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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하고 공손하며 근면하고 검소하면 [忠厚興業충후흥업 勤儉興家근검흥가] <위로야화>


부형의 가르침을 엄히 지키고

침착하고 독실하며 겸손하고 공손하면

그가 바로 돈후하고 기품 있는 자제이다.

조상이 세운 법도를 바꾸지 않고

충직하고 후덕하며 근면하고 검소하면

반드시 오래도록 번창하는 가문이 된다.


謹守父兄敎條,  沉實謙恭,  便是醇潛子弟.
근수부형교조,  침실겸공,  변시순잠자제.
不改祖宗成法,  忠厚勤儉,  定爲悠久人家.
불개조종성법,  충후근검,  정위유구인가.

<圍爐夜話위로야화>


  • 근수[謹守]  조심스럽고 정중(鄭重)한 태도(態度)로 지킴. ​조심스럽고 정중한 태도로 지킴. 조심하고 정성껏 지킴. 엄수(嚴守)하다. 참고로, 사기(史記) 권119 순리열전(循吏列傳)에, 춘추 시대 초(楚)나라의 현재상(賢宰相)이었던 손숙오(孫叔敖)가 영윤(令尹)에 임명되었을 때에 사람들이 모두 축하하였으나 노부(老父) 한 사람만은 서글퍼하며 경계하였는데, 손숙오가 재배하며 가르침을 청하자 그 노부가 “지위가 높아졌으면 뜻은 더욱 낮출 것이요, 관직이 커졌으면 마음은 더욱 작게 가질 것이요, 녹봉이 후해졌으면 조심해서 취하지 말 것이다. 그대가 이 세 가지를 충실히 지킨다면, 초나라를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位已高而意益下, 官已大而心益小, 祿已厚而愼不取. 君謹守此三者, 足以治楚.]”라고 대답했다는 고사에서 보인다.
  • 부형[父兄]  아버지와 형(兄)을 아울러 이르는 말. 학생(學生)의 아버지나 형(兄)이라는 뜻으로, 학생(學生)의 보호자(保護者)를 이르는 말. 학부형(學父兄). 참고로,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정도에 맞는 자가 맞지 않는 자를 길러 주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길러 준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훌륭한 부형이 있는 것을 즐거워한다.[中也養不中, 才也養不才. 故人樂有賢父兄也.]”라고 하였고,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나가서는 공경(公卿)을 섬기고, 들어와서는 부형(父兄)을 섬기며, 상사(喪事)를 감히 힘쓰지 않음이 없고, 술로 인해 곤란을 겪지 않는 것, 이 네 가지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있겠는가.[出則事公卿, 入則事父兄, 喪事不敢不勉, 不爲酒困, 何有於我哉.]”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교조[敎條/教條]  교시의 조목. 역사적 환경이나 구체적 현실과 관계없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 진리인 듯 믿고 따르는 것. 임금이 하달한 조목. 종교상의 신조. 입증적 논거(論據) 없이 맹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원칙이나 원리. 훈련의 주요 항목. 학생이 지켜야 할 규칙. 교훈의 조목(條目).
  • 침실[沉實]  온중독실(穩重篤實). 침착하고 소박하다. 침착하고 질박하다. 무겁고 힘이 있다. 태도가 엄숙하고 무게가 있다.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다. 들떠 있지 않다.
  • 온중[穩重]  침착하고 중후(重厚)하다. 점잖다. 듬직하다. 진중하다. 드레가 있다.
  • 독실[篤實]  믿음이 두텁고 성실(誠實)함. 성실하고도 극진하다. 충실하다. 견실하다. 참고로, 주역(周易) 대축괘(大畜卦) 단사(彖辭)에 “대축은 강건하고 독실하고 빛나서 날로 덕을 새롭게 하니, 강(剛)이 위에 있고 어진 이를 높이고 강건함을 저지함은 크게 바르기 때문이다.[大畜, 剛健篤實, 輝光日新, 其德剛上而尚賢. 能止健, 大正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겸공[謙恭]  남을 높이고 자기(自己)를 낮춤. 말과 행동에서 겸손하고 공손한 것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태도를 이른다. 참고로, 당(唐)나라 백거이(白居易)의 시 방언5수(放言五首) 기3(其三)에 “주공이 유언비어를 두려워하던 때, 왕망이 겸허하게 선비들을 공경하던 때, 만약 그때 바로 죽었더라면 한평생의 참과 거짓을 뉘라서 알겠는가.[周公恐懼流言日, 王莽謙恭下士時. 脫使當年身便死, 一生眞僞有誰知.]”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변시[便是]  다른 것이 없이 곧. 다른 것이 아니라 곧. 다른 것이 아니라 이것이 곧. 여기서 ‘便’은 음(音)이 ‘변’이고, ‘是’는 ‘~이다’라는 의미의 술어이다.
  • 순잠[醇潛]  성정이 돈후하고 천박하지 않음. 성품이 돈독하고 후덕하여 천박하지 않다. 성격이 온후하고 깊이가 얕지 않다.
  • 돈후[敦厚]  인정(人情)이 두터움. 친절(親切)하고 정중(鄭重)함. 주희(朱熹)는 “후(厚)는 자질이 이처럼 박실(朴實)한 것이요, 돈(敦)은 그 중후함을 더욱 가하는 것이다.[厚是資質恁地朴實, 敦是愈加他重厚.]”라고 하였다. 참고로,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7장에 “그러므로 군자는 덕성을 고양하고 문학을 말미암으니, 광대함을 지극히 하고 정미함을 다하며, 고명을 극진히 하고 중용을 따르며, 옛 것을 온습하고 새로운 것을 알며, 후함을 돈독히 하고 예를 높인다.[故君子尊德性而道問學 致廣大而盡精微 極高明而道中庸 溫故而知新 敦厚以崇禮]”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조종[祖宗]  선조. 조상. 어떤 분야를 본격적으로 일으킨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장 근본적이며 제일 주요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조종[祖宗]  선대의 임금. 옛날 임금의 조상에 대한 총칭. 임금의 역대 조상. 군주(君主)의 조상. 군주의 시조(始祖)와 중흥(中興)의 조(祖). 현대 이전의 대대(代代)의 군주의 총칭. 공이 있는 임금을 조(祖)라 하고, 덕이 있는 임금을 종(宗)이라 한다.
  • 성법[成法]  이미 이루어져 지켜 온 법. 모범이 되다. 현실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법.[일정한 시대나 사회에 따라 실효성을 가지며, 제정법, 판례법, 관습법 따위가 있다.] 참고로, 논어(論語) 학이(學而)의 “행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곧 글을 배운다.[行有餘力, 則以學文.]”에 대한 집주에 “나는 생각건대 힘써 행하기만 하고 글을 배우지 않는다면 성현이 만들어 놓은 법을 상고하고 사리의 당연함을 알 수 없어, 행하는 바가 혹 사사로운 뜻에서 나오기도 할 것이요, 단지 비루함에서 잃을 뿐만이 아닐 것이다.[愚謂力行而不學文, 則無以考聖賢之成法, 識事理之當然, 而所行或出於私意, 非但失之於野而已.]”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충후[忠厚]  충직(忠直)하고 순후(淳厚)하다. 성실하고 순후(純厚)하다. 충직하고 온순하며 인정이 두텁다. 진실하고 순후하다. 충직하고 온후하다.
  • 근검[勤儉]  부지런하고 검소(儉素)함. 부지런하고 검소함. 참고로,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독서는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를 따르는 것은 집안을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집안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다.[讀書 起家之本 循理 保家之本 勤儉 治家之本 和順 齊家之本]”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위[定爲]  ~로 정하다. 바로 ~이 되다.
  • 수구[修久]  매우 오래되다. 유구(悠久).
  • 유구[悠久]  아득하게 오램. 유구하다. 장구하다. 유원(悠遠)하다. 참고로, 중용장구(中庸章句) 26장에 “유원하면 박후하고 박후하면 고명하다. 박후는 만물을 실어주는 것이요 고명은 만물을 덮어주는 것이요 유구함은 만물을 이루어주는 것이니, 박후함은 땅을 짝하고 고명함은 하늘을 짝하고 유구함은 끝이 없다.[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라고 한 부분에 대한 주희(朱熹)의 주석에 “유구(悠久)는 바로 유원(悠遠)이니 내외를 겸하여 말한 것이다.[悠久, 卽悠遠, 兼內外而言之也.]”라고 하였다.
  • 인가[人家]  사람이 사는 집. 남. 다른 사람. 그 사람. 그. ~라고 하는 것. 몸. 신분. 어떤 사람.

【譯文】 忠厚足以興業,  勤儉足以興家.
謹慎地遵守父兄的教誨,  待人篤實謙虛,  就是一個敦厚的好子弟.  不擅自刪改祖宗留下來的教訓和做人做事的方法,  能厚道儉樸地持家,  家道必能曆久不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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