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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는 경솔함을 경계하고 노성인은 위축됨을 경계해야 <채근담>


젊은 사람은 분발하지 못할까 염려할 것이 아니라

분발이 지나쳐 경솔해지지 않을까 항상 염려해야 하니

마땅히 그 조급한 마음을 억제하여야만 하고

노숙한 사람은 신중치 못할까 염려할 것이 아니라

신중함이 지나쳐 위축되지 않을까 항상 염려해야 하니

마땅히 그 나태해진 기운을 떨쳐버려야 한다.


少年的人,  不患其不奮迅,  常患以奮迅而成鹵莽,  故當抑其躁心.
소년적인,  불환기불분신,  상환이분신이성로망,  고당억기조심.
老成的人,  不患其不持重,  常患以持重而成退縮,  故當振其惰氣.
노성적인,  불환기부지중,  상환이지중이성퇴축,  고당진기타기.

<菜根譚채근담 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 : 應酬응수>


  • 분신[奮迅]  떨쳐 일어나 그 기세가 왕성함. 맹렬한 힘으로 분기(憤氣)함. 맹렬한 힘으로 떨쳐 일어남. 참고로, 주자대전(朱子大全) 속집(續集) 권1 답황직경(答黃直卿)에, 주희(朱熹)가 그의 사위 면재(勉齋) 황간(黃榦)의 아들 황로(黃輅)에게 자기 집 벽에 걸린 육탐미(陸探微)가 그린 사자 그림을 떼어 보내 주면서 “이 사자처럼 떨쳐서 울부짖어 온갖 짐승들의 골이 찢어지게 하기를 기대한다.[願他似此獅子, 奮迅哮吼, 令百獸腦裂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노망[鹵莽]  소홀하고 거침. 일이 거칠고 서투름. 일을 허술하게 함. 경솔하고 경계가 소홀함. 성질이나 기질이 무디고 거침, 행동이 단순하고 무딤. 마음을 쓰지 않는 것. 학문이 무디고 거친 것. 경솔하다. 조심성이 없다. 행동이 단순하고 경솔하다. 거칠다. 덤벙대다. 무모하다. 참고로, 장자(莊子) 칙양(則陽)에 “임금이 정사를 함에 있어서 거칠어서는 안 되고, 백성을 다스림에는 소홀해서는 안 된다. 예전에 내가 벼를 심어 보니, 밭갈이를 대충 거칠게 했더니 벼이삭도 대충 나에게 보답하고, 김매기를 엉성하게 소홀히 했더니 그 벼이삭도 엉성하게 나에게 보답하였다.[君爲政焉勿鹵莽, 治民焉勿滅裂, 昔予爲禾, 耕而鹵莽之, 其實亦鹵莽而報予; 芸而滅裂之, 其實亦滅裂而報予.]”라고 한 데서 보인다. 노무(鹵莽). 노무(魯莽).
  • 조심[躁心]  마음이 안정적이지 않고 불안정하며 조급한 상태. 성질이 급하고 마음이 꼼꼼하지 않음. 성급한 마음. 조급한 마음. 거친 마음. 경솔한 마음. 성질이 아주 들뜨고 방정맞음.
  • 노성[老成]  나이 많고 덕이 높은 사람. 덕망 높은 노인. 경력이 많아 사물에 노련함. 경험을 쌓아서 일에 익숙한 것. 숙성(夙成)하여 의젓함. 많은 경력을 쌓아서 세상일에 노련하고 익숙함. 글이나 기예 따위가 착실하고 세련됨. 노련한 옛 신하[구신舊臣]. 어른스럽다. 노숙(老熟)하다. 노련하다. 경험이 풍부하여 온건·신중하다. 침착하다. 진중하다. 드레가 있다. 자중하다. 점잖다. 참고로, 시경(詩經) 대아(大雅) 탕(蕩)에 “비록 노성한 사람은 없으나 그래도 떳떳한 옛 법이 남아 있다.[雖無老成人, 尙有典刑.]”라고 하였고, 서경(書經) 반경 상(盤庚上)에 “너희들은 노성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외로운 어린이들을 하찮게 여기지 말며, 각각 그 거처를 장구히 하여 힘써 너희들의 힘을 내어서 나 한 사람이 만든 꾀를 따르도록 하라.[汝無侮老成人, 無弱孤有幼, 各長于厥居, 勉出乃力, 聽予一人之作猷.]”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시 경증정간의십운(敬贈鄭諫議十韻)에 “털끝만큼도 유감이 없이, 파란의 그 문장 홀로 원숙해졌어라.[毫髮無遺憾, 波瀾獨老成.]”라고 하였다.
  • 노성인[老成人]  노성(老成)한 사람. 숙성하고 의젓한 사람.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선배. 연륜과 인덕을 갖춘 원로. 참고로, 서경(書經) 반경 상(盤庚上)의 “너희들은 노성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외로운 어린이들을 하찮게 여기지 말며, 각각 그 거처를 장구히 하여 힘써 너희들의 힘을 내어서 나 한 사람이 만든 꾀를 따르도록 하라.[汝無侮老成人, 無弱孤有幼, 各長于厥居, 勉出乃力, 聽予一人之作猷.]”라고 하였고, 시경(詩經) 탕(蕩)에 “노성인은 없다 하더라도 전형은 아직 있는데, 한 번도 따르지 않아 국가의 운명이 기울었네.[雖無老成人, 尙有典刑. 曾是莫聽, 大命以傾.]”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지중[持重]  몸가짐을 진중히 함. 몸가짐을 정중히 함. 몸가짐을 의젓하고 예의 바르게 함. 자중(自重)하다. 근신하다. 신중하다. 경박하지 않다.
  • 지중[持重]  상제(喪祭)나 종묘사직(宗廟社稷)의 제사를 지내는 일을 주관하는 것. 사당의 제사를 주관하는 중임을 맡게 되었다는 뜻으로서 승중(承重: 남의 후계자가 됨)을 이른다.
  • 퇴축[退縮]  움츠리고 물러남. 위축(萎縮). 치아의 둘레가 퇴행, 위축하여 치근(齒根)의 표면을 덮는 얇은 조직인 백악질(白堊質)이 노출됨.
  • 타기[惰氣]  게으른 마음이나 기분(氣分). 게으른 마음. 나태(懶怠)한 기운.

【譯文】 少當戒躁,  老當益壯.
少小年輕的人,  不用擔憂他們不振奮迅速,  經常擔憂他們振奮迅速成爲鹵拙莽撞,  所以應當抑止他們的浮躁心情  ;  老練成熟的人,  不用擔憂他們不謹持穩重,  常常擔憂他們謹持穩重成爲退卻畏縮,  所以應當振奮他們的惰怠習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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