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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문장호[望門長號], 망문투식[望門投食], 망문투지[望門投止], 망미가[望美歌]


망문장호[望門長號]  예기(禮記) 분상(奔喪)에 “대공(大功)은 문을 바라보고 곡한다.[大功望門而哭]”라고 하였다. 이는 상가(喪家)의 대문이 보이면 곡한다는 뜻이다.

망문투식[望門投食]  노자가 떨어졌을 때에 남의 집을 찾아 가서 얻어먹음. 객지에서 노자(路資)가 떨어져서 남의 집을 찾아가 끼니를 얻어먹는다는 말이다.

망문투지[望門投止]  인가를 발견하고 들어가 묵음. 곤궁하고 급박한 가운데 남의 집 문을 보고는 즉시 들어가 유숙하면서 숨겨주기를 요구함. 매우 절박한 지경에 처하였음을 비유하는 말로, 후한(後漢) 때 장검(張儉)이 산양군(山陽郡)의 동부독우(東部督郵)로 나가 그 관내에서 횡포를 부리는 환관 후람(侯覽)의 악행을 탄핵하였다가 도리어 궁지에 몰려서 도망하여 떠돌아다녔는데, 길을 가다가 인가(人家)를 보면 곧바로 들어가 투숙하기를 청하였던 고사에서 연유하였다. 후한서(後漢書) 장검전(張儉傳)에 “장검(張儉)이 망명(亡命)할 적에 곤궁하고 급박하여 남의 집 문이 보이면 뛰어 들어가 유숙(留宿)을 청하곤 하였는데, 사람들이 모두 그의 명망과 행실을 소중히 여겨서 집안을 망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를 용납해주었다.[儉得亡命, 困迫遁走, 望門投止, 莫不重其名行, 破家相容.]”라고 하였다. 표령장검(飄零張儉). 장검무가(張儉無家).

망미[望美]  망미(望美)는 미인을 그린다는 뜻으로, 미인은 임금을 이른다. 흔히 멀리 떠나온 신하가 임금을 연모하는 뜻으로 쓴다. 시경(詩經) 패풍(邶風) 간혜(簡兮)에 “산에는 개암나무가 있고 습지에는 감초 있네. 누구를 그리워하나? 서방의 미인이로다. 저 미인이여! 서방의 미인이로다.[山有榛, 隰有苓. 云誰之思? 西方美人. 彼美人兮. 西方之人兮.]”라고 하였는데, 주희(朱熹)의 집전(集傳)에 “현자가 쇠한 세상의 하국에서 뜻을 얻지 못하여, 다만 성했을 때의 훌륭한 왕을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으니, 뜻이 원대(遠大)하다.[賢者不得志於衰世之下國, 而思盛際之顯王, 故其言如此而意遠矣.]”라고 하였다. 시경집전(詩經集傳)에서는 “서방의 미인은 서주(西周)의 훌륭한 왕을 가리켜 말한 것이니, 현자(賢者)가 나쁜 세상의 하국(下國)에 태어나 주나라가 성할 때의 훌륭한 왕을 그리워하여 지은 것이다.”라고 하였다.

망미[望美]  망미정은 병자호란때 의병장으로 활동했던 정지준(丁之儁)이 1646년(인조24)에 세운 정자로, 화순군 이서면 장학리의 적벽을 바라보는 곳에 있다.

망미가[望美歌]  망미가(望美歌)는 신하가 미인(美人, 임금)을 바라보고 그리워하며 부르는 노래이다. 소식(蘇軾)의 적벽부(赤壁賦)에 “내가 노래하여 말하기를 ‘계수나무 노와 목란나무 상앗대로 물속의 달 그림자를 치며 달빛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네. 아득하고 아득한 내 마음이여! 미인을 바라보니 하늘 한쪽에 있네’라고 하였는데, 객 중에 퉁소를 부는 자가 있어 노래에 맞추어 화답하니.[歌曰: 桂棹兮蘭槳, 擊空明兮泝流光. 渺渺兮余懷, 望美人兮天一方. 客有吹洞簫者, 倚歌而和之.]”라고 하였다.

망미인서방[望美人西方]  서쪽의 곤륜산(崑崙山)에 산다는 옛 선녀이다. 서왕모(西王母).

망미인혜천일방[望美人兮天一方]  임금을 그리는 마음을 표현한 말이다. 소식(蘇軾)의 전적벽부(前赤壁賦)에 “아득한 나의 회포여, 하늘 저 끝에 있는 미인을 그리도다.[渺渺兮余懷, 望美人兮天一方.]”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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