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蝄像] 전설에 나오는 해신(海神)의 이름이다. 문선(文選)에 나오는 목화(木華)의 해부(海賦)에 “천오가 언뜻 나타나 어렴풋하고, 망상이 잠시 보였다가 섬광처럼 사라진다.[天吳乍見而髣髴, 蝄像暫曉而閃屍.]”라고 하였는데. 여향(呂向)의 주(注)에 “천오와 망상은 둘 다 바다의 신이다.[天吳·蝄像, 幷海神也.]”라고 하였다. 망상(蝄象). 像은 象으로도 쓴다.
망상[罔像] 망상(罔象). 전설 가운데 나오는 물속의 괴물. 목석의 괴물[木石之怪]. 물속에 있다는 요정(妖精)이다. 목석(木石)의 요정이라는 설도 있다. 국어(國語) 권5 노어 하(魯語下)에 “계환자(季桓子)가 우물을 파다가 양이 들어 있는 질장군 같은 것을 얻게 되자 이에 대해 공자(孔子)에게 물으니, 공자가 ‘나무나 돌의 괴이한 것은 기(夔)·망량(蝄蜽)이라 하고, 물의 괴이한 것은 용(龍)·망상(罔象)이라 하고, 흙의 괴이한 것은 분양(墳羊)이라고 합니다.’라고 하였다.[木石之怪曰夔·蝄蜽, 水之怪曰龍·罔象, 土之怪曰羵羊.]”라고 하였는데, 위소(韋昭)의 주(注)에 “혹은 이르기를 망상(罔象)은 사람을 잡아먹는데, 일명 목종(沐腫)이라고 한다.[或曰罔象食人, 一名沐腫.]”라고 하였다. 기(夔)는 다리가 하나인 전설상의 동물로 산해경(山海經) 대황기(大荒記)에 보인다.
망상[罔象] 망상은 수신(水神)의 이름이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황제(黃帝)가 적수(赤水)의 북쪽에서 노닐 때 곤륜산(崑崙山)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고, 돌아오다가 검은 구슬을 잃어버렸다. 지(知)에게 명령하여 구슬을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했고, 이주(離朱)에게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했고, 끽후(喫詬)에게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상망(象罔)에게 찾게 하였더니 상망(象罔)이 그것을 찾아왔다. 황제가 이르기를 ‘이상한 일이구나. 결국 상망(象罔)이 그것을 찾을 수 있었다니.’라고 하였다.[黃帝遊乎赤水之北, 登乎昆侖之丘而南望. 還歸, 遺其玄珠. 使知索之而不得, 使離朱索之而不得, 使吃詬索之而不得也. 乃使象罔, 象罔得之. 黃帝曰: ‘異哉, 象罔乃可以得之乎?’]”라고 하였다.
망상[罔象] 물 속의 괴물(怪物). 사기(史記) 공자세가(孔子世家)에 “공자의 나이 42세 때, 노 소공이 간후에서 죽고 뒤를 이어 정공(定公)이 즉위했다. 정공 5년 여름, 계평자가 죽고 환자(桓子)가 자리를 이었다. 계환자(季桓子)는 우물을 파다가 흙으로 만든 그릇을 얻었다. 그 안에 양(羊)과 같은 것이 있었는데 공자에게 ‘개를 얻었다.’라고 말하니, 공자가 ‘제가 들은 바로는 그것은 양입니다. 제가 듣기로 산의 요괴는 기(夔)와 망량(罔閬)이고, 물의 요괴는 용(龍)과 망상(罔象)이며, 흙의 요괴는 분양(墳羊)입니다.’라고 하였다.[孔子年四十二, 魯昭公卒於乾侯, 定公立. 定公立五年, 夏, 季平子卒, 桓子嗣立. 季桓子穿井得土缶, 中若羊, 問仲尼云: ‘得狗’. 仲尼曰: ‘以丘所聞, 羊也. 丘聞之, 木石之怪蘷·罔閬, 水之怪竜·罔象, 土之怪墳羊.’]”라고 하였다.
망상[罔象] 물귀신 이름이다. 장자(莊子) 제19편 달생(達生)에 “진흙탕에는 리(履)라는 이름의 귀신이 있고, 부뚜막에는 계(髻)라는 부엌귀신이 있고, 집안의 더러운 쓰레기 더미 속에는 뇌정신(雷霆神)이 살고 있고, 동북방 귀퉁이 담장 아래에는 배아(倍阿)와 해롱(鮭蠪)이라는 귀신이 뛰어놀고, 서북방 귀퉁이 아래쪽에는 일양(泆陽)이라는 신수(神獸)가 살고, 물속에는 망상(罔象)이라는 물귀신이 있고, 언덕 위에는 신(峷)이라는 이름의 산신(山神)이 있고, 산에는 기(夔)라는 이름의 귀신이 있고, 들에는 방황(彷徨)이라는 이름의 귀신이 있고, 소택지(沼澤地)에는 위사(委蛇)라는 귀신이 있다.[沈有履, 灶有髻. 戶內之煩壤, 雷霆處之;東北方之下者, 倍阿·鮭蠪躍之 ; 西北方之下者, 則泆陽處之. 水有罔象, 丘有峷, 山有夔, 野有彷徨, 澤有委蛇.]”라고 한데서 보인다. 사마표(司馬彪)는 “모양은 어린아이와 같고 붉은색과 흑색을 띠고 있으며 붉은 손톱에 큰 귀, 긴 팔을 가지고 있다.[狀如小兒, 赤黑色, 赤爪, 大耳, 長臂.]”라고 하였고, 육덕명(陸德明)은 “어떤 사람은 물귀신 이름이라 한다.[一云, 水神名.]”라고 하였다.
망상[罔象] 물이 성한 모양. 출렁이다.
망상[罔象] 원래는 도교(道敎) 용어로 망아(忘我)의 상태, 즉 허무(虛無)를 가리킨다. 작자 미상의 성명규지(性命圭旨)에서 “망상이란 것은 자신의 존재를 잊는 것을 말한다.[罔象者忘形之謂也.]”라고 하였다. ‘象罔’으로도 쓴다. 무상(無常)의 뜻으로도 읽힌다.
망상[妄想] 이치(理致)에 맞지 아니한 망령(妄靈)된 생각. 이치에 맞지 않는 허황된 생각을 함. 또는 그런 생각. 병적으로 생긴 잘못된 판단이나 확신. 근거가 없는 주관적인 신념. 사실의 경험이나 논리에 의하여 정정(訂正)되지 아니한 믿음으로, 몽상(夢想) 망상(妄想), 체계화(體系化) 망상(妄想), 피해망상(被害妄想), 과대망상(誇大妄想) 따위가 있다. 참고로, 당(唐)나라 선승(禪僧) 영가현각(永嘉玄覺)의 증도가(證道歌) 첫머리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배울 것도 없어져서 아무 할 일 없이 한가한 도인은, 굳이 망상을 없애려 하지도 않고 진리를 찾으려 하지도 않는다는 것을.[君不見,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상[罔上] 윗사람을 속임. 임금을 속임.
망상결공과[妄想結空果] 불교에서 결과(結果)란 원인으로 인하여 얻어진 효과를 말한 것으로, 즉 올바른 수행(修行)을 통하여 진리를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하는바, 여기서 공과(空果)를 이룬다는 것은 역시 망상(妄想)으로 인하여 진리를 얻지 못하게 되는 것을 형용한 말이다.
망상식인[蝄像食人] 망상식인(罔象食人). 망상이 사람을 잡아먹음. 국어(國語) 권5 노어 하(魯語下)에 “계환자(季桓子)가 우물을 파다가 양이 들어 있는 질장군 같은 것을 얻게 되자 이에 대해 공자(孔子)에게 물으니, 공자가 ‘나무나 돌의 괴이한 것은 기(夔)·망량(蝄蜽)이라 하고, 물의 괴이한 것은 용(龍)·망상(罔象)이라 하고, 흙의 괴이한 것은 분양(墳羊)이라고 합니다.’라고 하였다.[木石之怪曰夔·蝄蜽, 水之怪曰龍·蝄像, 土之怪曰羵羊.]”라고 하였는데, 위소(韋昭)의 주(注)에 “혹은 이르기를 망상(罔象)은 사람을 잡아먹는데, 일명 목종(沐腫)이라고 한다.[或曰蝄像食人, 一名沐腫.]”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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