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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구슬을 쏘아 나는 참새를 잡으려 하는 [隋珠彈禽 隋珠彈雀] <채근담/격언연벽>


사람살이에서 편의만을 찾다보면

반드시 천도의 저버림을 받게 되고

세상살이에서 이익만을 탐하다보면

반드시 본성의 손상을 불러오게 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은 마땅히 신중히 가려야 하니

삼가, 참새를 탐내다 깊은 우물에 떨어지지 말아야 하고

귀한 구슬을 버려 나는 새를 쏘아 잡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


討了人事的便宜,  必受天道的虧.
토료인사적편의,  필수천도적휴.
貪了世味的滋益,  必招性分的損.
탐료세미적자익,  필초성분적손.
涉世者宜蕃擇之,  愼毋貪黃雀而墜深井,  舍隋珠而彈飛禽也.
섭세자의번택지,  신무탐황작이추심정,  사수주이탄비금야.

 <菜根譚채근담 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 : 應酬응수>
<格言聯璧격언련벽 : 悖凶類패흉류>

  격언연벽에는 “貪了世味的滋益, 必招性分的損 ; 討了人事的便宜, 必吃天道的虧.”라고만 되어 있다.


  • 인사[人事]  인정사리(人情事理). 인간사(人間事). 인간생활에서 일어나는 이러저러한 일. 사람이 하는 일.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일. 만나거나 헤어질 때에 예를 갖추는 일. 또는 그러한 말이나 행동.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서로 이름을 주고받으며 자기를 소개하는 일. 인간 사회의 사정. 개인의 의식(意識), 신분, 능력 따위에 관한 일. 개인의 일신상에 관한 일. 입은 은혜를 갚거나 치하(致賀)할 일 따위에 대하여 예의를 차림. 나라 안에서 일어나는 역모(逆謀)나 반란(叛亂) 등의 변화. 관리나 직원의 임용, 해임, 평가 따위와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 직원의 임용이나 해임, 평가 등과 관계되는 행정적인 일. 교유(交遊). 참고로, 후한서(後漢書) 가규전(賈逵傳)에서 “이 사람은 바깥에서 남들과 교유[人事]가 없습니다.”라 하였고, 진서(晉書) 왕장문전(王長文傳)에서 “문을 닫아걸고 스스로를 지키며, 남들과 교유[人事]하지 않았다.”라 하였다. 또, 한서(漢書) 두흠전(杜欽傳)에 “변화와 감응은 부류에 따라 반응하니 인사가 아래에서 잘못되면 달라진 천상이 위에서 드러난다.[變感以類相應, 人事失於下, 變象見於上.]”라고 하였고,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항간의 속담에 “지난 일을 잊지 않으면 뒷일의 스승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 때문에 군자가 나라를 다스릴 때는 상고 시대를 자세히 살펴 그 시대에 증험해 보고, 세상일을 참조하여 성쇠의 이치를 관찰하며, 권세의 적합함을 세심히 살피어 버리고 얻는 것에 순서를 두고, 변화는 때에 따르기 때문에 세월이 오래 지속되고 사직도 안정되었던 것이다.[野諺曰: ‘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 是以君子爲國, 觀之上古, 驗之當世, 參以人事, 察盛衰之理, 審權勢之宜, 去就有序, 變化有時, 故曠日長久而社稷安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편의[便宜]  어떤 일의 실천에 편리한 방법. 적절한 방도. 형편이 좋음. 이용하는 데 편리하고 마땅함. 생활하거나 일하는 데 형편이나 조건 따위가 편하고 좋음. 법규에 구애받지 않고 오로지 형편에 맞게 조처함. 값이 싸다. 헐하다. 달콤하다. 가장 알맞다. 적절하다. 좋게 해 주다. 이롭게 해 주다. 잘 해 주다. 값을 깎다. 에누리하다. 참고로, 한산시(寒山詩) 273에 “어떤 사람 내게 와서 욕을 하는데, 분명하고 확실하게 알고 있으라네. 내가 비록 그에게 응대하지 않았어도, 내 마음은 오히려 편안하였네.[有人來駡我, 分明了了知. 雖然不應對, 卻是得便宜.]”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천도[天道]  천지자연의 도리(道理). 하늘이 낸 도리나 법. 하늘의 뜻. 자연 현상이 나타낸 길흉화복(吉凶禍福)의 징조. 선한 사람에게 복을 내리고 나쁜 사람에게 화(禍)를 내리는 인과응보의 이치. 천체운행(天體運行)의 규율. 천체가 운행하는 길. 일월성신(日月星辰)이 운행하는 자연의 법칙. 자연계(自然界)의 변화규율(變化規律). 천기(天氣). 천리(天理). 날씨. 기후. 시간. 시각. 삼선도(三善道)의 하나. 중생(衆生)들이 윤회(輪廻)하는 길의 하나인 천상(天上) 세계(世界)로 육욕천(六欲天), 십팔천(十八天), 무색천(無色天)을 통틀어 이른다. 참고로,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하늘의 도는 친소(親疎)의 구별이 없지만, 항상 선인(善人)과 함께하며 도와준다.[天道無親, 常與善人.]”라고 하였고,“문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알고, 창밖을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의 도를 볼 수 있다.[不出戶, 知天下. 不窺牖, 見天道.]”라고 하였고, 서경(書經) 탕고(湯誥)에 “하늘의 도는 착한 사람에게 복을 내리고 악한 사람에게 화를 내린다. 그래서 하나라에 재앙을 내려 그 죄를 드러나게 한 것이다.[天道福善禍淫, 降災于夏, 以彰厥罪.]”라고 하였고, 주역(周易) 겸괘(謙卦) 단(彖)에 “천도는 가득 차면 허물어뜨리고 겸허하면 더해 주며, 지도는 가득 차면 변화시키고 겸허하면 계속 흘러가게 하며, 귀신은 가득 차면 재앙을 내리고 겸허하면 복을 주며, 인도는 가득 차면 싫어하고 겸허하면 좋아한다.[天道虧盈而益謙, 地道變盈而流謙, 鬼神害盈而福謙, 人道惡盈而好謙.]”라고 하였다.
  • 세미[世味]  세상맛. 세상의 달고 쓴 맛. 사람 사는 세상의 정리.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며 겪는 온갖 경험. 세상살이에서 겪고 느끼게 되는 괴로움이나 즐거움 따위의 세상사는 재미. 공명을 이루어 벼슬을 하고 싶은 마음. 참고로, 송(宋)나라 육유(陸游)의 시 임안춘우초제(臨按春雨初霽)에 “세상사는 맛은 해 바뀔수록 깁처럼 얇아지는데, 누가 말 타고 서울에 와 나그네가 되게 하였나.[世味年來薄似紗, 誰令騎馬客京華.]”라고 하였고, 한유(韓愈)의 시 시상(示爽)에 “나는 늙어 사는 재미 엷어졌지만, 구습에 젖어 그대로 눌러앉아서. 얼굴 두껍게 백관 속에 보태졌으니, 그 자체가 어찌 잘못 아니겠느냐.[吾老世味薄, 因循致留連. 强顔班行內, 何實非罪愆.]”라고 하였다.
  • 자익[滋益]  자양(滋養) 및 보익(補益). 불어나다. 더욱 불어남. 참고로, 주역(周易) 태괘(兌卦) 상(象)에 “두 못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이 태괘이니, 군자는 이것으로 붕우간에 강습한다.[麗澤兌, 君子以朋友講習.]”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주희(朱熹)의 본의(本義)에서 이르기를, “두 못이 서로 붙어 있어서 서로 간에 불어나게 하는바, 붕우 간에 강습하는 것은 그 상(象)이 이와 같다.[兩澤相麗, 互相滋益, 朋友講習, 其象如此.]”라고 한 데서 보이고, 주자어류(朱子語類) 권24에 주자(朱子)가 “융(融)은 녹아서 풀어지는 것과 같으니 예컨대 눈덩이가 끓는 물 속에 들어 있는 것과 같다. 만약 한 구(句)를 녹이지 않으면 그냥 한 구 그대로일 뿐이니, 어떻게 그 도리를 드러내 밝힐 수 있겠는가. 이를테면 사람이 음식을 먹는 것과도 비슷하다. 만약 소화시키지 못하면 그저 날것이 배 속에 들어 있을 뿐이니, 어떻게 몸과 피부를 윤택하게 하겠는가.[融如消融相似, 如雪在湯中. 若不融一句只是一句, 如何發得出來, 如人喫物, 若不消只生在肚裏, 如何滋益體膚.]”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성분[性分]  각자가 받은 본성(本性). 사물이나 현상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 성격. 성정(性情). 성품(性品). 천성(天性).
  • 섭세[涉世]  세상(世上)을 살아나감. 세상을 살아가다. 세상 물정을 겪다. 세상 경험을 쌓다. 세상사를 겪다. 세상일을 경험하다. 당언겸(唐彦謙)의 시 제삼계(第三溪)에 “세상일 꿈 같단 걸 일찍부터 알아서, 봄비 내린 뒤 때 산밭 가는 걸 버려둘 수 없었네.[早知涉世眞成夢, 不棄山田春雨犁.]”라고 하였다.
  • 번택[蕃擇]  여러 번 살펴서 선택함. 신중히 고름. 널리 여러모로 잘 가려서 선택함. 여러 번 가려서 선택하다.
  • 황작[黃雀]  참새. 꾀꼬리. 뜻을 얻은 소인(小人)에 비유.
  • 황작입막[黃雀入幕]  서진(西晉) 때 삼공(三公)을 지낸 왕상(王祥)은 어려서부터 지극히 효성스러웠는데 그의 계모 주씨(朱氏)가 참새 구운 것을 먹고자 하니, 참새 수십 마리가 그의 장막에 날아 들어왔다는 고사이다. 수신기(搜神記) 제11권에 “왕상(王祥)은 자(字)가 휴정(休征)으로 낭야인(琅邪人)이다. 성품이 지극히 효성스러웠다. 일찍 어머니를 잃고 계모 주씨(朱氏) 밑에서 자랐는데, 계모가 사랑하지 아니하여 자주 참소(譖訴)하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에게도 사랑을 잃어서 매양 외양간을 청소하게 하였으나, 왕상이 더욱 공근(恭謹)하여 부모가 앓을 때에는 옷끈을 풀지 않고 약을 달여서 반드시 직접 맛을 보곤 하였으며, 계모가 일찍이 생선을 먹고자 하나 추운 겨울이어서 얼음이 얼었는데, 왕상이 옷을 벗고 얼음을 깨고 물고기를 잡으려 하니 얼음이 갑자기 저절로 갈라지며 산 잉어가 뛰어나왔고, 또 계모가 참새 구운 것을 원하니 또한 참새 수십 마리가 그 장막에 날아 들어왔으므로, 이를 잡아서 계모를 봉양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효성이 감동을 일으킨 결과라고 여겼다.[王祥字休征, 琅邪人. 性至孝. 早喪親, 繼母朱氏不慈, 數譖之. 由是失愛於父, 每使掃除牛下. 父母有疾, 衣不解帶. 母常欲生魚, 時天寒冰凍, 祥解衣, 將剖冰求之. 冰忽自解, 雙鯉躍出, 持之而歸. 母又思黃雀炙, 複有黃雀數十入其幕, 複以供母. 鄉裏驚歎, 以爲孝感所致焉.]”라고 하였다.
  • 황작함환[黃雀銜環]  황작(黃雀)이 옥환(玉環)을 물고 와서 보은(報恩)한 고사를 말한다. 진(晉)나라 간보(干寶)의 수신기((黃雀)搜神記) 권20에 “한(漢)나라 양보(楊寶)가 9세 때에 올빼미에게 채여 나무 밑에 떨어져서 개미들에게 곤욕을 당하고 있는 황작(黃雀)을 보고는 집으로 데려와 100여 일 동안 잘 보살펴서 날려 보냈더니, 어느 날 밤 3경(更)에 그 황작이 황의동자(黃衣童子)로 변신하여 찾아와서는, 저번에 서왕모(西王母)의 사자(使者)로 봉래(蓬萊)에 심부름 가던 중이었다면서, 은혜에 보답하는 뜻으로 옥환(玉環) 4개를 주며, 자손들이 이처럼 출세하여 삼공(三公)의 지위에 오를 것이라고 하였는데, 과연 그 말대로 양보의 후손들이 4대에 걸쳐 모두 대신(大臣)이 되었다.[漢時弘農楊寶, 年九歲時, 至華陰山北, 見一黃雀爲鴟鴞所搏, 墜於樹下, 爲螻蟻所困. 寶見, 湣之, 取歸置巾箱中, 食以黃花. 百餘日, 毛羽成, 朝去, 暮還. 一夕, 三更, 寶讀書未臥, 有黃衣童子, 向寶再拜曰: ‘我西王母使者, 使蓬萊, 不慎爲鴟鴞所搏. 君仁愛見拯, 實感盛德.’ 乃以白環四枚與寶 曰: ‘令君子孫潔白, 位登三事, 當如此環.’]”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남조 양(梁)나라의 오균(吳均)이 지은 속제해기(續齊諧記)에서도 보인다.
  • 황작재후[黃雀在後]  당랑포선(螳螂捕蟬), 황작재후(黃雀在後). 눈앞의 욕심에만 눈이 어두운 나머지 그 뒤에 올 재화(災禍)를 알지 못한다는 뜻이다. 매미는 이슬에만 정신이 팔려 사마귀가 다가오는 것을 모르고 그 사마귀 역시 황작(黃雀)이 노리는 것을 모르고 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 “사마귀가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노려보느라 뒤에서 참새가 머리를 들고 자신을 쪼려는 줄을 모르고, 참새는 사마귀를 쪼아 먹을 욕심에 나무 아래서 꼬마 아이가 새총을 자신에게 겨누는 줄을 모른다.[螳螂方欲食蟬, 而不知黃雀在後, 擧其頸欲啄而食之也. 黃雀方欲食螳螂, 不知童挾彈丸在下.]”라고 하였고, 설원(說苑) 정간(正諫)에 “후원에 나무가 있고 그 위에 매미가 있습니다. 매미는 높은 데서 살아 슬피 울며 이슬을 받아먹느라, 사마귀가 그 뒤에서 노리고 있는 줄을 알지 못합니다. 사마귀는 몸을 구부리고 바짝 붙어서 매미를 잡으려는 데 팔려 黃雀이 그 곁에 있는 것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황작은 목을 늘여 사마귀를 쪼아 먹으려는 데 팔려 탄환을 가진 사람이 그 아래에 있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 세 동물은 모두 그 앞에 있는 利益만 얻으려 힘쓰고, 그 뒤에 있는 患難을 고려하지 않습니다.[園中有樹, 其上有蟬, 蟬高居悲鳴飮露, 不知螳螂在其後也! 螳螂委身曲附, 欲取蟬而不顧知黃雀在其傍也! 黃雀延頸欲啄螳螂而不知彈丸在其下也! 此三者皆務欲得其前利而不顧其後之有患也.]”라고 하였고, 장자(莊子) 산목(山木)에 “한 마리 매미가 막 시원한 나무 그늘을 얻어 자기 몸을 잊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 매미 뒤에서는 사마귀가 도끼모양의 발을 들어 올려 매미를 잡으려 하고 있었는데, 매미를 잡는다는 이득만 생각하고 자기 몸을 잊고 있었다. 이상한 까치는 바로 그 뒤에서 사마귀를 잡는다는 이익만 생각하고 자기 몸을 잊고 있었다.[覩一蟬, 方得美蔭而忘其身, 螳蜋執翳而搏之, 見得而忘其形. 異鵲從而利之, 見利而忘其眞.]”라고 하였다.
  • 수주[隋珠]  수후지주(隋侯之珠). 중국 수(隋)나라의 국보였던 구슬. 수주(隋珠)는 수후(隋侯)가 상처를 입은 큰 뱀을 치료해주고 받았다는 직경 1치 되는 보주(寶珠)를 가리킨다. 명월주(明月珠) 혹은 영사주(靈蛇珠)라고도 한다. 화씨지벽(和氏之璧)과 함께 천하(天下)의 귀중(貴重)한 보배로 불린다. 수신기(搜神記)에 “옛날에 수후(隋侯)가 사명으로 인해서 제(齊)나라에 들어가게 되었다. 깊은 물가 모래밭 길을 지나가야만 하였다. 작은 뱀 한 마리를 보았는데 뜨거운 백사장에서 꿈틀대며, 머리 위에는 피가 나고 있었다. 수후가 불쌍하게 여겨서 말에서 내려 말채찍으로 밀어서 물속에 넣어 주었다. 어느 날 저녁에 꿈에서 보니 산에서 사는 아이가 구슬 하나를 가져와서 말하기를 ‘옛날에 도와서 보호함을 입어 생명을 보존하게 되어 이제 은혜를 보답하겠으니 청컨대 물리치지 마십시오.’라고 하였다. 아침에 이르러서 보니 구슬 하나가 책상에 있었다.[昔隋侯因使入齊. 路行深水沙邊, 見一小蛇, 於熱沙中宛轉, 頭上血出. 隋侯湣之, 下馬以鞭撥入水中. 一夕, 夢見山兒持珠曰: ‘昔蒙救護生全, 今答恩, 請勿卻.’ 迨旦, 見一珠在床頭.]”라고 하였고,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에 “비유하자면 수후의 구슬과 화씨(和氏)의 구슬을 얻는 자는 부유해지고 잃는 자는 가난해지는 것과 같다.[如隋侯之珠·和氏之璧, 得之者富, 失之者貧.]”라고 하였는데, 고유(高誘)의 주(註)에 “수후(隋侯)는 한(漢)나라 동쪽에 있는 나라의 희성(姬姓)을 가진 제후이다. 수후가 배가 갈라진 큰 뱀을 보고 약을 발라 치료해 주었는데, 후일에 그 뱀이 강 속에서 큰 구슬을 물고 나와 보답하였다. 이로 인하여 수후의 구슬[隋侯之珠수후지주]이라 하였는데, 대개 밤에도 달처럼 환히 비치는 명월주(明月珠)이다.[隋侯, 漢東之國, 姬姓諸侯也. 隋侯見大蛇傷斷, 以藥傅之. 後蛇於江中銜大珠以報之, 因曰隋侯之珠. 蓋明月珠也.]”라고 하였다.
  • 수주탄금[隋珠彈禽]  수주탄작(隋珠彈雀). 귀한 수후(隋侯)의 구슬로 새를 잡는다는 말로, 작은 이익을 얻기 위해 귀한 것을 버리거나, 작은 이익을 탐하다가 오히려 큰 손해를 보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포박자(抱樸子) 가둔(嘉遯)에 “도가 있으면 존귀하고, 덕이 뛰어나면 귀하게 여겨진다. 수후(隨侯)의 구슬로 참새를 쏘는 것과 같은 일은 지혜로운 사람은 하지 않는다.[道存則尊, 德勝則貴;隋珠彈雀, 知者不爲.]”라고 하였고, 여씨춘추(呂氏春秋) 귀생(貴生)에 “수후(隋侯)의 구슬로 천 길이나 떨어진 참새를 쏜다면 세상 사람들이 반드시 웃을 것이다. 그것은 무엇 때문인가? 사용한 구슬은 중요하고 구하는 참새는 하찮기 때문이다.[以隨侯之珠彈千仞之雀, 世必笑之, 是何也? 所用重, 所要輕也.]”라고 하였고, 장자(莊子) 양왕(讓王)에 “모든 성인의 행동이란 반드시 그것을 하는 까닭과 그것을 하는 방법을 반드시 먼저 살피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어느 사람이 수후의 구슬로써 천길 높이의 참새를 쏘았다면 제상 사람들은 반드시 그를 비웃을 것이다. 그것은 그가 사용한 것이 귀한 것임에 반하여 그것으로 얻은 것은 가벼운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이 어찌 수후의 구슬의 귀중함에 비교되겠는가?[凡聖人之動作也, 必察其所以之與其所以爲. 今且有人於此, 以隨侯之珠彈千仞之雀, 世必笑之. 是何也? 則其所用者重而所要者輕也. 夫生者, 豈特隨侯珠之重哉!]”라고 하였다.
  • 비금[飛禽]  비조(飛鳥). 날개로 날아다니는 짐승. 곧 새의 종류(種類). 참고로, 수경주(水經注) 하수2(河水二)에 “하늘 높이 날개를 펼치고 나는 새들도, 결국에는 모두 깊은 물속으로 떨어지고 만다.[飛禽奮翮於霄中者, 無不墜於淵波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得不償失,  吃虧納福.
討取了人情事理的便宜,  必然承受上天道意的虧損  ;  貪圖了人世滋味的滋養補益,  必然招致天性緣分的損害.  涉足世事的人應當番然抉擇它,  千萬不要貪戀黃雀而墜人深井,  舍棄隋珠而彈射飛禽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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