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분수에 맞는 삶. 송사에 관여하면 저급해진다 <圍爐夜話위로야화>


농사짓는 사람이 도회의 삶으로 습관을 바꾸면

반드시 실패의 길로 들어서게 되고

학문하는 사람이 관청의 송사에 관여하게 되면

곧바로 저급한 부류로 떨어지고 만다.


種田人,  改習塵市生涯,  定爲敗路.
종전인,  개습진시생애,  정위패로.
讀書人,  幹與衙門詞訟,  便入下流.
독서인,  간여아문사송,  편입하류.

<圍爐夜話위로야화>


  • 종전인[種田人]  농사짓는 사람.
  • 진시[塵市]  속세. 시장. 세속의 도시. 번잡한 도시. 번잡한 시장.
  • 독서인[讀書人]  글 읽는 사람. 책 읽기를 좋아하거나 책을 많이 읽는 사람. 독서를 좋아하거나 많이 하는 사람. 일반적으로 독서를 하는 지식층의 사람. 중국에서, 민간의 학자나 지식인을 일컫는 말. 참고로, 송 태조(宋太祖)가 건덕(乾德)으로 개원(改元)한 뒤에 두의(竇儀)에게 건덕의 연호에 대한 고사를 듣고는 “재상은 반드시 독서인을 임용해야 한다.[宰相須用讀書人]”라고 탄식하였으며, 그 뒤로 더욱 유신(儒臣)을 중히 여겼다는 일화가 전하고, 화정(和靖) 윤돈(尹焞)의 문인이 스승을 위해 지은 찬(贊)에 “위대하여라 성인의 가르침이여, 육경의 책에 다 드러났는데, 귀로 들어 통하고 마음으로 체득하여, 마치 자신의 말처럼 외웠도다.[丕哉聖謨! 六經之編. 耳順心得, 如誦己言.]”라고 한 데 대하여, 주희(朱熹)가 말하기를 “모름지기 이 경지에 이르러야만 비소로 글 읽은 사람이 될 수 있다.[要當至此地位, 始是讀書人耳.]”라고 하였다고 한다. <朱子讀書法 卷4>
  • 간여[幹與]  관여하다. 참여하다. 어떤 일에 간섭하여 참여함. 간여(干與).
  • 아문[衙門]  예전에, 관청을 통틀어 이르던 말. 급이 높은 관청(官廳)을 통틀어 이르던 말.
  • 사송[詞訟]  민사(民事)의 소송(訴訟). 예전에, 백성끼리 분쟁이 있을 때, 관부에 호소하여 그 판결을 구하는 일을 이르던 말. 송사(訟詞).
  • 하류[下流]  강이나 내가 흘러내리는 아래쪽 부분. 사회적 지위나 생활수준 등이 낮은 계층. 수준 따위가 낮은 부류(部類). 비열하다. 쌍스럽다. 천하다. 하류(下流)는 지형의 낮은 곳이니 온갖 더러운 것이 모이는 곳을 이른다. 맨 하층의 유(類)로 평소 나쁜 행실이 많으면 모든 악명(惡名)이 자신에게로 몰려온다는 뜻이다. 사람이 천박하면 악명이 모인다는 것을 비유한 말로도 쓰인다. 참고로, 논어(論語) 자장(子張)에 “자공(子貢)이 말하기를 ‘주(紂)의 선하지 못함도 이와 같이 심하지는 않았다. 그러므로 군자가 하류에 사는 것을 싫어하니, 천하의 모든 악이 하류로 모이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子貢曰, 紂之不善, 不如是之甚也. 是以君子惡居下流, 天下之惡皆歸焉.]”라고 하였다.

【譯文】 安分守成,  不入下流.
種田的人,  改學做生意,  一定會失敗  ;  讀書人,  若是成了專門替人打官司的人,  品格便日趨下流.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
error: <b>불펌 금지!</b>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