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望] 제사 이름으로, 국내 산천(山川)·성신(星辰)에 제사 지내는 것을 망(望)이라 한다. 고대에 산천(山川)·일월(日月)·성진(星辰)을 멀리 바라보면서 지내던 제사 이름이다. 천자(天子)는 온 천하의 명산대천(名山大川)에, 제후(諸侯)는 자기의 경내에 있는 명산대천에 망제(望祭)를 지냈다. <書經 虞書 舜典>·<孔子家語 正論>·<淮南子 人間訓>
망[望] 천망(薦望 벼슬아치를 추천함). 추천. 추천서. 후보 추천. 후보자를 정하여 바치는 것. 관원을 임명할 적에 문관은 이조(吏曹), 무관은 병조(兵曹)에서 먼저 후보자 세 사람을 정하여 그 이름을 단자(單子)에 써서 임금에게 올리는데 이를 망(望), 또는 망단자(望單子)라고 한다.
망[望] 어느 벼슬에 임명하기에 적합한 후보. 어느 직임에 합당한 후보자. 관리 임명에 앞서 전조(銓曹: 관리 전형을 맡은 이조吏曹·병조兵曹)가 그 벼슬에 합당한 후보자를 임금에게 천거하는데 이것을 의망(擬望)이라 한다. 삼망(三望)을 주의하는 것이 상례이나, 합당한 후보자가 모자라거나 특정한 사람을 그 벼슬에 임명해야 할 까닭이 있으면 이망(二望: 두 사람의 후보) 또는 단망(單望: 한 사람의 후보)을 주의하는 경우도 있다.
망[望] 달이 가장 밝은 때를 망(望)이라 하는데, 작은달에는 15일이 망이 되지만, 큰달에는 16일이 망이 된다.
망[莽] 망(莽)은 풀이 무성하게 우거진 모양을 가리킨다.
망[罔] 無(무). 없다.
망각[芒角] 별에서 날카롭게 뻗어 나오는 빛살. 별에서 사방으로 뿜어 나오는 강한 광선. 칼날. 서슬. 사람의 예리한 기질이나 기력을 가리키기도 한다. 망(芒)은 빛이 날 때 생기는 칼끝이나 가시 따위의 모양이고, 각(角)은 빛이 뿔처럼 길고 가시와 같은 모양을 말한다.
망간[網竿] 기둥.
망감[亡鑑] 거울로 삼을 만한 어진 신하를 잃음. 어진 재상의 죽음을 뜻한다. 당 태종(唐太宗) 때의 명신 위징(魏徵)은 특히 직간을 잘하여 임금을 적극 보좌했으므로, 그가 죽은 뒤에 태종이 한번은 조정에서 탄식하여 이르기를 “구리를 거울로 삼으면 의관을 바르게 할 수 있고, 옛일을 거울로 삼으면 흥망성쇠를 알 수 있고,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득실을 밝힐 수 있는데, 내가 일찍이 이 세 가지 거울을 다 가져서 속으로 나의 과실을 방지했더니, 지금은 위징이 죽고 없으니 한 거울이 없어진 셈이다.[以銅爲鑑 可正衣冠 以古爲鑑 可知興替 以人爲鑑 可明得失 朕嘗保此三鑑 內防己過 今魏徵逝 一鑑亡矣]”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현상(賢相)의 죽음을 의미한다.
망감지통[亡鑑之痛] 망감(亡鑑)의 애통함. 어진 신하를 잃은 애통이다. 당 태종(唐太宗) 때의 명재상 위징(魏徵)이 직간(直諫)을 자주 하여 시비 득실을 분명히 가려내 주었으므로, 당 태종이 그를 거울에 비겼다. 위징이 죽자 당 태종이 문상을 와서 말하기를 “구리로 거울을 만들면 의관을 바로잡을 수 있고 옛날 일로 거울을 삼으면 흥망을 알 수 있고 사람으로 거울을 삼으면 득실을 알 수 있다. 짐이 이 세 거울을 가지고서 안으로 자기 잘못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제 위징이 서거했으니 거울 하나를 잃었다.”라고 하였다. <新唐書 卷97 魏徵列傳>
망강남[望江南] 사조(詞調)의 이름이다. 수 양제(隋煬帝)가 서원(西苑)을 만들고, 연못을 파서 거기에 용봉가(龍鳳舸)를 띄우고서 망강남곡(望江南曲)을 지었다고 한다. 수 양제(隋煬帝)가 이 악곡(樂曲)을 맨 처음 지었고, 그 후 당나라 때는 이덕유(李德裕)가 망기(亡妓) 사추랑(謝秋娘)을 위해 이 악곡을 개작(改作)했으며, 기타의 시인들도 많은 작품이 전한다.
망강남[望江南] 사패(詞牌)의 이름인데, 강 남쪽 시골의 경치를 그리워하는 노래라는 뜻이다. 원래는 수(隋)나라 악곡의 이름인데, 당(唐)나라 백거이(白居易)가 이를 본떠 억강남(憶江南)이라는 시를 지어 읊은 뒤로부터 더욱 유명해지게 되었다. 뒤에 백거이(白居易)의 강남호(江南好)와 능불억강남(能不憶江南)이라는 구절에 기인하여, 강남호(江南好) 혹은 억강남(憶江南)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망개삼면[網開三面] 빙 둘러친 그물의 삼면을 열어 금수(禽獸)가 자유롭게 도망칠 수 있게 했다는 탕왕(湯王)의 고사에서 은덕(隱德)이 금수에 까지 미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에 “탕임금이 교외로 나갔다가 사방에 그물을 치고서는 ‘천하의 모든 것이 내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며 축원하는 사람을 보았다. 탕임금은 ‘어허! 그러면 씨를 말리는 것이지.’라고 하면서 세 면의 그물을 거두게 하고서는 ‘왼쪽으로 가고 싶은 것은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은 것은 오른쪽으로 가고, 명을 따르고 싶지 않는 것만 내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고 축원하게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제후들이 ‘탕임금의 덕이 지극하구나! 그 덕이 금수에까지 미치다니!’라고 감탄하였다.[湯出 見野張網四面 祝曰 自天下四方皆入吾網 湯曰 嘻 盡之矣 乃去其三面 祝曰 欲左左 欲右右 不用命 乃入吾網 諸侯聞之曰 湯德至矣 及禽獸]”라고 하였다. 해망(解網).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