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빈은 곧 지식인의 순조로운 삶이요
절검이 바로 농부에게는 풍년과 같다.
淸貧乃讀書人順境, 節儉即種田人豐年.
청빈내독서인순경, 절검즉종전인풍년.
<圍爐夜話위로야화>
- 청빈[淸貧/清貧] 성품과 행실이 곧고 탐욕이 없어 가난함. 성품(性品)이 깨끗하고 재물(財物)에 대한 욕심이 없어 가난함. 청한빈궁(淸寒貧窮). 참고로,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화흠전(華歆傳)에 “화흠(華歆)은 평소에 청빈(淸貧)하여, 녹봉을 하사하면 그것으로 친척과 친구들에게 베풀었으니, 자기 집에는 한 섬도 쌓아두는 것이 없었다.[歆素清貧, 祿賜以振施親戚故人, 家無擔石之儲.]”라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운당곡(篔簹谷)에 “한천현의 긴 대나무는 쑥대처럼 지천이거니, 자귀 도끼가 어찌 죽순을 내버려둘쏜가. 짐작건대 청빈하고도 욕심 많은 태수는, 위천 천 묘의 대가 응당 가슴속에 가득하리.[漢川脩竹賤如蓬, 斤斧何曾赦籜龍? 料得淸貧饞太守, 渭川千畝在胸中.]”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독서인[讀書人] 글 읽는 사람. 책 읽기를 좋아하거나 책을 많이 읽는 사람. 독서를 좋아하거나 많이 하는 사람. 일반적으로 독서를 하는 지식층의 사람. 중국에서, 민간의 학자나 지식인을 일컫는 말. 참고로, 송 태조(宋太祖)가 건덕(乾德)으로 개원(改元)한 뒤에 두의(竇儀)에게 건덕의 연호에 대한 고사를 듣고는 “재상은 반드시 독서인을 임용해야 한다.[宰相須用讀書人]”라고 탄식하였으며, 그 뒤로 더욱 유신(儒臣)을 중히 여겼다는 일화가 전하고, 화정(和靖) 윤돈(尹焞)의 문인이 스승을 위해 지은 찬(贊)에 “위대하여라 성인의 가르침이여, 육경의 책에 다 드러났는데, 귀로 들어 통하고 마음으로 체득하여, 마치 자신의 말처럼 외웠도다.[丕哉聖謨! 六經之編. 耳順心得, 如誦己言.]”라고 한 데 대하여, 주희(朱熹)가 말하기를 “모름지기 이 경지에 이르러야만 비소로 글 읽은 사람이 될 수 있다.[要當至此地位, 始是讀書人耳.]”라고 하였다고 한다. <朱子讀書法 卷4>
- 순경[順境] 모든 일이 순조(順調)로운 환경(環境). 모든 것이 자기에게 맞는 좋은 경계. 뜻한 일이 마음먹은 대로 잘 되어 가는 경우. 마음먹은 일이 뜻대로 되어가는 순조로운 환경. 모든 일이 뜻대로 잘되어 가는 경우나 형편. 순조로운 처지. 안정된 환경.
- 절검[節儉] 절약(節約)하고 검소(儉素)하게 함. 절약하여 검소한 생활을 함. 사치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아껴 씀. 절검하다. 절약하다. 참고로, 자치통감(資治通鑑) 권194에, 당 태종(唐太宗)이 “짐이 근래에 정사에 태만하였는가?[朕比來怠於為政乎?]”라고 물으니, 위징(魏徵)이 답하기를 “정관(貞觀) 초에는 폐하께서 절약하고 검소함에 뜻이 있고 간언(諫言)을 구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셨는데, 근래에는 영선(營繕: 궁궐을 새로 짓고 수리함)하는 일이 약간 많아지고 간언하는 자들이 자못 상의 뜻에 거슬리니, 이것이 다른 것입니다.[貞觀之初, 陛下志在節儉, 求諫不倦. 比來營繕微多, 諫者頗有忤旨, 此其所以異耳.]”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종전인[種田人] 농사짓는 사람.
- 풍년[豐年] 농사가 잘되어 수확이 많은 해. 곡식(穀食)이 잘 자라고 잘 여물어 평년(平年)보다 수확(收穫)이 많은 해. 생산된 결과물의 양이나 소득 따위가 매우 많은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어떤 선물(膳物)이 매우 많거나 사물(事物)의 소득이 매우 많은 경우를 비유적(比喩的)으로 이르는 말. 참고로, 시경(詩經) 소아(小雅) 무양(無羊)에 “목인이 꿈을 꾸니, 사람들이 물고기가 되고 조깃발이 여깃발이 되었네. 태인이 점을 쳐 보니 사람들이 물고기가 됨은 실로 풍년이 들 조짐이요, 조 깃발이 여 깃발이 된 것은 집안이 번성할 조짐이라.[牧人乃夢, 衆維魚矣, 旐維旟矣. 大人占之, 衆維魚矣, 實維豐年, 旐維旟矣, 室家溱溱.]”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동파(蘇東坡: 소식蘇軾)의 시 오금언(五禽言)에 “보이지 않는 풍년 기분 어디서 찾아볼까, 숲 속의 쾌활음 들어보면 되리라.[豐年無象何處尋, 聽取林間快活吟.]”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讀書人貧乃順境, 種田人儉即豐年.
對於讀書人而言, 清高而貧窮才是順逆的日子 ; 而對於種田的人而言, 只要省吃儉用, 就是豐收的年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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