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망모운[望暮雲], 망목불소[網目不疎], 망묘루[望廟樓], 망묘조[莾渺鳥]


망모[妄冒]  재해를 입었다고 위조해 허위로 보고하여 혜택을 받는 것이다.

망모운[望暮雲]  벗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하는 말로, 도잠(陶潛)의 시 정운(停雲)의 서문에 “정운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것이다.[停雲思親友也]”라고 한 것과 두보(杜甫)의 시 춘일억이백(春日憶李白)에 “위수 북쪽엔 봄 하늘에 우뚝 선 나무, 강 동쪽엔 저물녘 구름이로다.[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라고 한 데에서 유래하였다.

망목불소[網目不疎]  그물코가 촘촘한 것처럼 허술하지 않다는 뜻으로, 법률(法律)이 세밀(細密)함을 이르는 말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에 “유공간(劉公幹: 유정劉楨)이 불경죄에 걸려 잡혀 오자, 문제(文帝: 조비曹丕)가 ‘경은 어찌 법도를 삼가지 않소?’라고 물으니, 유정이 ‘신이 진실로 용렬하기도 하거니와, 또한 폐하의 법망이 허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하였다.[劉公幹以失敬罹罪, 文帝問曰: ‘卿何以不謹於文憲?’ 楨答曰: ‘臣誠庸短, 亦由陛下綱目不疏.’]”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묘[芒卯]  전국(戰國)시대 제(齊)나라 출신의 위(魏)나라 장수로 용병(用兵)에 능하였다. 맹묘(孟卯)라고도 쓴다. 지모와 사술로 위나라에 사도(司徒)에 중용되었다. 위 안리왕(魏安釐王) 4년 기원전 273년에 위나라 군사를 이끌고 출전하여 지금의 하남성 정주시 부근의 화양(華陽)에서 진(秦)나라 장군 백기(白起)가 이끌던 진군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고 그가 이끌던 15만의 대군은 참수되고 그는 달아났다. 일설에 의하면 진군에 의해 포로가 되었다고 하였다.

망묘[莽眇]  망묘(莽眇)는 심원(深遠), 또는 고원(高遠)하다는 의미인데,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싫증이 나면 또 아득히 높이 나는 새를 타고 이 세계 밖으로 나아가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노닐며 끝없이 넓은 들판에 살려고 한다.[厭則又乘失莽眇之鳥, 以出六極之外, 而遊無何有之鄉, 以處壙埌之野.]”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망묘루[望廟樓]  경모궁(景慕宮)의 부속 건물로, 정조(正祖), 순조(純祖), 익종(翼宗)의 어진(御眞)을 봉안해 놓았고, 정조의 홍재전서(弘齋全書), 순조의 순재고(純齋稿), 익종의 경헌집(敬軒集) 등 어제도 봉안되어 있다. 봄가을로 경모궁에 봉심하러 올 때 각신(閣臣)과 경모궁의 제조(提調)가 어진을 봉심하였다. <六典條例 禮典 景慕宮 望廟樓>

망묘이위단이시제[望墓而爲壇以時祭]  예기(禮記) 증자문(曾子問)에서, 종자(宗子)가 타국에 있고 서자(庶子)가 관직이 없는 경우 그 서자가 제사를 지낼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공자가 답하기를 “무덤을 바라보며 제단을 설치한 뒤에 시제를 지낸다.[望墓而爲壇以時祭]”라고 하였다. 주희(朱熹)는 주자대전(朱子大全) 권40 답유평보(答劉平甫)에서 이에 대해, 조상을 높이고 종자를 공경하는 것이 엄격하여 감히 사당에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망묘조[莾渺鳥]  망묘지조(莽眇之鳥). 아득히 하늘 높이 나는 새라는 말로 죽어 신선이 되었다는 뜻이다.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천근(天根)이 무명인(無名人)에게 천하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무명인이 ‘나는 지금 조물주와 벗이 되어 있다. 싫증이 나면 곧 아득한 하늘을 나는 새를 타고 이 세상 밖으로 나아가 아무것도 없는 고장에서 노닐며 한없이 너른 들판에서 살려고 한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천하를 다스리는 일로 내 마음을 움직이려 하는가?[予方將與造物者爲人, 厭則又乘夫莽眇之鳥, 以出六極之外, 而遊無何有之鄕, 以處壙垠之野, 汝又何帠以治天下感予之心爲?]’라고 하였다.”고 한 데서 보인다.

Leave a Reply

Copyright (c) 2015 by 하늘구경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