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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히 살피고 마무리를 잘하라 [功成細微공성세미 事有始終사유시종] <채근담>


잔혹한 재앙은 대개 소홀한 사람에게 일어나고

성대한 공로는 항상 사소한 일에서 어그러지니

사람마다 좋다고 하더라도 괴로워할 한 사람을 방지하고

일마다 공로가 있더라도 끝맺지 못할 한 가지 일을 방지하라.


酷烈之禍,  多起於玩忽之人.  盛滿之功,  常敗於細微之事.
혹열지화,  다기어완홀지인.  성만지공,  상패어세미지사.
故語云:  “人人道好,  須防一人著惱.  事事有功,  須防一事不終.”
고어운:  “인인도호,  수방일인저뇌.  사사유공,  수방일사부종.”

<菜根譚채근담 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 : 應酬응수>

※ 잔혹한 재앙은 대개 소홀한 사람에게 일어나고 성대한 공로는 항상 사소한 일에서 어그러진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마다 좋다고 하더라도 괴로워할 한 사람을 방지하고, 일마다 공로가 있더라도 끝맺지 못할 한 가지 일을 방지하라.”라고 하였다.


  • 혹렬[酷烈]  매우 혹독(酷毒)하고 심함. 냄새나 기운(氣運)이 지독함. 고약하고도 불쾌한 냄새. 매우 혹독하고 심하다. 잔혹하다. 가혹하다. 향기가 매우 짙다. 격렬하다. 치열하다.
  • 완홀[玩忽]  홀시(忽視)하다. 소홀히 하다. 경시하다. 즐기기만 할 뿐 세밀하지 못하다.
  • 성만[盛滿]  풍족함. 빈 데 없이 가득히 참. 그릇에 물이 가득 차서 넘침. 강대해짐. 부귀·권세 등이 극성(極盛)함. 분수에 넘침. 가득차서 넘치도록 풍성함. 집안이 번창(繁昌)함. 잘되어서 번영함. 권세가 가득 참. 지위가 극도에 달함. 참고로, 명(明)나라 육수성(陸樹聲)의 청서필담(淸暑筆談)에 “부(富)는 원망의 곳집이요, 귀(貴)는 위태로움의 기틀이다. 이는 부귀하면서도 도리에 어긋나게 처신하는 사람을 두고 한 말이다. 만약 영리에 처해서도 거기에만 골몰하지 않고 가득 찬 상태에 있으나 그칠 줄 알아 가득 참을 유지하면서 겸손을 지킨다면 원망의 곳집이니 위태로움의 기틀이니 하는 말이 어찌 있겠는가.[富者怨之府, 貴者危之機. 此爲富貴而處之不以其道者言之也. 乃若處榮利而不專, 履盛滿而知止, 持盈守謙, 何怨府危机之有哉?]”라고 하였다.
  • 세미[細微]  썩 가늘고 자지레함. 미세하다. 자잘하다. 작은 일. 소사(小事). 미천하다. 참고로, 중용장구(中庸章句) 제1장에 “도는 잠시도 떠날 수가 없으니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그런 까닭에 군자는 보이지 않을 때에도 경계하고 삼가며, 들리지 않을 때에도 걱정하고 두려워한다. 어두운 곳보다 드러남이 없으며 미세한 일보다 나타남이 없으니,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를 삼가는 것이다.[道也者, 不可須臾離也, 可離, 非道也. 是故, 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 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라고 하였고, 주희(朱熹)의 주(注)에 “은(隱)은 어두운 곳이고 미(微)는 세미한 일이다. 독(獨)은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고 자기만 아는 부분이다. 이 구절은 어두울 때와 세미한 일은 자취는 비록 나타나지 않았으나 기미는 이미 동하였고, 남은 비록 알지 못하나 자기만은 알고 있으니, 이는 천하의 일이 드러나 보이고 밝게 나타남이 이보다 더함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隱, 暗處也. 微, 細事也. 獨者, 人所不知而己所獨知之地也. 言幽暗之中, 細微之事, 跡雖未形, 而幾則已動, 人雖不知, 而己獨知之, 則是天下之事, 無有著見明顯而過於此者.]”라고 하였다.
  • 저뇌[著惱]  화를 내다. 기분이 상하다. 고뇌를 드러내다.
  • 당저뇌후[撞著腦後]  뒤통수를 치다. 뒤통수를 때리다.

【譯文】 功成細微,  事有始終.
殘酷强烈的災禍,  大多起源於玩忽職守的人  ;  盛極圓滿的功績,  時常敗落在細小輕微的事.  所以常言道  :  “每個人都說好,  須要防備有一個人生氣發怒,  每件事都有功 , 須要防止有一件事沒有善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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