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갈[靺鞨] 당나라에서 부르던 만주(滿洲) 지방의 별칭으로, 거기에 말갈족, 즉 여진족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렀다. 대조영(大祖榮)은 속말 말갈(粟末靺鞨)을 이끌고 발해국(渤海國)을 세웠고 흑수 말갈(黑水靺鞨)은 여진국(女眞國)을 세웠다. 숙신(肅愼)의 후예로, 후에는 여진(女眞)으로 통칭되어 금 제국(金帝國)을 건설하여 대륙의 북반을 지배하였다. 그 근거는 지금의 소만국경과 만주와 한반도의 접경지대를 포괄하는 지역이었으나, 북송의 휘종 당시의 여진의 세력은 중국 본토를 깊이 파고 들어가 양자강에까지 육박하였다.
말갈[靺鞨] 만주(滿洲) 동북 지방에 있던 퉁구스의 한 종족이다. 주대(周代)에는 숙신(肅愼), 한대(漢代)와 위대(魏代)에는 읍루(揖婁), 남북조 시대에는 물길(勿吉)이라고 불렸으며, 수나라와 당나라 때에 이르러 말갈이라 불리어졌다. 숙신계(肅愼系)의 종족으로 고구려의 북쪽 목단강(牧丹江) 유역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고구려와 끊임없이 관계를 맺었다. 말갈 민족은 모두 7종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속말부(粟末部)와 흑수부(黑水部)가 고구려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말갈[靺鞨] 말갈(靺羯)은 퉁구스계의 한 부족이다. 삼한(三韓) 시대에 생긴 이름으로 시베리아, 만주 북동 지방, 함경도에 걸쳐 살면서 속말(粟末)·백돌(伯咄)·안거골(安車骨)·불열(拂涅)·호실(號室)·흑수(黑水)·백산(白山) 등의 7개 부족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뒤에는 여진족(女眞族)으로 통칭되었다. 말갈(靺鞨)은 진(晉) 이전에는 없었던 명칭으로, 북위(北魏) 말년부터 생긴 이름이다. 물길(勿吉), 숙신(肅愼)이라고도 하는데, 모두 7종이 있다. 첫째, 속말부(粟末部)로 졸본(卒本)과 땅이 연접되어 있다. 둘째, 백돌부(伯咄部)로 속말부의 북쪽에 있다. 셋째, 안거골부(安車骨部)로 백돌부의 동북쪽 즉 혼동강(混同江) 동류 쪽에 있다. 넷째, 불열부(拂涅部)로 백돌부의 동쪽 즉 영고탑(寧古塔) 북쪽에 있다. 다섯째, 호실부(號室部)로 불열부의 동쪽에 있다. 여섯째, 흑수부(黑水部)로 안동(安東)의 서북쪽 즉 흑룡강 부근에 있다. 일곱째, 백산부(白山部)로 속말부의 동남쪽에 있다. 이에 따르면 결국 백산부만이 북옥저(北沃沮)와 연접되어 있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백제 온조왕 18년(기원전 1) 10월에 말갈(靺鞨)이 갑자기 습격하자, 온조왕이 군사를 거느리고 칠중하(七重河: 임진강臨津江)에서 맞이하여 추장 소모(素牟)는 생포하여 마한(馬韓)에 보내고 나머지 적들은 모두 묻어 죽였다.
말갈[靺鞨] 말갈 지역에서 생산되는 붉은 옥을 가리킨다. 투명(透明)한 주옥(珠玉)의 이름인데, 붉은 빛이 나는 것을 말갈(靺鞨)이라 하고, 푸른빛이 나는 것을 슬슬(瑟瑟)이라 한다. 승암집(升菴集) 권60 말갈(靺鞨)에 “말갈은 나라 이름이니, 옛날 숙신의 땅이다. 그 지역에서 보석이 생산되는데, 크기가 커다란 밤톨만하다. 중국에서 이것을 말갈이라 한다.[靺鞨國名, 古肅愼地也. 其地産寶石, 大如巨栗, 中國謂之靺鞨.]”라고 하였다.
말갈슬슬[靺鞨瑟瑟] 투명(透明)한 주옥(珠玉)의 이름인데, 붉은 빛이 나는 것을 말갈(靺鞨)이라 하고, 푸른 빛이 나는 것을 슬슬이라 한다.
말갈아[靺鞨芽] 보석의 일종으로 붉은빛을 띤다. 홍마노(紅瑪瑙)라고도 하며 주로 말갈 지역에서 생산되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말감[末減] 가장 낮은 등급(等級)으로 낮춤. 최대한과 최소한의 형벌을 가할 수 있는 경우 가벼운 쪽으로 형벌을 내리는 것. 죄인의 정상(情狀)을 참작하여 가장 가벼운 죄를 적용하여 처벌하는 것. 법률(法律)이 허용하는 한 가장 가벼운 처벌규정(處罰規定)을 적용하는 것을 말할 뿐만 아니라, 조세(租稅)를 징수(徵收)하는 경우 등에도 마찬가지로 쓰인다. 송(宋)나라 육유(陸游)의 남당서(南唐書) 3권 후주기(後主紀)에 “죄를 논하여 사형을 결정할 때에 대부분 말감(末减)을 좇았다.[論決死刑, 多從末减.]”라고 하였고, 춘추좌전(春秋左傳) 소공(昭公)14년에 “숙향(叔向)이 세 차례 숙어의 죄악을 거론하였는데, 말감을 하지 않았다.[三數叔魚之惡, 不爲末減.]”라고 하였는데, 두예(杜預)의 주에 “말(末)은 박함이고, 감(減)은 가벼움이다.[末, 薄也 ; 減, 輕也.]”라고 하였다.
말계[末契] 장자(長者)와 후배와의 교의(交誼). 나이가 많거나 지위(地位)가 높은 사람이 나이가 적은 사람이나 지위가 낮은 사람과 교분(交分)을 맺는 일. 서로 교제하는 사이에 상대방을 높여 표현하는 말. 남과의 교분을 겸양하여 일컫는 말.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적은 사람과 사귐.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막상의행(莫相疑行)에 “늘그막에 젊은 친구와 사귀어 보려 하였더니, 얼굴 앞에선 마음을 주다가도 얼굴 돌리면 비웃는구나.[晩將末契託年少, 當面輸心背面笑.]”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시 증비서감강하이공옹(贈秘書監江夏李公邕)에서도 “지난날 임치군의 역하정에서, 주연 중에 친교를 허락하셨네.[伊昔臨淄亭, 酒酣托末契.]”라고 하였고, 육기(陸機)의 탄서부(歎逝賦)에 “후생들을 사귀어 의탁하여도, 나는 장차 늙어서 원행(遠行)하는 객이 되리니.[託末契於後生, 余將老而爲客].”라고 하였는데, 이주한(李周翰)의 주(註)에 “말계는 나이 많은 사람과 나이 적은 사람과의 사귐이다.[末契, 下交也.]”라고 하였다.
말계[末界] 인류(人類)에 상대되는 말로 동물계(動物界)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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