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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에 어긋나면 이단異端이요, 허탄虛誕하면 사설邪說이다 <圍爐夜話위로야화>


사람들은 부처와 노자를 이단으로 알지만

상도에 어긋나는 것이 다 이단임은 모르고

사람들은 양주와 묵적의 말을 사설로 아나

허황되고 거짓된 것이 다 사설임은 모른다.


人知佛老爲異端,  不知凡背乎經常者,  皆異端也.
인지불로위이단,  부지범배호경상자,  개이단야.
人知楊墨爲邪說,  不知凡涉於虛誕者,  皆邪說也.
인지양묵위사설,  부지범섭어허탄자,  개사설야.

<圍爐夜話위로야화>


  • 불로[佛老]  석노(釋老). 불교(佛敎)와 도교(道敎). 석가(釋迦)와 노자(老子). 불교(佛敎)와 노장(老莊). 인도(印度)에서 활동한 불교(佛敎)의 창시자인 석가(釋迦)와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철학자이자 도교(道敎)의 창시자인 노자(老子)를 함께 부르는 말. 흔히 불교와 도교를 가리키며, 유교적 관점에서는 대표적인 이단(異端)을 뜻한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이단을 배척하고 불교와 노장학을 물리쳤으며, 틈새와 물이 새는 곳을 보완하고 오묘한 이치를 펼쳐서 밝혀 놓았다.[觝排異端, 攘斥佛老, 補苴罅漏, 張皇幽眇.]”라고 하였고, 근사록(近思錄) 권13 변이단(辨異端)의 첫 조목에 “불교와 노자는 그 말이 이치에 가깝기가 또 양주(楊朱)나 묵적(墨翟)에 비길 바가 아니다.[佛老其言近理, 又非楊墨之比.]”라고 하였다. 이 부분에 대한 주(註)에 “불씨가 심성을 말하고 노자가 도덕을 논한 것이 모두 이치에 가깝다.……”라고 하였다.
  • 노자[老子]  도교(道敎)의 교조(敎祖). 노자(老子)의 시호는 담(聃), 자는 백양(伯陽)으로 도가(道家)의 시조이다. 신간증보삼략(新刊增補三略)에 “노자(老子)는 성(姓)이 이(李)이고 이름이 이(耳)이니 주(周)나라 주하사(柱下史)로, 글 5천 자를 지으니, 도덕경(道德經)이라 한다.[姓李, 名耳, 周柱下史. 著書五千言, 號道德經.]”고 하였고, 공자가어(孔子家語) 관주(觀周)에 따르면 공자(孔子)가 주(周)나라에 가서 노담에게 예(禮)를 물었다고 한다. 엄주사부고(弇州四部稿) 권172 설부(說部) 완위여편(宛委餘編)에 따르면, 노자(老子)의 이름과 자(字)는 모두 9개로, 첫 번째 이름은 이이(李耳)이고 자는 백양(伯陽), 두 번째 이름은 이아(李雅)이고 자는 백종(伯宗), 세 번째 이름은 이충(李忠)이고 자는 백광(伯光), 네 번째 이름은 이석(李石)이고 자는 맹공(孟公), 다섯 번째 이름은 이중(李重)이고 자는 자문(子文), 여섯 번째 이름은 이정(李定)이고 자는 원양(元陽), 일곱 번째 이름은 이원(李元)이고 자는 백시(伯始), 여덟 번째 이름은 이현(李顯)이고 자는 원생(元生), 아홉 번째 이름은 이덕(李德)이고 자는 백문(伯文)이다. 또 노자는 시대마다 17개의 다른 호로 불렸는데, 천황(天皇) 때는 통현천사(通玄天師), 지황(地皇) 때는 유고선생(有古先生), 인황(人皇) 때는 반고선생(盤古先生), 복희(伏羲) 때는 울화자(鬱華子), 신농(神農) 때는 대성자(大成子), 축융(祝融) 때는 광수자(廣壽子), 황제(黃帝) 때는 광성자(廣成子), 제곡(帝嚳) 때는 녹도자(錄圖子), 제요(帝堯) 때는 무성자(務成子), 제순(帝舜) 때는 윤수자(尹壽子), 하우(夏禹) 때는 진행자(眞行子), 상탕(商湯) 때는 석칙자(錫則子), 주(周)나라 서백(西伯) 때는 섭읍자(爕邑子), 무왕(武王) 때는 육성자(育成子), 성왕(成王) 때는 경성자(經成子), 강왕(康王) 때는 곽숙자(郭叔子)로 불렸다고 한다. 완위여편(宛委餘編)에는 모두 16개의 호만 보이는데, 이 밖에도 노자는 수응자(隨應子)나 적정자(赤精子) 등으로도 불렸다.
  • 이단[異端]  정도(正道)에 위배되는 것. 정통이 아닌 가르침. 기존 질서나 학설의 정통이나 권위에 도전하는 주장이나 생각. 또는 그런 주장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집단.ㅜ자기가 믿는 이외의 도(道). 옳지 아니한 도(道). 전통이나 권위에 반항하는 설. 또는 이론. 시류에 어긋나는 사상 및 학설. 정통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교의(敎義)나 교파(敎派)를 적대하여 이르는 말. 단(異)은 끝 또는 가장자리라는 의미이니 정통의 입장에서 보아 다른 한 끝에 있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외도(外道)나 이안심(異安心)을 달리 이르는 말. 유교(儒敎)에서 노(老), 장(莊), 양(楊), 묵(墨) 등 유교 이외의 제자백가와 불교(佛敎)를 적대하여 이르던 말.
  • 이단[異端]  성인의 도(道)가 아닌 사이비(似而非)한 도(道). 다른 생각이나 이론 또는 주장 등. 유교(儒敎)의 입장에서 유교에 배반되는 것. 즉, 성도(聖道)가 아닌 사도(邪道)로 양자(楊子)・묵자(墨子)・노자(老子)・불씨(佛氏) 등. 맹자(孟子) 당시에는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의 학설을 이단(異端)으로 지칭했지만 후세에는 도교(道敎)나 불교(佛敎)를 지칭한 경우가 많다. 참고로, 논어(論語) 위정(爲政)에 “이단(異端)을 전공(專攻: 專治전치)하면, 이것은 해가 될 뿐이다.[攻乎異端, 斯害也已.]”라 하였는데 그 주(註)에 “이단(異端)은 성인(聖人)의 도(道)가 아니고 별도로 한 가지 말단을 이룬 것이니, 양주(楊朱)·묵적(墨翟) 따위가 그것이다.[異端, 非聖人之道而別爲一端, 如楊墨是也.]”라고 하였고, 한유(韓愈)의 진학해(進學解)에 “이단을 배척하여 불로의 도를 물리치고, 틈새는 곳을 땜질하고, 오묘한 이치를 넓혀 밝혔다.[觝排異端, 攘斥佛老, 補苴罅漏, 張皇幽眇.]”라고 하였고,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 “도덕과 인의를 말하는 자가 양주(楊朱)에 들어가지 않으면 묵적(墨翟)으로 들어가고 노장(老莊)에 들어가지 않으면 불교(佛敎)로 들어가게 되었다. 저기로 들어가면 반드시 여기에서 나오게 되는데, 들어가는 곳은 주인으로 여기고 나가는 곳은 노예로 여겼다.[其言道德仁義者, 不入於楊, 則入於墨 ; 不入於老, 則入於佛. 入於彼, 必出乎此. 入者主之, 出者奴之.]”라고 하였다.
  • 경상[經常]  변동이 없이 늘 일정함. 일정한 상태로 계속하여 변동이 없음. 한결같이 변하지 않음. 항상 일정하여 그치거나 변하지 않음. 상도(常道). 불변(不變). 일상. 항상. 늘. 보통이다.
  • 상도[常道]  항상(恒常) 지켜야 할 도리(道理). 항상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언제나 지켜야 할 변하지 않는 도리. 일정한 법칙. 일반적인 도리. 참고로, 노자(老子) 1장에 “도라고 명명할 수 있는 도라면 그것은 항상 불변하는 도가 아니요, 이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름이라면 그것은 항상 불변하는 이름이 아니다.[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라는 말이 나온다.
  • 양묵[楊墨]  양묵(楊墨)은 전국시대(戰國時代)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의 병칭(竝稱)이다. 양주(楊朱)는 의(義)를 강조하여 자신의 지조를 지켜야 한다는 위아설(爲我說)을 주장하였고, 묵적(墨翟)은 인(仁)을 강조하여 모든 사람을 똑같이 사랑하여야 한다는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하여 이 두 설(說)이 천하에 성행하였는데, 맹자(孟子)는 이를 이단(異端)으로 보고 극력 배척하여,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양씨(楊氏)는 자신만을 위하니, 이는 군주가 없는 것이요, 묵씨(墨氏)는 똑같이 사랑하니, 이는 아버지가 없는 것이니, 아버지가 없고 군주가 없으면 이는 금수(禽獸)이다.[楊氏爲我,, 是無君也. 墨氏兼愛, 是無父也. 無父無君, 是禽獸也.]”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양자(楊子)는 자신을 위함을 취하였으니, 한 털을 뽑아서 천하(天下)가 이롭더라도 하지 않았다. 묵자(墨子)는 겸애(兼愛)를 하였으니, 정수리를 갈아 발꿈치에 이르더라도 천하(天下)에 이로우면 하였다. 자막(子莫)은 중간을 잡았으니, 중간을 잡는 것이 도(道)에 가까우나 중간을 잡고 저울질함이 없는 것은 한쪽을 잡는 것과 똑같다. 한쪽을 잡는 것을 미워하는 까닭은 도(道)를 해치기 때문이니, 하나를 들고 백 가지를 폐하는 것이다.[楊子取爲我, 拔一毛而利天下, 不爲也. 墨子兼愛, 摩頂放踵, 利天下爲之. 子莫執中, 執中爲近之, 執中無權, 猶執一也. 所惡執一者, 爲其賊道也, 擧一而廢百也.]”라고 하였고, 당(唐)나라 한유(韓愈)의 원도(原道)에 “도덕과 인의를 말하는 자가 양주(楊朱)에 들어가지 않으면 묵적(墨翟)으로 들어가고 노장(老莊)에 들어가지 않으면 불교(佛敎)로 들어가게 되었다. 저기로 들어가면 반드시 여기에서 나오게 되는데, 들어가는 곳은 주인으로 여기고 나가는 곳은 노예로 여겼다.[其言道德仁義者, 不入於楊, 則入於墨 ; 不入於老, 則入於佛. 入於彼, 必出乎此. 入者主之, 出者奴之.]”라고 하였다.
  • 양묵[楊墨]  양묵(楊墨)은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으로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들인데, 양주(楊朱)는 자신의 지조를 잘 지켜야 한다는 위아설(爲我說)을 주장하여 세상에 나가 벼슬하지 않았고, 묵적(墨翟)은 남의 부모와 처자식을 자신의 부모와 처자식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하여 사랑함에 차등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이에 대해 맹자(孟子)는 양주(楊朱)를 무군(無君)이라 비판하고 묵적(墨翟)을 무부(無父)라 비판하였다. 양주의 학설은 열자(列子) 등에 보이는데 노장사상(老莊思想)이 여기에 가까우며, 묵적의 학설은 묵자(墨子)에 나와 있는데 중국의 강유위(康有爲) 등은 이를 공산주의(共産主義)에 접목시키기도 하였다.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성왕(聖王)이 나오지 아니하여 제후(諸侯)가 방자하며 초야(草野)에 있는 처사들이 멋대로 의논하여 양주와 묵적의 말이 천하에 가득해서 천하의 말이 양주에게 돌아가지 않으면 묵적에게 돌아간다. 양씨(楊氏)는 자신만을 위하니 이는 군주가 없는 것이요, 묵씨(墨氏)는 똑같이 사랑하니 이는 아버지가 없는 것이니, 아버지가 없고 군주가 없으면 이는 금수(禽獸)이다. 공명의(公明儀)가 말하기를 ‘임금의 푸줏간에 살진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 살진 말이 있는데도 백성들이 굶주린 기색이 있으며 들에 굶어 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는 짐승을 내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양주와 묵적의 도(道)가 종식되지 않으면 공자(孔子)의 도(道)가 드러나지 못할 것이니, 이는 부정한 학설이 백성을 속여 인의(仁義)의 도(道)를 꽉 막는 것이다. 인의(仁義)가 꽉 막히면 짐승을 내몰아 사람을 잡아먹게 하다가 사람들이 장차 서로 잡아먹게 될 것이다. 내가 이 때문에 두려워하여 선성의 도를 보호하여 양주와 묵적을 막으며 부정한 말을 추방하여 부정한 학설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그 마음에서 나와 그 일에 해를 끼치며, 일에서 나와 정사에 해를 끼치니, 성인이 다시 나오셔도 내 말을 바꾸지 않으실 것이다. 옛적에 우(禹)임금이 홍수(洪水)를 억제하시자 천하가 평안해졌고, 주공(周公)이 이적(夷狄)을 겸병(兼幷)하고 맹수(猛獸)를 몰아내시자 백성들이 편안하였고, 공자께서 춘추(春秋)를 완성하시자 난신적자(亂臣賊子)들이 두려워하였다. 시경(詩經)에 ‘융적(戎狄)을 응징하고 형(荊)과 서(舒)를 징치(懲治)하니, 감히 아무도 나에게 대항하지 못하네.’라고 하였는데, 아버지를 무시하고 임금을 무시하는 자들은 주공도 응징하셨던 것이다. 내가 또한 인심을 바로잡아 부정한 학설을 종식시키며, 편벽된 행실을 막으며, 음탕한 말을 추방하여 세 성인을 계승하려고 하는 것이니, 어찌 변론을 좋아하겠는가? 내 부득이해서이다. 능히 양자와 묵자를 막을 것을 말하는 자는 성인의 무리이다.[聖王不作, 諸侯放恣, 處士橫議, 楊朱, 墨翟之言盈天下. 天下之言, 不歸楊, 則歸墨. 楊氏爲我, 是無君也; 墨氏兼愛, 是無父也. 無父無君, 是禽獸也. 公明儀曰: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率獸而食人也.’ 楊墨之道不息, 孔子之道不著, 是邪說誣民, 充塞仁義也. 仁義充塞, 則率獸食人, 人將相食. 吾爲此懼, 閑先聖之道, 距楊墨, 放淫辭, 邪說者不得作. 作於其心, 害於其事; 作於其事, 害於其政. 聖人復起, 不易吾言矣. 昔者禹抑洪水而天下平, 周公兼夷狄驅猛獸而百姓寧, 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詩云: ‘戎狄是膺, 荊舒是懲, 則莫我敢承.’ 無父無君, 是周公所膺也. 我亦欲正人心, 息邪說, 距詖行, 放淫辭, 以承三聖者, 豈好辯哉? 予不得已也. 能言距楊墨者, 聖人之徒也.]”라고 하였다.
  • 양자[楊子]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사상가(思想家) 양주(楊朱)를 이른다. 주말(周末)의 학자로서 위아설(爲我說)을 주창(主唱)하였다. 맹자(孟子)가 자신만을 위한다고 비판한 이기주의자이다.
  • 양주[楊朱]  전국시대 위(魏)나라 사람으로, 자는 자거(子居)이다. 일반적으로 양자(楊子) 또는 양생(楊生)이라 칭한다. 극단적인 유아론자(唯我論者)다. 노자(老子) 사상의 일단을 이은 염세적(厭世的) 인생관으로 자기중심적인 쾌락주의(快樂主義)로, 묵자(墨子)의 겸애설(兼愛說)·상현설(尙賢說)에 반대하여 위기(爲己)·귀생(貴生)을 주장하였다. 위아(爲我), 귀기(貴己), 귀생(貴生)은 모두 자기 자신을 중시하는 이론이다. 생애는 장자(莊子)와 열자(列子)에 언행 정도가 남아 있으며, 노자(老子)에게 배웠다 하기도 하고 혹 묵자(墨子)의 뒤를 이었다고 하기도 하는데, 그의 저서는 남은 것이 없다. 그의 주장이 맹자(孟子) 외에 장자(莊子)·한비자(韓非子)·여씨춘추(呂氏春秋)·열자(列子) 등에 산견(散見)된다.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성왕이 나타나지 않아 제후들이 방자하고 처사들은 마구 의론하니, 양주와 묵적의 말이 천하에 가득하여 천하의 말이 양주로 돌아가지 않으면 묵적으로 돌아간다.[聖王不作, 諸侯放恣, 處士橫議, 楊朱墨翟之言盈天下, 天下之言不歸楊則歸墨.]”라고 했던 것으로 보아 대단히 융성했던 것으로 보이며,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 제26장에 “양자는 나를 위하는 입장을 취하므로 털 하나를 뽑아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도 하지 않는다. 묵자는 겸애를 주장하므로 정수리가 닳아 발꿈치에 닿을 때까지 천하를 이롭게 하는 일도 기꺼이 한다.[楊子取爲我, 拔一毛而利天下, 不爲也. 墨子兼愛, 摩頂放踵利天下, 爲之.]”라고 하며 양주의 위아설(爲我說)을 비난하고 이단(異端)으로 규정했다. 이후 양주는 중국 역사에서 가장 철저한 개인주의자이며 쾌락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도잠(陶潛)의 시 음주(飮酒) 20수 가운데 제19수에 “세상길 광활하고 아득하니, 양주는 이 때문에 가던 길 멈추었지.[世路廓悠悠, 楊朱所以止.]”라고 한 구절과 “양주가 팔방으로 통하는 큰길을 보고 울었으니, 이는 남쪽으로도 갈 수 있고 북쪽으로도 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楊子見逵路而哭之, 爲其可以南可以北.]”라는 구절이 보인다.
  • 묵자[墨子]  묵적(墨翟)의 존칭 또는 그가 지은 서명(書名)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노(魯)나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이다. 송(宋) 나라 사람 또는 초(楚) 나라 사람이란 설도 있다. 성(姓)은 묵(墨), 이름은 적(翟)이다. 제자백가(諸子百家)의 한 사람으로 묵가(墨家)의 시조(始祖)이다. 각국을 주유(周遊)하면서 모든 사람을 차등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겸애설(兼愛說)을 주창하였다. 처음에 유가(儒家)에게 배웠으나 후에는 예악제도를 반대하는 학설을 세워 유학(儒學)과 대립하고, 무차별적 박애(博愛)의 겸애(兼愛)를 설파하고 평화론을 주장하여 유가(儒家)와 견줄 만한 학파를 이루었다. 저서에 묵자(墨子)가 전한다.
  • 묵적[墨翟]  묵자(墨子)를 이른다. 전국시대 송(宋)나라 또는 노(魯)나라 사람으로, 묵가학파(墨家學派)의 창시자이다. 묵적의 행적은 분명하지 않다. 일찍이 송(宋)나라의 대부를 지낸 적이 있다. 원래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따르던 유학자였으나 유교의 번례후장(繁禮厚葬)을 비판하고, 단계적 사랑인 인(仁) 대신 보편적 사랑인 겸애(兼愛)를 강조하였다. 사랑은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이윽고 자신도 이롭게 한다는 겸애교리(兼愛交利)를 풀이한 것이었다. 이것은 유가의 인(仁)이 똑같이 사랑[愛]을 주의(主意)로 삼으면서도 존비친소(尊卑親疎)의 구별이 있음을 전제로 하는 것에 반해 친근(親近)하고 소원(疎遠)함에 관계없이 모든 대상을 똑같이 사랑한다는 설인데, 유자(儒者)들로부터 이단(異端)의 취급을 받고 사설(邪說)이라 하여 배척당하였다. 또,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주의를 견지하여, 노(魯)나라 양문군(陽文君)이 정(鄭)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였으며, 공수반(公輸般)을 설득하여 초(楚)나라가 정나라를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였다. 묵자 및 그의 후학인 묵가(墨家)의 설을 모은 묵자(墨子) 53편이 전하는데 겸애(兼愛),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 천지(天志), 명귀(明鬼), 비명(非命) 등이 중심이 되는 덕목이라 할 수 있다.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 제26장에 “묵자는 똑같이 사랑하였다.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갈린다 하더라도 천하에 이로우면 행하였다.[墨子兼愛, 摩頂放踵, 利天下爲之.]”라는 내용이 보인다.
  • 사설[邪說]  사악하거나 그릇된 주장. 그릇되고 간특(奸慝)한 말. 올바르지 아니한 논설(論說). 그릇되고 바르지 않은 말. 올바르지 않은 주장을 이를 때 쓰기도 한다. 참고로,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에 “양주와 묵적의 도가 종식되지 않으면 공자의 도가 드러나지 못할 터이니, 이렇게 되면 삿된 학설이 백성들을 속여서 인의를 꽉 막게 된다. 인의가 꽉 막히면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먹이다가 사람끼리 서로 잡아먹게 될 것이다.[楊墨之道不息, 孔子之道不著, 是邪說誣民, 充塞仁義也. 仁義充塞, 則率獸食人, 人將相食.]”라고 하였고, “내가 이 때문에 두려워하여 선성의 도를 보호하면서, 양주(楊朱)와 묵적(墨翟)을 막고 부당한 말을 추방하여 삿된 주장이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吾爲此懼, 閑先聖之道, 距楊墨放淫辭, 邪說者不得作.]”라고 하였고, “내가 또한 인심을 바로잡아 부정한 학설을 종식시키며, 편벽된 행실을 막으며, 음탕한 말을 추방하여 세 성인(우禹, 주공周公, 공자孔子)을 계승하려고 하는 것이니, 어찌 변론을 좋아하겠는가? 내 부득이해서이다. 능히 양자와 묵자를 막을 것을 말하는 자는 성인의 무리이다.[我亦欲正人心, 息邪說, 距詖行, 放淫辭, 以承三聖者, 豈好辯哉? 予不得已也. 能言距楊墨者, 聖人之徒也.]”라고 하였다.
  • 허탄[虛誕]  허황되고 과장된 것. 거짓되고 미덥지 아니함. 터무니없다. 황당무계하다. 허망(虛妄). 참고로,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어려서 요절한 아이도 장수했다고 할 수도 있고, 팽조도 요절했다고 할 수도 있다.[莫壽乎殤子, 而彭祖爲夭.]”라고 한 데 대하여, 왕희지(王羲之)의 난정기(蘭亭記)에서 “진실로 사생을 한 가지로 본 것은 허탄한 말이요, 팽조와 상자를 가지런히 보는 것은 망녕된 말임을 알겠다.[固知一死生爲虛誕, 齊彭殤爲妄作.]”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異端爲背乎經常,  邪説乃涉於虛誕.
人們都認為佛家和老子的學說不同於儒家的正統思想,  然而卻不知凡是於常理有所不合的,  都有背於儒家思想.  人們都知道楊朱和墨子的學說是旁門左道,  卻不知只要內容荒誕虛妄的,  都是不正確的學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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