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차악주[晩次鄂州] 저물어 악주에 묵다. 악주(鄂州)는 지금의 중국 호북성(湖北省) 무한시(武漢市) 무창(武昌)이다. 차(次)는 여행 중 유숙(留宿)하는 것을 뜻한다. 노륜(盧綸)의 시 제목으로 전문은 “구름이 열려 멀리 한양성이 보이니, 한 척 돛단배로 하루면 닿을 듯하네. 장사꾼이 낮을 자니 물결 고요한 줄 알겠고, 뱃사공이 밤에 떠들썩하니 조수가 밀려오는 줄 알겠네. 삼상(三湘)에서 수심에 센 귀밑머리로 가을 경물 만나고, 만리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밝은 달을 바라보네. 옛 가산(家産)은 전쟁으로 이미 다 사라졌으니, 강가 전장의 북 소리 어이 다시 견디랴.[雲開遠見漢陽城, 猶是孤帆一日程. 估客晝眠知浪靜, 舟人夜語覺潮生. 三湘愁鬢逢秋色, 萬里歸心對月明. 舊業已隨征戰盡, 更堪江上鼓鼙聲.]”이다.
만창[滿脹] 흉협(胷脅)이 붓고 그득하며 크게 팽창하는 질병이다.
만천[萬川] 만개의 강. 정조(正祖)의 자호(自號)가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이다. 여기서 만천(萬川)은 백성, 명월(明月)은 자신의 비유로, 만 줄기 각기 다른 강에 똑같은 달의 형상이 비치듯 백성들을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스리고 가르치고자 하는 정조의 소망이 담긴 자호이다. <弘齋全書 卷10 萬川明月主人翁自序> 또,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천하의 물은 바다보다 큰 것이 없으니, 모든 하천이 흘러들어 언제 그칠 줄을 모르지만 가득차지 아니하고, 미려에서 빠져나가 언제 그칠 줄을 모르지만 비지 않는다.[天下之水, 莫大於海,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泄之, 不知何時已而不虛.]”라고 하였다.
만천[曼倩] 만천(曼倩)은 한 무제(漢武帝) 때 사람 동방삭(東方朔)의 자이다. 문사(文辭)에 뛰어나고 해학(諧謔)과 골계(滑稽)·변설(辯舌)에 능하여 풍간(諷諫)을 많이 하였다. 옛 서적과 경술에 밝고 야사·전기와 잡서들에 이르기까지 박학다식하였는데, 특히 해학(諧謔)과 직언(直言)으로 유명하였다. 한 무제가 동방삭이나 매고(枚皐) 등 해학에 능한 자를 곁에 둔 것은 본래 배우(俳優)로 기른 것인데, 때때로 풍간(諷諫)과 직간(直諫)을 하여 정사에 도움이 되는 바가 많았다고 한다. <史記 卷126 滑稽列傳> 속설(俗說)에는 “그가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고 장수하였으므로, 삼천갑자 동방삭(三千甲子東方朔)이라 일컫는다.”라고 하였다.
만천귀지[萬川歸之] 온갖 하천의 물이 바다로 흘러듦. 장자(莊子) 추수(秋水)에 “천하의 물은 바다보다 큰 것이 없으니, 모든 하천이 흘러들어 언제 그칠 줄을 모르지만 가득차지 아니하고, 미려에서 빠져나가 언제 그칠 줄을 모르지만 비지 않는다.[天下之水, 莫大於海, 萬川歸之, 不知何時止而不盈, 尾閭泄之, 不知何時已而不虛.]”라고 하였다.
만천급자[曼倩汲子] 만천(曼倩)은 한 무제(漢武帝) 때에 해학(諧謔)과 변설(辯舌)이 뛰어나서 풍자적인 간언(諫言)을 많이 했던 동방삭(東方朔)의 자이고, 급자(汲子)는 역시 한 무제 때에 직간(直諫)을 잘하기로 유명했고 특히 한 무제로부터 우직(愚直)하다는 말까지 들었던 급암(汲黯)을 가리킨다. 이 두 사람이 모두 직언절간(直言切諫)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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