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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즉일[滿則溢], 만지[晩知], 만지[晩枝], 만지[蠻紙], 만지[滿志], 만질[蔓瓞]


만즉일[滿則溢]  ‘가득 차면 넘치다’는 뜻으로, 모든 일이 오래도록 번성(繁盛)하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후한서(後漢書) 최인열전(崔駰列傳)에 “겸(謙)의 덕이 빛남은 주역에서 아름답게 여기고, 만일(滿溢)의 지위는 도가에서 경계하는 바이다.[夫謙德之光, 周易所美, 滿溢之位, 道家所戒.]”라고 하였고, 예기보주(禮記補註)에 “공경의 반대가 오만이 되고, 정(情)의 동함이 욕망이 된다. 뜻이 자만하면 넘치고, 즐거움이 지극하면 되돌아온다.[敬之反爲敖, 情之動爲欲, 志滿則溢, 樂極則反.]”라고 하였고, 이정전서(二程全書) 권10에 정이천(程伊川)이 이르기를 “사람에게는 두소(斗筲) 같은 도량이 있고, 종정(鍾鼎) 같은 도량이 있고, 강하(江河) 같은 도량이 있고, 천지(天地) 같은 도량이 있으니, 두소 같은 도량은 진실로 따질 것도 없겠거니와, 종정이나 강하와 같은 경우는 또한 이미 크기는 하나, 가득 차면 넘치게 된다. 그러나 오직 천지와 같은 도량은 어떻게 보태거나 덜어낼 수도 없으니, 진실로 성인(聖人)이 아니면 누가 여기에 해당하겠는가.[人有斗筲之量, 有鍾鼎之量, 有江河之量, 有天地之量. 斗筲之量, 固不足算, 若鍾鼎江河者, 亦已大矣, 然滿則溢也. 唯天地之量, 無得而加損, 苟非聖人, 孰能當之?]”라고 하였다.

만지[晩知]  늦게 알다. 왕유(王維)의 시 종남별업(終南別業)에 “중년부터 방외의 도를 퍽 좋아했는데, 만년에야 남산 모퉁이에 집을 지었네.[中歲頗好道, 晩家南山陲.]”라고 하였다.

만지[晩枝]  삭정이.

만지[蠻紙]  당나라 때 고려지(高麗紙)를 일컫던 말로, 보통 귀한 채색(彩色) 전지(箋紙)를 가리킨다.

만지[滿志]  제정신으로 돌아옴. 지(志)는 마음이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心之所之]으로 망아(忘我)의 상태에서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가, 도(道)의 세계를 벗어나 현실로 돌아오면 비로소 형성된다.

만지[萬指]  한 사람의 손가락이 열 개이므로 천 명을 가리킨다.

만지장서[滿紙長書]  사연(辭緣)을 많이 적은 편지(便紙)를 이른다.

만질[蔓瓞]  면면과질(綿綿瓜瓞)과 같다. 오이 덩굴이 끝없이 뻗어나가 주렁주렁 열리는 것처럼 자손이 번창하는 것을 뜻한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면(緜)에, 주(周)나라 왕실이 본래 태왕(太王)으로부터 비롯하였음을 노래하여 “면면히 이어지는 외 넝쿨이여, 주나라에 사람이 처음 산 것이, 저수(沮水)와 칠수(漆水) 강가로부터였네.[緜緜瓜瓞, 民之初生, 自土沮漆.]”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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