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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가 청렴을 기르고, 고요에서 깨달음이 생긴다 <圍爐夜話위로야화>


검소로 청렴을 기를 수 있으니

초가집과 대울타리에 절로 맑은 흥취가 넘치고

고요함에서 깨달음이 생겨나니

새가 지저귀고 꽃이 지는 모두가 조화의 기틀이다.


儉可養廉,  覺茅舍竹籬,  自饒清趣.
검가양렴,  각모사죽리,  자요청취.
靜能生悟,  即鳥啼花落,  都是化機.
정능생오,  즉조제화락,  도시화기.

<圍爐夜話위로야화>


  • 양렴[養廉]  청렴결백한 품성을 닦다. 청렴의 기르다. 관리의 청렴을 기르기 위하여 봉급(俸給) 외에 급여하던 수당. 청렴한 기풍을 양성하기 위하여 정봉(正俸) 외에 별도로 정봉에 맞먹는 양렴은(養廉銀)을 주던 것.
  • 모사[茅舍]  모옥(茅屋). 띠나 억새 따위로 지붕을 이은 집. 자기 집을 낮추어 이르는 말.
  • 죽리[竹籬]  대 울타리. 굵은 대를 결어서 만들거나 대를 심어서 이룬 울타리. 참고로, 소식(蘇軾)의 시 우거정혜원지동잡화만산유해당일주토인부지귀야(寓居定惠院之東雜花滿山有海棠一株土人不知貴也)에 “강성엔 장기가 많고 초목이 번성한데, 단지 명화 한 그루가 있어 몹시도 외롭구나. 대 울타리 사이서 한번 상긋 미소 지으니, 산 가득한 복사꽃 오얏꽃은 다 추속하기만 하네.[江城地瘴蕃草木, 只有名花苦幽獨. 嫣然一笑竹籬間, 桃李漫山總麤俗.]”라고 한 데서 보이고, 소식(蘇軾)의 시 산촌(山村) 5절 가운데 첫 수에 “대나무 울타리 두른 초가집이 개울 따라 늘어서 있는데, 봄날 산촌에 들어서니 곳곳이 꽃이로세.[竹籬茅屋趁溪斜, 春入山村處處花.]”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자요[自饒]  스스로 얻다. 저절로 넉넉하다. 저절로 풍족하다.
  • 청취[清趣]  맑고 우아한 정취.
  • 조제화락[鳥啼花落]  새가 울고 꽃이 짐. 당(唐) 나라 현종(玄宗)이 양 귀비(楊貴妃)와 사별(死別)한 뒤에 ‘새가 울고 꽃이 지며 물이 푸르고 산이 푸르니[鳥啼花落, 水綠山靑.] 더욱 슬프다’고 탄식하였다 한다. <說郛 卷111下 楊太眞外傳下>
  • 화기[化機]  변화의 기틀. 조화(造化)의 생기(生機). 변화의 관건.
  • 조화[造化]  천지자연의 변화. 대자연의 조화. 천지만물의 창조자 또는 대자연. ​조물주(造物主). 운수(運數). 천지만물을 낳고 자라게 하고 죽게 하는 영원무궁(永遠無窮)한 대자연(大自然)의 이치(理致). 창조하다. 화육(化育)하다. 그 내막이나 이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신통하거나 야릇한 일.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한 말. 자연이 만물을 낳고 죽임. 즉 임금이 벼슬을 임명하고 사면함. 귀신(鬼神)의 자취로 곧 일월(日月)의 왕래(往來), 한서(寒暑)의 교체(交替), 만물의 생장수장(生長收藏)을 말하기도 한다.

【譯文】勤儉蘊育廉潔.
勤儉可以修養一個人廉潔的品性,  就算住在竹籬圍繞的茅屋,  也有它清新的趣味.  在寂靜中,  容易領悟到天地之間道理,  即使鳥兒鳴啼,  花開花落,  也都是造化的生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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