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천인[曼倩仁] 만천(曼倩)의 씨앗. 천은 한(漢)나라 동방삭(東方朔)의 자(字)이다. 씨앗은 복숭아 씨앗을 말하는데, 속설에 동방삭이 서왕모(西王母)의 복숭아를 훔쳐 먹고서 장수하였다고 한다.
만천투도[曼倩偸桃] 동방삭투도(東方朔偷桃). 동방삭의 복숭아 서리. 만천(曼倩)은 한(漢)나라 동방삭(東方朔)의 자(字)로, 한 무제(漢武帝) 때 낭관(郞官)을 지내고, 문사(文辭)에 능하고 해학(諧謔)도 잘하였다. 한무고사(漢武故事)에 의하면 “한 무제(漢武帝) 때에 동군(東郡)에서 겨우 칠촌(七寸)의 키에 의관을 제대로 갖춘 한 단인(短人)을 바쳤으므로, 무제가 그를 이상하게 여겨 동방삭에게 물어보려고 동방삭을 불러들였다. 이때 그 단인이 손가락으로 동방삭을 가리키면서 무제에게 말하기를 ‘서왕모(西王母)께서 선도(仙桃)를 심어 삼천 년 만에 한 번씩 열매를 맺는데, 이 아이가 불량하여 이미 세 번이나 선도를 훔쳐 먹고 서왕모의 미움을 받아 쫓겨나서 여기에 온 것입니다.’라고 하였다.[東郡送一短人, 長七寸, 衣冠具足. 上疑其山精, 常令在案上行, 召東方朔問. 朔至, 呼短人曰: ‘巨靈, 汝何忽叛來, 阿母還未?’ 短人不對, 因指朔謂上曰: ‘王母種桃, 三千年一作子, 此兒不良, 已三過偷之矣, 遂失王母意, 故被謫來此.’ 上大驚, 始知朔非世中人. 短人謂上曰: ‘王母使臣來, 陛下求道之法. 唯有清淨, 不宜躁擾. 復五年, 與帝會.’ 言終不見.]”라고 하였고, 또 박물지(博物志)에 의하면 “한 무제가 일찍이 서왕모와 마주 앉아서 선도를 먹고 있을 때, 동방삭이 궁전 남쪽 곁채의 들창 구멍으로 서왕모를 엿보고 있었다. 이때 서왕모가 동방삭을 돌아보고는 무제에게 말하기를 ‘이 들창 구멍으로 엿보고 있는 아이가 일찍이 세 번을 와서 내 복숭아를 훔쳐 갔습니다.’라고 하였다.[西王母七夕降九華殿, 以五桃與漢武帝. 東方朔從殿東廂朱鳥牖中窺. 王母曰: ‘此窺牖小兒, 嘗三來盜吾此桃.’]”라고 하였다.
만첩청산[萬疊靑山] 사방이 첩첩이 둘린 푸른 산.
만청[晩晴] 해질녘의 맑은 하늘. 오후 늦게 날이 갬. 저녁 무렵에 맑게 개인 하늘. 석양(夕陽)에 날이 맑게 갬. 비 갠 가을 저녁. 만년의 형편이 넉넉한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저물녘 맑게 갠 날씨로,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이때의 깨끗한 풍광을 유달리 좋아하여 많이 읊었다. 참고로 당나라 이상은(李商隱)의 시 만청(晩晴)에 “천심은 유초를 어여뻐하거니와, 인간은 만청을 중시한다오.[天意憐幽草, 人間重晩晴.]”라고 하였고, 두목(杜牧)의 만청부(晩晴賦) 서문에 “가을 해가 느즈막히 개었을 때 내가 교외를 보니……[秋日晩晴樊川子目于郊園……]”라고 하였고, 그 부(賦)에 “비 갠 가을 모습 새로 목욕한 듯해라[雨晴秋容新沐兮]”라고 하였다.
만청부[晩晴賦] 당(唐) 나라 때 문장가인 두목(杜牧)의 만청부(晩晴賦)에 “비 개니 가을 모습 목욕한 듯함이여, 전원을 꺾어 돌아 조용히 거니노라.……나 같은 자는 어떠한가, 관 벗고 패옥 떨구어 세상과 멀어졌도다.[雨晴秋客新沐兮 折繞園而細履……若予者則爲何如 倒冠落佩兮與世闊疎]”라고 한 구절이 있고, “나무가 떼지어 있으니, 서 있는 것은 마치 맞는 듯하고, 숙이는 것은 취한 듯하고, 높은 것은 뻗은 듯하고, 나직한 것은 기는 듯하다.[木勢黨伍兮, 行者如迎, 偃者如醉, 高者如達, 低者如跂.]”라고 한 구절이 있고, “대숲은 밖에서 둘러싸 십만 장부와 같아라, 갑옷과 칼날 어지러이 뒤섞여 빽빽이 포진해 빙 둘러 시위하네.[竹林外裹兮十萬丈夫 甲刃摐摐密陳而環侍]”라고 한 구절이 있다.
만청[蔓菁] 순무.
만청자[蔓菁子] 순무씨.
만청전[萬靑錢] 청동(靑銅)으로 만든 돈 만전(萬錢)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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