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매[忘寐] 망매(忘寐)는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잠자는 것을 잊는다는 말로, 걱정이 많음을 이르는 말이다. 한(漢)나라 환관(桓寬)의 염철론(鹽鐵論) 권3 자복(刺復)에 “이 때문에 밤낮으로 국가에서 쓸 인재를 생각하느라 자리에 누워도 잠자는 것을 잊고 배가 고파도 먹는 것을 잊는 것이다.[是以夙夜思念國家之用, 寢而忘寐, 飢而忘食.]”라고 한 데서 보이고, 사기(史記) 권43 조세가(趙世家) 혜문왕(恵文王)에 “제가 듣기에 간신이 조정에 있으면 국가의 재앙이요, 참신(讒臣)이 궁중에 있으면 군주의 좀벌레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탐욕스럽고 야심이 크며 안에서는 군주의 총애를 얻으면서 밖에서는 잔악하고 포악합니다. 그들에게는 왕명을 사칭하며 오만무례하게 굴다가 갑작스러운 명령을 마음대로 내리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재난이 장차 나라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저는 이 일이 걱정되어 밤이 되어도 잘 것을 잊고 배가 고파도 먹는 것을 잊고 삽니다. 도적이 출몰하고 있으니 방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吾聞之也, 姦臣在朝, 国之残也;讒臣在中, 主之蠹也. 此人貪而欲大, 内得主而外為暴. 矯令為慢, 以擅一旦之命, 不難為也, 禍且逮国. 今吾憂之, 夜而忘寐, 飢而忘食. 盗賊出入不可不備.]”라고 한 데서도 보인다.
망매[茫昧] 분명하지 않음. 정신이 흐리멍덩함. 멍청함. 견문이 좁거나 없거나 하여 세상 물정에 아주 어두움. 잘 알아볼 수 없게 됨. 모호하다. 분명하지 않다. 막연하다. 참고로, 당나라 두보(杜甫)의 시 이조팔분소전가(李潮八分小篆歌)에 “창힐의 새발자국 이미 아득하니, 글자체 변화가 뜬구름 같도다.[蒼頡鳥跡旣茫昧, 字體變化如浮雲.]”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매지갈[望梅止渴] 망매해갈(望梅解渴). 매실의 신맛을 상상해서 침을 내어 목마른 것을 일시 면함. 일시적으로 갈증을 참는 것. 매실은 시기 때문에 이야기만 나와도 침이 돌아 해갈(解渴)이 된다는 뜻으로, 생각 여하에 따라서 마음도 달라짐을 이른다. 참고로, 세설신어(世說新語) 가휼(假譎)에, 조조(曹操)가 원소(袁紹)와 싸우다가 패하여 달아날 적에 부하 군사들이 갈증을 견디지 못하자, 조조가 “앞에 큰 매화나무 숲이 있으니, 그 매실을 실컷 따 먹으면 달고 시어서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前有大梅林, 饒子, 甘酸可以解渴.]”라고 말하니, 군사들이 그 말을 듣고는 입에 침이 돌아 위기를 면했다는 매림지갈(梅林止渴)의 고사가 전한다.
망매해갈[望梅解渴] 매실은 시기 때문에 이야기만 나와도 침이 돌아 해갈(解渴)이 됨. 목이 마른 병졸이 신 매실 얘기를 듣고 입에 침이 고여 갈증을 풀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로, 어려운 처지를 기지(機知)로 극복해 내는 것을 이른다. 세설신어(世說新語) 가휼(假譎)에, 삼국 시대 위(魏)나라의 조조(曹操)가 일찍이 행군하는 도중에 물을 얻지 못하여 온 군중(軍中)이 모두 목말라할 때 큰 소리로 호령하기를, “저 앞에 나가면 큰 매림이 있는데 매실이 주렁주렁 열렸고 그 맛이 달고 시어서 갈증을 풀 수 있다.[前有大梅林, 饒子甘酸, 可以解渴.]”라고 하자, 군졸들이 그 말을 듣고 모두 침을 흘려 목마름을 견딜 수 있었다는 고사에서 연유하였다.
망명[亡命] 자기 나라의 정치적 탄압 따위를 피하여 남의 나라로 몸을 옮김. 정치나 사상, 종교 등의 이유로 자기 나라에서 탄압이나 위협을 받는 사람이 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나감. 죽을죄를 지은 사람이 몸을 숨겨 멀리 도망감. 타국으로 도망가는 것. 망은 무(無), 명은 명(名)의 뜻으로, 도망함으로써 이름이 명단에서 지워지는 것. 망명하다. 도망하다. 목숨을 내걸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다. 생사를 돌보지 않다.
망명도생[亡命圖生] 망명(亡命)하여 삶을 꾀함. 다른 나라로 도망하여 살길을 도모함.
망명도주[亡命逃走] 죽을 죄(罪)를 저지른 사람이 몸을 감추어 멀리 도망(逃亡)함.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 몸을 숨겨 멀리 도망함.
망명월[望明月] 밝은 달을 바라봄. 형거실(邢居實: 敦夫돈부)의 이백시화도(李伯時畵圖)에 “그대는 홀로 나귀 타고 어느 곳으로 향하나, 머리 위에 흰 접리(接䍦)뒤집어 쓰고 있네. 길게 읊고 머리 긁적이며 밝은 달 바라보니, 산옹(山翁)의 니충(泥蟲)처럼 취한 것 배우지 않았네.[君獨騎驢向何處, 頭上倒著白接䍦. 長吟搔首望明月, 不學山翁醉似泥.]”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산월(望山月)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진(晉)나라 청상곡사(淸商曲辭) 자야사시가(子夜四時歌) 추가(秋歌)에 “머리 들어 밝은 달 보며, 멀리 비치는 달빛에 정을 부치네.[仰頭看明月, 寄情千里光.]”라고 한 구절이 이 시와 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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