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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준 것을 낭비하면 자손이 고통을 받고 [暴殄天物포진천물] <위로야화>


인재를 이루어내는 것은 곧

자녀를 길러내는 것과 같고

하늘이 내린 것을 낭비하면

자손이 응당 고통을 받는다.


成就人才,  即是栽培子弟.
성취인재,  즉시재배자제.
暴殄天物,  自應折磨兒孫.
포진천물,  자응절마아손.

<圍爐夜話위로야화>


  • 성취[成就]  목적한 바를 이룸. 목적한 바를 이루어 냄. 제대로 이루어지다.
  • 인재[人才]  재주가 놀라운 사람. 재주와 능력이 뛰어난 사람. 학식과 능력, 재주 따위를 갖춘 뛰어난 사람. 사람의 재주나 능력.
  • 즉시[即是]  이와 같다. 곧 ~이다. 즉, ~이다. 바로 ~이다.
  • 재배[栽培]  식물을 심어 가꾸거나 기름. 식용(食用)이나 약용(藥用) 또는 관상용(觀賞用)을 목적으로 식물(植物)을 심어서 기름. / 재배(栽培)는 심어놓은 것을 북돋아 키우는 것으로 중용장구(中庸章句) 17장의 “하늘이 물건을 낼 적에는 반드시 그 재질을 따라 돈독히 한다. 그러므로 심은 것을 북돋아 주고 기운 것을 엎어버리는 것이다.[天之生物, 必因其材而篤焉, 故栽者培之, 傾者覆之.]”라고 한 말에서 나온 것으로, 하늘은 원래 좋은 나무나 곡식을 심어 놓았으면 이것을 북돋아 잘 키우듯이, 훌륭한 인물을 탄생시켰으면 그에게 많은 복록과 수명을 누리게 하는 이치를 뜻한다. 참고로, 근사록집해(近思錄集解) 권4 존양(存養)에 “학자가 모름지기 이 마음을 공경히 지켜 급박하지 않을 것이요, 마땅히 재배하기를 깊고 두터이 하여 그 사이에 함영을 한 뒤에야 자득할 수 있을 것이니, 다만 급박하게 이를 구하면 다만 사욕일 따름이라 끝내 도에 이르지 못할 것이다.[學者須敬守此心, 不可急迫; 當栽培深厚, 涵泳於其間, 然後可以自得. 但急迫求之, 只是私已, 終不足以達道.]”라고 하였다.
  • 자제[子弟]  남의 아들의 높임말. 남의 집안의 젊은 사람을 일컫는 말. 남을 높여 그의 자녀를 이르는 말. 남을 높여 그 집안의 젊은이를 이르는 말. 아들과 아우. 부형(父兄)의 상대되는 말로 자식과 아우를 뜻한다. 대개는 자식과 조카들을 가리킨다. 연배가 어린 후배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참고로, 맹자(孟子) 양혜왕 하(梁惠王下)에 “그 부형(父兄)을 죽이며, 자제(子弟)들을 구속하며, 종묘(宗廟)를 부수며, 귀중한 기물(器物)들을 옮겨간다면 어찌 옳겠습니까.[若殺其父兄, 係累其子弟, 毁其宗廟, 遷其重器, 如之何其可也.]”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에 “풍년이 들어 먹을 것이 많아지면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얌전해지는 반면에,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어지면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포악해진다. 그것은 하늘이 품성을 부여한 것이 그처럼 달라서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빠지게 하는 것이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富歲子弟多賴, 凶歲子弟多暴. 非天之降才爾殊也, 其所以陷溺其心者然也.]”라고 하였고, 삼국지(三國志) 권35 촉서(蜀書) 제갈량전(諸葛亮傳)에 “성도에 뽕나무 800그루가 있고 척박한 땅이나마 15경이 있으니, 자제들이 입고 먹는 데에는 절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成都有桑八百株, 薄田十五頃, 子弟衣食, 自有餘饒.]”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포진[暴殄]  낭비하다. 물건을 아낄 줄 모르고 거칠게 다루어 없애다. 멸절(滅絶)시키다. 포진천물(暴殄天物). 하늘이 내려준 물건을 함부로 다 써버림. 하늘이 낸 물건들을 마구 잔멸(殘滅)하는 것이니, 물건을 함부로 쓰고도 아까운 줄 모름을 뜻함. 포진천물(暴殄天物). 폭진.
  • 천물[天物]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천연(天然)으로 생겨나는 물건. 하늘이 주는 물산(物産). 천물(天物)이란 조수(鳥獸), 초목(草木), 광산물(鑛產物), 임산물(林產物), 해산물(海產物) 등 대자연의 모든 산물(産物)을 총괄하여 이른 말이다. 포진천물(暴殄天物).
  • 포진천물[暴殄天物]  하늘이 내린 물건을 함부로 버림. 하늘이 내린 물건을 함부로 쓰고도 아까운 줄 모름. 물건을 아까운 줄 모르고 함부로 다루어 못쓰게 만들거나 써 버림. 물건을 아끼지 않고 쓸 수 있는 것을 함부로 버림. 서경(書經) 주서(周書) 무성(武成)에 “지금 상(商)나라 왕(王) 수(受: 紂주)가 무도(無道)하여 하늘이 내린 물건을 함부로 없애 버리고, 백성들을 해치고 포악하게 하며, 천하에 도망한 자들의 주인이 되어서 그들이 마치 못과 숲에 모이는 듯이 하고 있다.[今商王受無道, 暴殄天物, 害虐烝民, 爲天下逋逃主, 萃淵藪.]”라고 하였다. 폭진천물.
  • 자응[自應]  당연히. 물론. 응당.
  • 절마[折磨]  괴로움. 고통. 시달림.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럽게 하다. 괴롭히다. 구박하다. 못살게 굴다. 학대하다. 고통을 주다.
  • 아손[兒孫]  자기(自己)의 아들과 손자(孫子)를 통틀어 이르는 말. 살아 있는 사람이 그 자손(子孫)을 일컫는 말. 한 스승에게서 불법을 이어받아 대를 이은 제자들. 부처님의 자손(子孫)이라는 뜻으로, 한 스승으로부터 불법(佛法)을 이어받아 대(代)를 이은 불제자(佛弟子)를 이르는 말.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소년행(少年行)에 “전가(田家)의 오래된 와분(瓦盆)을 비웃지 말라. 술을 담기 시작한 뒤 아손(兒孫)들을 길러 냈네. 은술잔 기울이고 옥술잔 기울여 사람의 눈 놀라게 하지만, 취하여 대나무 아래 쓰러져 눕는 것은 결국 마찬가지라네.[莫笑田家老瓦盆, 自從盛酒長兒孫. 傾銀注玉驚人眼, 共醉終同臥竹根.]”라고 하였고, 범지능(范至能: 범성대范成大)의 시 춘일전원잡흥(春日田園雜興)에 “제단 아래에서 지전 불사르니 북소리 우레 같은데, 해 기울어 취한 사람 부축해 돌아가네. 푸른 가지 땅에 가득하고 꽃잎 낭자하니, 아이들 풀싸움한 줄 알겠네.[社下燒錢鼔似雷, 日斜扶得醉人迴. 青枝滿地花狼籍, 知是兒孫鬭草來.]”라고 하였고, 송대(宋代)의 시승(詩僧) 청순(淸順)의 십죽(十竹)에 “성안의 한 치 땅은 한 치의 황금이나 마찬가지라, 그윽한 집 뜨락 가에 대나무를 열 개만 심었네. 봄바람아 삼가서 죽순을 잘 자라게 하여, 내 섬돌 앞 푸른 이끼를 뚫고 나와 망가뜨리게 말거라.[城中寸土如寸金, 幽軒種竹只十箇. 春風愼勿長兒孫, 穿我階前綠苔破.]”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要造就人才,  勿暴殄天物.
培植有才能的人,  使他有所成就,  就是教育培養自己的子弟.  不知愛惜物力而任意浪費東西,  自然使兒孫未來受苦受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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