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본시 몸에 족히 갖추어 있으나
절실히 구하다보면 항상 부족한 듯하고
처지는 마음을 만족시키기 어려우나
모두 내려놓으면 부족함이 없던 듯하다.
道本足於身, 切實求來, 則常若不足矣.
도본족어신, 절실구래, 즉상약부족의.
境難足於心, 盡行放下, 則未有不足矣.
경난족어심, 진행방하, 즉미유부족의.
<圍爐夜話위로야화>
※ 진리는 본시 몸에 족히 갖추어져 있으나 절실히 구하여 항상 부족한 듯이 하고, 처지는 마음을 만족시키기 어려우나 모두 내려놓으면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 진리[眞理] 참된 이치. 참된 도리. 언제 어디서나 누구든지 승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이나 사실. 명제가 사실에 정확하게 들어맞음. 또는 논리의 법칙에 모순되지 아니하는 바른 판단. 형식적 의미로 사유의 법칙에 맞는다는 의미에서의 사고의 정당함을 의미한다.
- 진행[盡行] 완전(完全)히. 모든 것을 다 행하다. 완전히 행하다. 모든 것을 다 실행하다. 끝까지 행동하다.
- 처지[處地] 당하고 있는 사정이나 형편. 자기가 처해 있는 경우(境遇) 또는 환경(環境). 서로 사귀어 지내는 관계. 지위(地位) 또는 신분(身分).
- 방하[放下] 일체의 집착을 버리고 해탈하는 일. 돈이나 곡식을 풀어서 나누어 줌. 내려놓다. 내버리다. 임명되다.
- 미유[未有] 아직 ~이 없다. 아직 ~가 없다. 있은 적이 없다. 미유(未有)는 앞으로는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아직까지는 ~않다’의 뜻이다. 참고로, 맹자(孟子) 양혜왕 상(梁惠王上)에 “어진 사람치고 그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있지 않고, 의로운 사람치고 그 군주를 뒤로하는 자는 있지 않다.[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道本足於身, 境難足於心.
真理原本就存在我們的自性之中, 充實而無所缺乏, 如果還不斷地追求, 仍然會感不足. 外在的事物很難令人心中的欲念滿足, 倒不如全然放下, 那麼也就不會覺得不足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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