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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히 사귀고 고요히 살아야 [淡交耐久담교내구 靜壽延長정수연장] <위로야화>


담담함 속에 사귐이 오래가고

고요함 속에 수명이 늘어난다.


淡中交耐久,  靜裏壽延長.
담중교내구,  정리수연장.

<圍爐夜話위로야화>


  • 담교[淡交]  담담한 사귐. 군자의 사귐. 물과 같이 담박(淡泊)한 사귐이라는 뜻으로, 교양(敎養)이 있는 군자(君子)의 교제(交際)를 이른다. 장자(莊子) 산목(山木)에 “군자의 사귐은 담담하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 술과 같다.[君子之交淡若水, 小人之交甘若醴.]”라고 하였고, 예기(禮記) 표기(表記)에 “군자의 사귐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단술과 같다. 군자는 담박함으로 이루고, 소인은 달콤함으로 무너뜨린다.[君子之接如水, 小人之接如醴, 君子淡以成, 小人甘以壞.]”라고 하였다. 후대에는 이를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과 같다.[君子之交淡如水, 小人之交甘如醴.]”라는 말로 자주 활용하였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23 人道部 交友> 반대로, 이교(利交)는 사리(私利)를 도모하기 위한 교제를 말한다.
  • 내구[耐久]  오래 견딤. 오래가다. 내구력이 있다. 내구붕(耐久朋)의 준말. 시종 마음을 변치 않고 오래도록 우의를 지키는 벗을 내구붕(耐久朋)이라 한다. 참고로, 구당서(舊唐書) 권87 위현동열전(魏玄同列傳)에 “위현동(魏玄同)이 평소 배염(裴炎)과 교분을 맺어 시종일관 우정을 지키니, 당시 사람들이 내구붕(耐久朋)이라고 불렀다.[玄同素與裴炎結交, 能保終始, 時人呼爲耐久朋.]”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수[靜壽]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지자(智者)는 물을 좋아하고 인자(仁者)는 산을 좋아하니, 지자(智者)는 동적(動的)이고 인자(仁者)는 정적(靜的)이며, 지자(智者)는 낙천적(樂天的)이고 인자(仁者)는 장수(長壽)한다.[知者樂水, 仁者樂山, 知者動, 仁者靜, 知者樂, 仁者壽.]”라고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논어집주(論語集註)에 “지자(智者)는 사리(事理)에 통달하여 두루 유통(流通)하고 막힘이 없어서 물과 비슷함이 있으므로 물을 좋아하고, 인자(仁者)는 의리(義理)에 편안하여 중후(重厚)하고 옮기지 않아서 산과 비슷함이 있으므로 산을 좋아하는 것이다. 동(動)과 정(靜)은 체단(體段)으로 말하였고, 낙(樂)과 수(壽)는 효과(效果)로 말하였다. 동(動)하여 막히지 않으므로 즐거워하고, 정(靜)하여 일정함이 있으므로 장수(長壽)하는 것이다.[知者達於事理而周流無滯, 有似於水, 故樂水 ; 仁者安於義理而厚重不遷, 有似於山, 故樂山. 動靜以體言, 樂壽以效言也. 動而不括故樂, 靜而有常故壽.]”라고 하였다.
  • 연장[延長]  공간적 길이나 시간을 일정 기준보다 늘림. 시간이나 거리 따위를 본래보다 길게 늘임. 어떤 일의 계속 또는 하나로 이어지는 것. 서로 다른 사물이나 일의 의미가 밀접하여 연속적으로 이어짐. 물건의 길이나 걸어간 거리 따위를 일괄하였을 때의 전체 길이. 참고로, 사기(史記) 권27 천관서(天官書)에 “낭성(狼星)을 따라 남쪽으로 대지에 가까운 큰 별이 하나 있는데, 남극노인(南極老人)이라고 한다. 노인성(老人星)이 나타나면 정치가 안정되고 나타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난다.[狼比地有大星, 曰南極老人. 老人見, 治安; 不見, 兵起.]”라고 하였는데, 장수절(張守節)의 정의(正義)에 “노인성은 호성(弧星) 남쪽에 있으며 일명 남극(南極)이라고도 한다. 임금의 수명이 연장되는 징험이다.[老人一星, 在弧南, 一曰南極, 爲人主占壽命延長之應.]”라고 한 데서 보이다.

【譯文】 交友淡如水,  壽在靜中存.
在平淡之中交往的朋友,  往往能維持很久.  而在平靜中度日,  壽命必定綿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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