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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고 신중하게 [以恬養智이염양지 以重持輕이중지경] <소창유기/채근담>


슬쩍 엿보고는 분명하다 여기는 자는

항상 그 분명하다 여기는 것 때문에 어둡게 되니

그 때문에 군자는 차분함으로 지혜를 기르고

급격한 것을 빠르다고 여기는 자는

흔히 그 빠르다고 여기는 것 때문에 더디게 되니

그 때문에 군자는 진중함으로 가벼움을 다잡는다.


伺察以爲明者,  常因明而生暗,  故君子以恬養智.
사찰이위명자,  상인명이생암,  고군자이염양지.
奮迅以爲速者,  多因速而致遲,  故君子以重持輕.
분신이위속자,  다인속이치지,  고군자이중지경.

<菜根譚채근담/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應酬응수>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峭초>

  취고당검소와 소창유기에는 ‘奮迅以爲速者’이 ‘奮迅以速者’라고 되어 있다.


  • 사찰[伺察]  엿보아 살핌. 남의 행동을 몰래 엿보아 살핌. 관찰하다. 정찰(偵察)하다. 살펴보다.
  • 생암[生暗]  어리석음을 낳음. 어리석어지다. 어두워지다. 참고로, 순자(荀子) 불구(不苟)에 “공정하면 사리를 밝게 살필 수 있고, 편파적이면 사리를 살피는 것이 어두워진다.[公生明, 偏生暗.]”라고 하였는데, 옛날 중국 외방의 관청 정면에 ‘공생명(公生明)’이라는 세 글자를 돌에 새겨 세워서 관원들을 경계시켰다고 한다.
  • 염담[恬淡]  욕심이 없고 마음이 깨끗함. 명리(名利)를 멀리하여 담박함. 욕심이 없고 담백(淡白)함. 이익(利益)을 탐내는 마음이 없음. 청정하고 담박함. 명리에 열중하지 않음. 세상 물욕이 없다. 평안하고 고요하다. 무사태평하고 명예나 이익을 탐내지 않다. 사리사욕이 없다. 고요하고 평안한 마음. 명리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참고로, 도덕경(道德經) 제31장에 “담담하고 맑은 것을 으뜸으로 한다.[恬淡爲上.]”고 하였고, 장자(莊子) 천도(天道)에 “허정과 염담, 적막과 무위는 하늘과 땅의 기준이며 도덕 수양의 최고 경계라서 고대의 제왕과 성인들이 모두 이 경계 위에 머물렀다.[夫虛靜恬淡, 寂寞無爲者, 天地之平而道德之至也, 故帝王聖人休焉.]”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분신[奮迅]  떨쳐 일어나 그 기세가 왕성함. 맹렬한 힘으로 분기(憤氣)함. 맹렬한 힘으로 떨쳐 일어남. 참고로, 주자대전(朱子大全) 속집(續集) 권1 답황직경(答黃直卿)에, 주희(朱熹)가 그의 사위 면재(勉齋) 황간(黃榦)의 아들 황로(黃輅)에게 자기 집 벽에 걸린 육탐미(陸探微)가 그린 사자 그림을 떼어 보내 주면서 “이 사자처럼 떨쳐서 울부짖어 온갖 짐승들의 골이 찢어지게 하기를 기대한다.[願他似此獅子, 奮迅哮吼, 令百獸腦裂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파지[把持]  물건을 꽉 움켜쥠. 꽉 움키어 쥐고 있음. 세력을 한 손에 쥐고 마음대로 함. 매점함. 이익을 독점함. 떠받침. 지탱함. 독차지하다. 틀어쥐다. 독판치다. 좌지우지하다. 감정 따위를 억제하다. 억누르다. 버티다. 지탱하다. 기억 작용의 과정으로, 경험에 의한 감각을 가지고 있다가 때때로 재현하는 작용. 경험에서 얻은 정보를 유지하고 있는 작용. 바지. 아랫도리에 입는 옷의 한 가지.

【譯文】 以恬養智,  以重持輕.
偵伺觀察認爲明白的人,  常常因爲明白而產生晦暗,  所以有才德的人用恬淡培養智慧  ;  振奮迅疾認爲快速的人,  大多因爲快速而導致遲緩,  所以有才德的人用厚重把持輕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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