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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망 있는 사람, 재능 있는 사람 <圍爐夜話위로야화>


세상을 구제할 재물은 비록 없더라도

마음에 남을 이롭게 할 생각을 품고 있다면

덕망이 있는 사람이라 이를 만하고

타고난 자질은 비록 부족하더라도

일을 신중히 고려하고 꼼꼼하게 처리한다면

그것이 바로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濟世雖乏貲財,  而存心方便,  即稱長者.
제세수핍자재,  이존심방편,  즉칭장자.
生資雖少智慧,  而慮事精詳,  即是能人.
생자수소지혜,  이려사정상,  즉시능인.

<圍爐夜話위로야화>


  • 제세[濟世]  세상을 구제함. 세상을 잘 다스려 백성을 구제함. 세상의 폐해(弊害)를 없애고 사람을 고난에서 건져줌.
  • 자재[貲財]  재산(財產). 재물.
  • 존심[存心]  마음에 새겨 두고 잊지 아니함. 사람의 욕망 따위에 의해서 본심(本心)을 해치는 일이 없이 항상 그 본연의 상태를 지킴. 또는 그 일. 군자의 마음가짐. 맹자(孟子) 이루 하(離婁下)에 “군자가 보통 사람과 다른 점은 그 마음에 간직하고 있는 것 때문이다. 군자는 언제나 인의 도리를 마음에 간직하고 예법을 마음에 간직한다.[君子所以異於人者 以其存心也 君子以仁存心 以禮存心]”라는 말이 나온다.
  • 방편[方便]  그때그때의 경우와 형편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과 방법. 편리하다. 남에게 이롭다. 넉넉하다. 푼푼하다. 알맞다. 적당하다. 적합하다. 편의를 꾀하다. 방(方)은 방법 또는 바른 이치를 이르고, 편(便)은 편리한 것 또는 때와 장소, 그 대상에게 잘 어울리는 것을 이른다. 불가(佛家)에서 방편(方便)이라는 말은 두 가지 함의를 갖는다. 하나는 중생을 깨달음의 세계로 이끌기 위한 방법을 말하고, 또 하나는 가설잠폐(假設暫廢), 그야말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편의적 방법을 말한다. 십바라밀(十波羅蜜)의 하나로 불보살(佛菩薩)이 중생을 근본적인 깨달음으로 제도(濟度)하기 위해 쓰는 묘한 수단.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그 기류근성(機類根性)에 알맞도록 권도(權道)를 써서 깨달음에 이르도록 선도(善導)하는 권지(權智).
  • 장자[長者]  윗사람. 어른. 나이·지위·항렬 따위가 자기보다 높은 사람. 인품과 지식이 높은 사람. 도량이 넓고 관대한 사람. 덕망이 높은 어른이나 존경받을 만한 사람. 관후(寬厚)하고 인덕(仁德)이 있는 사람. 덕망(德望)이 있는 노성(老成)한 사람. 존귀하고 현달(顯達)한 사람. 거부(巨富)의 속칭(俗稱).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대개 어른스럽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호협(豪俠)이나 귀척(貴戚)을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참고로, 예기(禮記) 곡례 상(曲禮上)에 “어른에게 어떤 일을 문의할 적에는 반드시 궤와 지팡이를 가지고 따라간다.[謀於長者, 必操几杖以從之.]”라는 말이 나온다.
  • 생자[生資]  생산 재료. 생활에 필요한 물자. 생활비. 먹고 살 것. 원결(元結)의 용릉행(舂陵行)에 “그 집을 다 뒤지게 했지만, 먹고 살 것[生資]도 없었다.[悉使索其家 而又無生資]”라고 하였고, 안씨가훈(顔氏家訓) 제20편 종제(終制)에 “부처님께 공덕(功德) 바치는 일은 힘닿는 데까지만 하되, 생활비를 축내어 식구들을 춥고 배고프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其內典功德, 隨力所至, 勿刳竭生資, 使凍餒也.]”라고 하였다.
  • 생자[生資]  타고난 재능이나 자질(資質). 선천적으로 타고난 뛰어난 자질.
  • 지혜[智慧]  슬기. 사물의 이치나 상황을 제대로 깨닫고 그것에 현명하게 대처할 방도를 생각해 내는 정신의 능력.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미혹(迷惑)을 끊고 부처의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 제법(諸法)에 환하여 잃고 얻음과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마음의 작용으로서, 미혹(迷惑)을 소멸하고 보리(菩提)를 성취함. 참고로, 당(唐)나라 도선(道宣)이 지은 광홍명집(廣弘明集) 권3 가훈귀심편(家訓歸心篇)에 “불교는 1만 행동을 공으로 돌리고 1천 가문이 선에 들어오게 한다. 그 변재와 지혜로 말하면 어찌 단지 칠경이나 백씨의 박학함 정도로 그치겠는가. 요순이나 주공과 공자 그리고 노장 등도 미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萬行歸空 千門入善 辯才智慧 豈徒七經百氏之博哉 明非堯舜周孔老莊所及也]”라는 북제(北齊) 안지추(顔之推)의 말이 실려 있다.
  • 여사[慮事]  미리 계획을 세우다. 근심 걱정하다. 일을 고려하고 생각하는 것. 어떤 일에 대하여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 걱정되는 일. 마음에 걸리는 것. 참고로, 순자(荀子) 대략(大略)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그 일을 강구하는 것을 접이라 하니, 그렇게 하면 일이 여유 있게 성공할 것이요, 환란이 발생하기 전에 먼저 그 환란에 대비하는 것을 예라고 하니, 그렇게 하면 재앙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先事慮事, 謂之接, 接則事優成. 先患慮患, 謂之豫, 豫則禍不生.]”라는 말이 나온다.
  • 정상[精詳]  정밀(精密)하고 자상함. 정밀하고 상세하다. 주도면밀하다.
  • 능인[能人]  재능 있는 사람. 재사(才士). 권세 있는 사람.

【譯文】 存心方便無財也能濟世,  慮事精詳愚者也成能人.
雖然沒有金錢財貨幫助世人,  但是,  只要處處給人方便,  便是一位有德的長者.  雖然天生的資質不夠聰明,  但是,  考慮事情卻能處處清楚詳細,  就是一個能幹的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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