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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량[蝄蜽], 망량[魍魎], 망량문영[罔兩問景], 망량이매[魍魎魑魅]


망량[蝄蜽]  공자가어(孔子家語) 변물(辯物)에 “내가 듣기에, 산속의 나무와 돌 사이에는 기(夔)와 망량(蝄蜽)이라는 괴물이 있고, 물속에는 용(龍)과 망상(罔象)이라는 괴물이 있고, 땅에는 분양(獖羊)이라는 괴물이 있다고 하였다.[丘之所聞者, 羊也, 丘聞之木石之怪夔蝄蜽, 水之怪龍罔象, 土之怪羵羊也.]”라는 공자(孔子)의 말이 실려 있다.

망량[魍魎]  도깨비. 요귀(妖鬼). 괴물. 산과 강의 정령(精靈)이라고도 하고, 나무나 돌의 요괴라고도 말함. 산, 물, 나무, 돌 따위의 갖가지 사물에 깃들여 있는 혼령에서 생겨난다는 여러 도깨비. 동물이나 사람의 모습을 한 귀신의 하나, 비상한 힘과 재주로 사람을 홀리기도 하고 짓궂은 장난이나 심술궂은 짓을 많이 한다고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 망(魍)에 “망량은 산천의 정령이다. 회남왕이 말하기를 ‘망량은 세 살 먹은 어린아이 형상을 하고 있는데, 몸 빛깔은 검붉고 눈은 붉으며 큰 귀와 보기 좋은 머리칼을 갖고 있다.’고 하였다.[魍魎山川之精物也. 淮南王說: 魍魎狀如三歲小兒, 赤黑色赤目長耳美髮.]”라고 하였다.

망량[罔兩]  곁그림자. 반그림자. 반영. 의지할 데가 없는 모양. 도깨비. 요괴. 정령. 망량(魍魉).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망량이 그림자에게 묻기를 “조금 전에는 그대가 걷다가 지금은 그대가 멈췄고, 조금 전에는 그대가 앉았다가 지금은 그대가 일어서 있으니, 어찌 그다지도 일정한 지조가 없는가?[曩子行, 今子止. 曩子坐, 今子起. 何其無特操與?]”라고 하였는데, 그 주(註)에 상수(向秀)는 ‘그림자의 그림자[景之景也]’라고 하였고, 곽상(郭象)은 “망량은 그림자 바깥의 희미한 그늘이다.[罔兩, 景外之微陰也.]”라고 하였다. 망양.

망량문영[罔兩問景/魍魎問影]  망량(罔兩)은 영(景) 밖에 다시 형성된 옅은 그림자를 가리키고, 영(景)은 짙은 그림자를 가리킨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망량이 영에게 묻기를 “조금 전에는 걷다가 지금은 멈추고 조금 전에는 앉았다가 지금은 일어섰소. 어찌하여 그대는 지조가 없는 것이요?[曩子行, 今子止. 曩子坐, 今子起. 何其無特操與?]”라고 하자, 영이 답하기를 “나는 나와 흡사한 것이 있어서 그럴까요? 또 나를 닮은 것도 그것을 닮은 것이 있어서 그럴까요? 나는 뱀 허물이나 매미 허물을 닮아서 그럴까요? 어찌 그렇게 되는 까닭을 알겠으며,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겠습니까.[吾有待而然者邪? 吾所待又有待而然者邪? 吾待蛇蚹蜩翼邪? 惡識所以然! 惡識所以不然!]”라고 하였다. 망양문영.

망량이매[魍魎魑魅]  망량(魍魎)은 고대의 전설에 나오는 목석(木石)이 변신한 요괴(妖怪)를 이르고 이매(魑魅)는 옛날 산택(山澤)에서 사람을 해치던 요괴를 이르는데, 모두 범연히 귀신과 요괴를 가리키기도 한다. 연감류함(淵鑑類函) 권320 영이부(靈異部)에 “솥을 주조하고 여기에 여러 가지 형상의 물건을 새겨 넣어 성인께서 망량의 간사함을 대비하시고, 거울을 매달고 여기에 형상을 비춰보아 도사들은 이매의 미혹을 막는다.[鑄鼎象物, 聖人備罔兩之姦, 懸鏡鑒形, 道士防魑魅之惑.]”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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