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걸상에라도 우선 앉아라
좋은 시절을 놓쳐버리지 마라.
矮板凳, 且坐著. 好光陰, 莫錯過.
왜판등, 차좌착. 호광음, 막착과.
<圍爐夜話위로야화>
- 판등[板凳] 작은 나무 걸상. 길고 등받이가 없는 나무 걸상. 등받이가 없는 긴 나무 걸상.
- 좌착[坐著] 앉다. 앉아 있다.
- 광음[光陰] 햇빛과 그늘 또는 낮과 밤이라는 뜻으로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흘러가는 시간(時間), 세월(歲月), 때. 가는 세월. 광(光)은 해[日], 음(陰)은 달[月]을 가리켜 해와 달이 번갈아 뜨고 지니 시간이 흘러 세월이라는 뜻이 된다. 참고로, 이백(李白)의 시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천지는 만물의 여관이요, 광음은 백대의 과객이라.[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라고 하였고, 송(宋)나라 유자환(劉子寰)의 시 옥루춘(玉樓春)에 “부들꽃은 쉽게 지고 갈대꽃은 일찍 지고, 객지의 광음은 마치 새처럼 날아가네.[蒲花易晩蘆花早, 客裏光陰如過鳥.]”라고 하였고, 소식(蘇軾)의 시 수세(守歲)에 “다해 가는 한 해를 알고자 할진댄, 골짜기 들어가는 뱀과 같아라. 긴 비늘 반이 이미 들어가 없으니, 가는 뜻을 그 누가 막을 수 있으랴.[欲知垂盡歲, 有似赴壑蛇. 脩鱗半已沒, 去意誰能遮.]”라고 하였고, 주희(朱熹)의 시 우성(偶成)에 “소년은 늙기 쉽고 학업은 이루기 어렵나니, 한 치의 시간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리. 못가 봄풀의 꿈을 채 깨기도 전에, 뜰 앞의 오동잎에 벌써 가을 소리가 들리네.[少年易老學難成, 一寸光陰不可輕. 未覺池塘春草夢, 階前梧葉已秋聲.]”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착과[錯過] 착오(錯誤)와 과실(過失). 잘못과 실수. 기회 등을 놓치다. 스치고 지나가다. 잘못을 저지르다. 잘못. 과실. 실책.
【譯文】 今日且坐矮板凳, 明天定是好光陰.
這小小的板凳, 暫且坐著吧! 人有許多美好的時光, 不要讓它偷偷溜走了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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