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작은 복을 내려 교만하게 하니
복이 왔다하여 기뻐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받을 수 있는 것인지를 살펴야 하고
하늘이 사람에게 복을 내리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작은 재앙을 내려 조심하게 하니
재앙이 닥쳤다 근심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벗어날 수 있는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
天欲禍人, 必先以微福驕之, 所以福來不必喜, 要看他會受.
천욕화인, 필선이미복교지, 소이복래불필희, 요간타회수.
天欲福人, 必先以微禍儆之, 所以禍來不必憂, 要看他會救.
천욕복인, 필선이미화경지, 소이화래불필우, 요간타회구.
<菜根譚채근담 淸刻本청각본(乾隆本건륭본) : 評議평의>
<醉古堂劍掃취고당검소/小窓幽記소창유기 : 醒성>
<格言聯璧격언연벽 : 持躬類지궁류>
※ 취고당검소와 소창유기에는 “天欲禍人, 必先以微福驕之, 要看他會受. 天欲福人, 必先以微禍儆之, 要看他會救.”라고만 되어 있고, 격언연벽에는 “天欲禍人, 先以微福驕之. 天欲福人, 先以微禍儆之.”라고만 되어 있다.
※ 맹자(孟子) 고자 하(告子下)에 “하늘이 어떤 사람에게 큰 사명을 내리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과 뜻을 고통스럽게 하고, 그의 힘줄과 뼈를 수고롭게 하고, 그의 육체를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궁핍하게 하여, 행하는 일마다 어긋나서 이루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그의 마음을 격동시키고 그의 성내는 것을 굳게 참고 버티도록 하여, 그가 잘하지 못했던 일을 더욱 잘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함이다.[天將降大任於是人也, 必先苦其心志, 勞其筋骨, 餓其體膚, 空乏其身, 行拂亂其所爲, 所以動心忍性, 增益其所不能.]”라고 하였다.
- 화인[禍人]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가리킨다. 좌전(左傳) 소공원년(昭公元年)에 “조문자가 말하기를 ‘저는 가르치심을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송나라의 맹약에 있어서 자목은 사람을 해치려는 마음을 갖고 있었고, 저는 어진 마음을 갖고 있었으니 이것이 초나라가 진나라를 능가하는 까닭입니다.’라고 하였다.[文子曰: 武受賜矣. 然宋之盟, 子目有禍人之心, 武有仁人之心, 是楚所以駕於晉也.]”고 한 데서 보인다.
- 불필[不必] 필요(必要)가 없음. ~하지 마라. ~할 필요가 없다. ~할 것까지는 없다. 반드시 ~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논어(論語) 헌문(憲問)에 “덕을 소유한 사람은 반드시 이에 합당한 말을 하게 마련이지만, 그럴듯한 말을 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꼭 덕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라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 복인[福人] 복(福)이 많은 사람. 복이 있는 사람. 사람에게 복을 내리다.
- 회[會] 반드시 ~해야 한다. ~할 가능성(可能性)이 있다.
【譯文】 福來不喜, 禍到不憂.
上天欲要禍害人, 必然先用微小福分驕縱他, 所以福氣到來不必歡喜, 要看他會不會受用 ; 上天欲要佑福人, 必然先用微小災禍儆戒他, 所以災禍到來不必憂慮, 要看他會不會解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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