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아무리 살리기를 좋아해도
죽고자 하는 사람은 구하기 어렵고
사람이 능히 복을 지을 수 있다면
하늘이 재앙을 뉘우치게 할 수 있다.
天雖好生, 亦難救求死之人.
천수호생, 역난구구사지인.
人能造福, 即可邀悔禍之天.
인능조복, 즉가요회화지천.
<圍爐夜話위로야화>
- 호생[好生] 살리기를 좋아함. 만물을 살리기를 좋아함. 사형에 처한 죄인을 특사하여 살려 줌. 매우. 대단히. 충분히. 마음껏. 잘. 주의를 기울여.
- 호생지덕[好生之德] 어진 마음이 있어서 살상(殺傷)을 싫어하는 덕(德). 사형(死刑)에 처한 죄인을 특사하여 목숨을 살려 주는 제왕(帝王)의 덕(德). 죽일 형벌(刑罰)에 처할 죄인(罪人)을 특별(特別)히 살려 주는 제왕(帝王)의 덕을 말한다. 서경(書經) 우서(虞書) 대우모(大禹謨)에 고요(皐陶)가 순(舜) 임금의 호생지덕(好生之德)을 칭송하며 이르기를 “죄가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가벼운 쪽으로 처벌하고, 공이 의심스러울 경우에는 중한 쪽으로 상을 주었으며, 무고한 사람을 죽이기보다는 차라리 형법대로 집행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감수하려고 하였으니, 살려주기를 좋아하는 덕이 백성들의 마음에 흡족하였다.[罪疑惟輕, 功疑惟重, 與其殺不辜, 寧失不經, 好生之德, 洽于民心.]”라고 하였다.
- 구사지인[求死之人] 죽음을 구하는 사람. 죽기를 바라는 사람. 죽고자 하는 사람.
- 구사부득[求死不得] 죽으려 해도 죽을 수조차 없음. 송 철종(宋哲宗) 원우(元祐) 7년(1092) 소식(蘇軾)이 지항주(知杭州)로 있을 때 올린 소의 내용 중 일부이다. 동파집(東坡集) 권34 논적흠육사걸검회응조사사 – 처행하상(論積欠六事乞檢會應詔四事 – 處行下狀)에 “신이 데리고 가던 관리들을 물리치고 몸소 촌락으로 들어가 부로(父老)들을 방문하였더니 모두 걱정하는 기색으로 ‘풍년이 흉년만 못합니다. 천재(天災)가 유행하면 백성들은 비록 먹을 것이 부족하기는 하나 입는 것을 줄이고 먹는 것을 절약하면 그래도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풍년이 들어서 밀린 빚을 한꺼번에 갚으라고 재촉하여 아전들이 문에 들이닥치고 형틀에 묶여 형신을 받게 되면 백성들은 죽을래야 죽을 수조차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부로들이 말을 마치고 눈물을 흘리니, 신 또한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습니다.[臣每屏去吏卒, 親入村落, 訪問父老, 皆有憂色. 云: ‘豐年不如兇年. 天災流行, 民雖乏食, 縮衣節口, 猶可以生. 若豐年舉催積欠, 胥徒在門, 枷棒在身, 則人戶求死不得.’ 言訖, 淚下. 臣亦不覺流涕.]”라고 한 데서 보인다.
- 조복[造福] 복을 짓다. 복을 만들다. 행복을 가져오다. 행복하게 하다. 행복하게 하다. 행복을 가져오다.
- 가요[可邀] 맞이할 수 있다. 불러들일 수 있다. 요구할 수 있다.
- 회화[悔禍] 화를 다시 받지 않도록 뉘우침. 재앙이 내리지 않도록 뉘우침. 내렸던 재앙을 거두어 감. 과거에 화를 끼친 것을 후회함.
- 회화지천[悔禍之天] 재앙을 내린 것을 뉘우치는 하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은공(隱公) 11년 조에 “만약 과인이 죽어 땅 속에 묻힌 뒤에 하늘이 예로써 허나라에 화를 내린 것을 후회한다면, 어찌 이 허공으로 하여금 다시 사직을 받들게 하지 않겠는가.[若寡人得沒于地, 天其以禮悔禍于許, 無寧玆許公復奉其社稷.]”라고 하였다.
【譯文】 人欲死天下難救, 人求福惟有自己.
上天雖然希望萬物都充滿生機, 卻也無法救那種一心不想活的人. 人如果能自求多福, 就可使原本將要發生的災禍不發生, 就像得到了上天的赦免一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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