표(四表)라고도 한다. 동해(東海)・서해(西海)・남해(南海)・북해(北海). 수해(髓海)·기해(氣海)·혈해(血海)·수곡지해(水穀之海). 참고로, 서경(書經) 이훈(伊訓)에 “사랑의 도리를 세우되 친한 이로부터 하며, 공경의 도리를 세우되 어른으로부터 하여, 집과 나라에서부터 시작해서 사해에까지 이르게 해야 한다.[立愛惟親, 立敬惟長, 始于家邦, 終于四海.]”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이루하(離婁下)에 “근원 있는 샘물이 퐁퐁 솟아나서 밤낮으로 쉬지 않는지라, 구덩이를 가득 채운 뒤에 전진하여 바다에 이르는 것이다.[原泉混混, 不舍晝夜, 盈科而後進, 放乎四海.]”라고 하였고, 진서(晉書) 권82 습착치열전(習鑿齒列傳)에, 석도안과 습착치가 서로를 처음 보았을 때 “석도안이 ‘미천 석도안이오.’라고 하자, 습착치가 ‘사해 습착치라 하오.’라고 대답하였는데, 당시 사람들이 멋진 응대라고 여겼다.[道安曰, 彌天釋道安. 鑿齒曰, 四海習鑿齒. 時人以為佳對.]”라고 한 고사에서 보인다.
  • 세법[世法]  세간(世間)의 법(法). 세제(世諦)의 법. 세간의 온갖 일. 속세(俗世)의 법. 세속의 법. 세속의 공명과 이득. 세간에 전해지는 일반적인 방법. 세법(世法)은 세간의 법이라는 말로, 인연(因緣)을 통해 발생하는 법을 말한다.
  • 세체[世諦]  본래 불교(佛敎)의 전문 용어로, 체(諦)는 이(理)와 같다. 세간의 이치를 기준으로 할 때 타당한 진리. 자타(自他)의 차별이 있는 현실 생활의 이치. 속세를 벗어난 출세간의 법에 비하여 손색이 있는 세속적 도리(道理). 불가(佛家)에서 세간법(世間法)을 말한다. 출세간법(出世間法)은 진체(眞諦)라고 함. 삼제(三諦)의 하나. 세상에서 일반적으로 인정하는 진리로, 여러 가지 차별이 있는 현실생활의 이치를 이른다.
  • 총시[總是]  반드시. 꼭. 절대로. 전연. 결국. 아무튼. 어쨌든. 아무래도. 늘. 줄곧. 언제나. 영원히. 예외 없이. 모두 ~이다.
  • 일륜[一輪]  한 둘레. 한 바퀴. 하나의 수레바퀴. 꽃 한 송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밝은 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참고로, 경계시화(庚溪詩話)에 “송 태조(宋太祖) 조광윤(趙匡胤)이 아직 세력을 얻기 이전에, 어떤 자가 해돋이를 구경하면서 그에게 시를 읊어보라고 하였는데, 즉시 읊어내기를 ‘태양이 막 돋아 광채가 찬란하니, 천산만산이 불이 난 듯하여라. 한 수레바퀴 잠깐 사이에 공중에 오르니, 뭇 별과 지는 달을 쫓아내누나.[太陽初出光爀爀, 千山萬山如火發. 一輪頃刻上天衢, 逐退群星與殘月.]’라고 하였는바, 이 시를 후인들이 일출시(日出詩)라고 일컬었다.”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심주[心珠]  마음의 구슬. 맑고 밝은 심성(心性). 진주같이 맑고 깨끗한 심성을 비유하는 말이다. 심령(心靈).
  • 월인천강[月印千江] 달은 하나지만 모든 강에 다 똑같이 비춤. 이는 부처의 자비가 모든 중생에게 다 같이 베풀어진다는 선리(禪理)를 말한 것이다.
  • 의당[宜當]  사리로 보아 마땅히. 사물의 이치에 따라 마땅하다. 마땅히. 으레. 마땅히 ~해야 한다. 응당(應當). 도리나 정리상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
  • 천진독랑[天眞獨朗]  생사(生死)의 차별을 초월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본체(本體)가 항상 홀로 빛나는 것을 말한다.

【譯文】一勺水就已經具有天下之水的味道, 世事諸理相通, 不必一一體嘗 ; 千條江倒映的其實是同一輪明月, 心中有明月, 就會心境澄澈明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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