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사[末事] 근본적인 일이 아닌 사소하고 자잘한 일을 가리킨다. 순자(荀子) 의병(議兵)에 “임금에게 있어 군대를 이끄는 것은 말단의 일입니다.[凡在大王, 將率末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말사[靺師] 말족(靺族)의 음악을 교습시키는 일을 관장하는 관원. 매사(韎師)라고도 한다. <周禮 春官>
말사[末仕] 무관 초사(初仕)를 6품으로 올릴 때에 근무 일수가 가장 적은 자를 병비(兵批)에서 이비(吏批)로 보내서 직임에 붙이는 것을 말한다. 무초사(武初仕)를 6품으로 올림에 있어서 삼망(三望) 가운데서 사일(仕日) 수가 가장 적은 자를 병비(兵批)가 이비(吏批)에 보내어 부직(付職)하는 것을 말한다.
말살[抹殺] 있는 사물(事物)을 뭉개어 아주 없애 버림. 존재하는 사실이나 사물 따위를 아주 없애 버림. 아주 없어지게 되다
말살[抹摋] 모조리 흩어진다는 말이다. 말살(抺摋)은 말살(抹殺)과 같다. 한유(韓愈)의 정요선생묘지명(貞曜先生墓誌銘)에 “시에만 몰두하느라 세상과는 원만하지 못했고, 사람들은 모두 다급하거늘 나는 홀로 여유로웠다.[唯其大翫於詞而與世抹摋, 人皆劫劫, 我獨有餘.]”라고 하였다.
말선[襪線] 버선의 실. 버선의 실이란 곧 버선을 꿰맨 실을 말한 것으로, 이는 풀어보았자 실이 길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비유하는 겸사(謙辭) 또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재주나 또는 천박한 재능을 말한다. 오대(五代) 시대 한소(韓昭)가 여러 가지 재주를 익혀 전촉(前蜀)의 후주(後主)에게 은총을 받자, 조사(朝士) 이태하(李台蝦)가 “한소의 재주는 버선을 꿰맨 실처럼, 풀어도 쓸 만한 긴 실이 나오지 않는 것과 같다.[韓八座事藝, 如拆襪線, 無一條長.]”라고 비웃은 고사가 있다. <天中記 卷29>
말선[襪線] 말선(襪線)은 하찮은 재주나 보탬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촉(蜀)나라 한소(韓昭)가 태학사(太學士)가 되어 거문고, 바둑, 글씨, 활쏘기를 모두 할 줄 알았는데, 이태하(李台瑕)가 평하기를 “그 사람의 재주는 떨어진 버선의 실끝과 같으니, 한 치도 잘하는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說郛 卷23上>
말선[襪線] 여러 가지 기예가 있으나 어느 하나도 능통하지 못한 사람, 또는 재능이나 학문이 보잘것없음. 말선(襪線)은 하찮은 재주를 이르는 말로 북몽쇄언(北夢瑣言) 권5 고측계사(髙測啟事)에 “조정의 선비 이태하(李台瑕)가 ‘한팔좌(韓八座)의 기예는 마치 버선 솔기를 풀어 놓은 것과 같아 한 가닥도 긴 것이 없다.’라고 하니, 당시 사람들이 옳게 여겼다.[朝士李台嘏曰: 韓八座事藝, 如拆襪線, 無一條長. 時人韙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말선단[襪線短] 말선(襪線)은 버선에서 나온 실오라기로, 길게 쓸 만한 재주가 없다는 뜻이고, 말선단(襪線短)은 재주가 짧은 것을 이른다. 촉(蜀)나라 한소(韓昭)가 금기서화(琴棋書畵)를 두루 섭렵했는데, 이태하(李台瑕)가 말하기를 “한씨의 재주는 버선을 풀어 놓은 실오리 같아 하나도 긴 것이 없다.”라고 하였다 한다.
말선지재[襪線之材] 버선 끈은 별로 뛰어난 기능이 없음을 비유한다. 송(宋) 나라의 한소(韓昭)는 벼슬이 예부상서(禮部尙書)와 문사전 태학사(文思殿太學士)에 이르렀으며, 문장도 잘하고 거문고와 바둑, 글씨와 산수(算數), 활쏘기 등 여러 방면에 재주가 있었으나 특별히 잘하는 것이 없었다. 이에 조정의 신하인 이태하(李台嘏)가 그를 기롱하기를 “한 상서(韓尙書)의 재주는 비유하면 터진 버선을 꿰매는 실과 같아서 한 가지도 뛰어난 것이 없다.[韓八座事藝, 如拆襪線, 無一條長.]”라고 하였다. 이후 버선 끈은 재주가 많으나 특출한 것이 없음을 비유하거나 재주와 학식이 부족함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北夢瑣言 卷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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