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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을 버리지 말고 정도를 벗어나지 말고 <圍爐夜話위로야화>


천지가 사람을 내면서

모두에게 양심이 있게 하였으니

만약 이러한 양심을 잃게 된다면

짐승과의 거리가 멀지 않게 되고

성현이 사람을 가르침에

반드시 한 줄기 바른길로서 하니

만약 이 바른 길을 버리게 되면

항상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다.


天地生人,  都有一個良心.
천지생인,  도유일개양심.
苟喪此良心,  則其去禽獸不遠矣.
구상차양심,  즉기거금수불원의.
聖賢敎人,  總是一條正路.
성현교인,  총시일조정로.
若舍此正路,  則常行荊棘之中矣.
약사차정로,  즉상행형극지중의.

<圍爐夜話위로야화>


  • 도유[都有]  다 있다. 모두 있다.
  • 양심[良心]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바르고 착한 마음. 어떤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을 구별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 자기의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이나 선과 악을 판단하고 명령하는 도덕적 의식이나 마음씨.
  • 금수[禽獸]  날짐승과 길짐승이라는 뜻으로 모든 짐승을 이르는 말. 행실이 아주 더럽고 나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추잡하고 나쁜 행실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참고로, 맹자(孟子) 등문공 상(滕文公上)에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기만 하고 편안히 지내면서 가르침을 받는 바가 없게 되면 금수와 가까워진다.[飽食煖衣逸居而無敎, 則近於禽獸.]”라고 하였고, 맹자(孟子) 고자 상(告子上)의 “낮 동안에 저지르는 행위가 양심을 해쳐 상실되게 하니, 이러한 행위가 반복되면 야기(夜氣)가 보존되지 못하고 야기가 보존되지 못하면 금수와 거리가 멀지 않게 된다.[旦晝之所爲, 有梏亡之矣, 梏之反覆, 則其夜氣不足以存. 夜氣不足以存, 則其違禽獸不遠矣.]”라고 하였다.
  • 성현[聖賢]  성인(聖人)과 현인(賢人)을 아울러 이르는 말. 지혜로운 사람. 근사록(近思錄) 권1의 성무위장(誠無爲章)에서 “성대로 하고 편안히 하는 사람을 성인이라 이르고, 회복하고 지키는 사람을 현인이라 이른다.[性焉安焉之謂聖, 復焉執焉之謂賢.]”라고 하였다. 또, 근사록(近思錄) 존양류(存養類)에 “성현의 천 마디 만 마디 말씀은 다만 사람들이 이미 놓아 버린 마음을 가져다 단속하여, 돌이켜서 몸에 들어오게 하고자 할 뿐이니, 스스로 찾아 위로 가서 아래로 인간의 일을 배우고 위로 천리를 통달하게 된다.[聖賢千言萬語, 只是欲人將已放之心約之, 使反復入身來, 自能尋向上去, 下學而上達也.]”라고 하였다.
  • 총시[總是]  반드시. 꼭. 절대로. 전연. 결국. 아무튼. 어쨌든. 아무래도. 늘. 줄곧. 언제나. 영원히. 예외 없이. 모두 ~이다.
  • 일조[一條]  한 줄기. 한 조목(條目). 외줄기. 참고로, 주자어류(朱子語類) 권34에 “대개 성인이 하시는 일은 예를 들면 방망이로 내려쳐서 한 가닥 혈흔(血痕)이 생기게 하고 손바닥으로 때려서 혈인(血印)이 생기게 하는 바로 그런 것과 같은 것이다.[大概聖人做事, 如所謂一棒一條痕, 一摑一掌血, 直是恁地.]”라고 하였고, 권10에 “모름지기 한 방망이와 한 손바닥마다 혈흔이 생기는 것처럼, 사람의 문자를 볼 때에도 이와 같이 해야 할 것이니, 어찌 대충 보며 소홀히 해서야 되겠는가.[須是一棒一條痕, 一摑一掌血, 看人文字, 要當如此, 豈可忽略.]”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정로[正路]  올바른 길. 정당한 도리. 옳은 길. 바른 길. 정도(正道). 출처가 정확한 것. 대로(大路). 태도·품행이 바르다. 정로(正路)는 의(義)를 뜻하기도 한다. 맹자(孟子) 이루 상(離婁上)에 “인은 사람의 편안한 집이고 의는 사람의 바른 길이다. 편안한 집을 비워 두고 살지 않고 바른 길을 버려두고 따르지 않으니, 슬프다.[仁, 人之安宅也, 義, 人之正路也. 曠安宅而不居, 舍正路而不由, 哀哉.]”라고 하였다.
  • 상행[常行]  늘 하는 일. 늘 취하는 행동. 늘 하는 일이나 행동. 통상. 보통. 늘. 항상. 매일. 평소. 통상적으로. 일반적으로. 참고로, 당(唐)나라 두보(杜甫) 시 곡강(曲江)에 “외상 술값이야 세상 어디나 보통 있는 일이지만, 일흔까지 사는 사람은 예로부터 드물기만 하네.[酒債尋常行處有, 人生七十古來稀.]”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형극[荊棘]  가시나무. 가시덤불. 나무의 온갖 가시.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간사하고 아첨하는 소인배 또는 온갖 고난(苦難)의 길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가시. 고난. 장애. 뒤얽힌 사태. 분규. 나쁜 마음. 남을 해칠 마음. 가시밭길이라는 의미로 고생길을 비유함. 가시나무의 얽히고설킨 모습으로부터 분규(紛糾)를 비유함. 가시나무의 찌르려는 속성에서 인신하여 원한 또는 해하려는 마음을 비유함. 참고로, 노자(老子) 제30장에 “군대가 주둔하고 나면 가시나무가 돋아나고, 대군이 지나가고 나면 흉년이 들게 마련이다.[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라는 말이 나오고, 진서(晉書) 권60 색정열전(索靖列傳)에 “서진(西晉)의 상서랑(尙書郞) 색정(索靖)이 천하가 장차 어지러워져 나라가 망할 것을 미리 알고는 낙양(洛陽) 궁문 앞에 서 있는 구리 낙타에 빗대어 탄식하기를 ‘이제 곧 너도 가시나무 덤불 속에 파묻히겠구나.’라고 탄식하였다.[靖有先識遠量, 知天下將亂, 指洛陽宮門銅駝, 歎曰: ‘會見汝在荊棘中耳!’]”라고 하였다는 고사에서 보인다.

【譯文】 苟無良心則去禽獸不遠,  不行正路則行荊棘之中.
人生於天地之間,  都有天賦的良知良能,  如果失去了它,  就和禽獸無異.  聖賢教導眾人,  總會指出一條平坦的大道,  如果放棄這條路,  就會走在困難的境地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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