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기[望氣] 운기(雲氣: 구름)를 관찰함. 고대의 술사(術士)들이 구름 등을 보고 길흉을 관측하던 일종의 점술.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기운을 관찰하여 장래의 길흉을 예측(吉凶)하던 옛날 방사(方士)들의 일종의 점후술(占候術)이다. 망운(望雲)이라고도 한다. 참고로, 묵자(墨子) 영적사(迎敵祠)에 “무릇 망기에는 대장기, 소장기, 왕기, 내기, 패기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들 기의 내용을 판별할 수 있는 사람은 성공과 실패, 길하고 흉한 것 등을 알 수 있다.[凡望氣, 有大將氣, 有小將氣, 有往氣, 有來氣, 有敗氣, 能得明此者, 可知成敗吉凶.]”라고 하였다.
망기[望氣] 풍수학에서 혈(穴)에 기(氣)가 있어서 뛰어난 풍수가가 혈기(穴氣)를 멀리서 살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또 성기(星氣)에 근거하여 인사(人事)의 길흉(吉凶)을 판단하기도 하였다.
망기[忘機] 망기(忘機)는 기심(機心)을 잊는다는 것이다. 기심(機心)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묘하게 꾀하는 마음, 교사(巧詐)한 마음, 꾸미고 속이는 마음, 득실과 이해를 계교하는 마음, 이해와 득실을 따지는 마음, 기회를 보아 상대방을 해치려는 마음,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꾀하는 마음, 속임, 거짓됨, 음모의 마음을 이른다. 즉, 망기(忘機)는 계교하는 마음이나 교활한 마음을 잊는 것, 아무 물욕이 없는 상태, 기교(機巧)의 마음을 지우는 것, 사사로운 이익을 위해 꾀하는 마음을 잊는 것. 자기 이해타산을 따지거나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품지 않는 것, 경계심(警戒心)을 푸는 것, 뭔가 꾀를 내어 해 보려는 사심(私心)을 모두 잊어버림, 세속의 일이나 욕심을 잊고 세상과 다투지 아니하여 담백하고 수수하게 사는 것, 마음이 순수하여 저절로 자연과 일체가 되는 것, 세상의 욕망에 끌려다니는 마음을 다 털어버리고 물외(物外)의 정취(情趣)를 추구(追求)하는 마음의 상태(狀態)를 말한다. 기심(機心)은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子貢)이 한 노인이 우물에 물동이를 안고 들어가 물을 담아서 밭에 물주는 것을 보고, 기계를 설치하여 두레로 물을 퍼내면 고생을 덜하고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충고하니, 노인이 ‘기계를 갖게 되면 반드시 기계로 인한 일이 생기고, 기계로 인한 일이 생기면 반드시 기심(機心)이 생기고, 기심이 가슴 속에 있으면 순수하고 결백함이 갖추어지지 못하고 순수하고 결백함이 갖추어지지 못하면 신묘한 본성이 안정을 잃는다. 본성이 안정을 잃으면 도가 깃들지 않는다.[有機械者必有機事, 有機事者必有機心. 機心存於胸中, 則純白不備, 純白不備, 則神生不定. 神生不定者, 道之所不載也.]’라고 대답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또, 열자(列子) 황제(黃帝)에 “바닷가에 사는 어떤 사람이 갈매기를 몹시 좋아하여 매일 아침 바닷가로 가서 갈매기와 놀았는데, 날아와서 노는 갈매기가 백 마리도 넘었다. 그의 아버지가 ‘내가 들으니 갈매기들이 모두 너와 함께 논다고 하던데, 너는 그 갈매기를 잡아와라. 나 역시 갈매기를 좋아한다.’ 하였다. 다음날 바닷가로 나가니 갈매기들이 날아다니기만 하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다.[海上之人有好漚鳥者, 每旦之海上, 從漚鳥游, 漚鳥之至者百住而不止. 其父曰 : 吾聞漚鳥皆從汝游, 汝取來! 吾玩之. 明日之海上, 漚鳥舞而不下也.]”라고 하는 ‘구로망기(鷗鷺忘機)’의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이는 전에는 갈매기를 어떻게 하겠다는 기심이 조금도 없었기 때문에 갈매기들도 무심하게 가까이 한 것이요, 뒤에는 갈매기를 잡겠다는 기심이 있기 때문에 갈매기가 이를 알고 피했다는 것이다. 기심이 없는 경지에 대해 장자(莊子) 산목(山木)에서 “짐승들 속에 들어가면 짐승들 무리가 놀라 어지러워지지 않고 새들 속에 들어가면 새들 행렬이 놀라 어지러워지지 않는다. 새와 짐승도 싫어하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이야 말할 나위 있겠는가.[入獸不亂群 入鳥不亂行 鳥獸不惡 而況人乎]”라고 하였다. 참고로, 이백(李白)의 시 고풍(古風)에 “나 또한 마음을 씻은 자이니, 기심을 잊고 너를 따라 노닐련다.[吾亦洗心者, 忘機從爾遊.]”라고 하였고, 하종남산과곡사산인숙치주(下終南山過斛斯山人宿置酒)에 “나는 취하고 그대는 즐거워, 둘이 함께 술에 취해 세상 걱정 잊네.[我醉君復樂, 陶然共忘機.]”라고 하였고, 두보(杜甫)의 시 견흥(遣興) 3수 중 셋째 수에 “다만 녹피옹이 기심을 잊고 방초를 보는 게 의아해라.[但訝鹿皮翁 忘機對芳草]”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강교(江郊)에 “낚시만 생각하고 고기는 잊고서, 이 낚싯대와 줄만 즐기노라. 한가로이 유유자적하며 사물의 변화를 완상한다.[意釣忘魚 樂此竿綫 優哉悠哉 玩物之變]”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기[望記] 어떤 직책에 대한 후보자 명단. 그 직임에 합당한 자를 적은 문서. 어떤 일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명단 즉 후보자 명단이다. 보통은 세 명의 이름을 쓰며 이중에서 적임자를 선발한다. 망단자(望單子)·망통(望筒)이라고도 한다. 천망단자(薦望單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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