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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천오[蝄象天吳], 망생순욕[忘生循欲], 망생이의[妄生異議], 망생이전[罔生以全]


망상천오[蝄象天吳]  망상과 천오. 모두 해신(海神)의 이름이다. 문선(文選)에 나오는 목화(木華)의 해부(海賦)에 “천오가 언뜻 나타나 어렴풋하고, 망상이 잠시 보였다가 섬광처럼 사라진다.[天吳乍見而髣髴, 蝄像暫曉而閃屍.]”라고 하였는데. 여향(呂向)의 주(注)에 “천오와 망상은 둘 다 바다의 신이다.[天吳·蝄像, 幷海神也.]”라고 하였다. 참고로, 망상(蝄像)은 산해경(山海經)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로 물속에 살며 사람의 혼을 홀리거나 모습을 모방한다고도 한다. 망량(魍魎)과 유사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천오(天吳)는 중국 고대 신화에 나오는 여덟 개의 머리와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바다의 신 또는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 물의 재앙을 주관한다고 한다.

망상포주[罔象抱珠]  망상(罔象)은 수신(水神)의 이름이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황제(黃帝)가 적수(赤水)의 북쪽에서 노닐 때 곤륜산(崑崙山)에 올라가 남쪽을 바라보고, 돌아오다가 검은 구슬을 잃어버렸다. 지(知)에게 명령하여 구슬을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했고, 이주(離朱)에게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했고, 끽후(喫詬)에게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했다. 결국 상망(象罔)에게 찾게 하였더니 상망(象罔)이 그것을 찾아왔다. 황제가 이르기를 ‘이상한 일이구나. 결국 상망(象罔)이 그것을 찾을 수 있었다니.’라고 하였다.[黃帝遊乎赤水之北, 登乎昆侖之丘而南望. 還歸, 遺其玄珠. 使知索之而不得, 使離朱索之而不得, 使吃詬索之而不得也. 乃使象罔, 象罔得之. 黃帝曰: ‘異哉, 象罔乃可以得之乎?’]”라고 하였다.

망생순욕[忘生徇欲]  생을 잊고 욕심을 따른다는 뜻이다. 심경부주(心經附註) 권1 징분질욕장(懲忿窒慾章)에 “이천 선생이 장사숙에게 말하기를 ‘나는 타고난 기운이 매우 부족하여 30세가 되면서 점점 성해졌고 4, 50세가 되어서야 완전해졌으니, 지금 태어난 지가 72년인데도 근골을 비교하면 젊었을 때에 비하여 줄어든 것이 없다.’라고 하니, 장사숙이 ‘선생께서는 아마도 타고난 기운이 부족하다고 여기시어 후하게 보생하신 것이 아닙니까?’라고 묻자, 선생은 묵묵히 있다가 말씀하기를 ‘나는 생명을 잊고 욕심을 따르는 것을 심한 수치로 여긴다.’고 하였다.[伊川先生謂思叔曰, 吾受氣甚薄, 三十而浸盛, 四十五十而後完, 今生七十二年, 校其筋骨, 於盛年無損也. 思叔請曰, 先生豈以受氣之薄而厚爲保生邪? 先生黙然曰, 吾以忘生徇欲, 爲深恥.]”라고 하였다. 이천(伊川)은 정이(程頤)를 가리키고, 장사숙(張思叔)은 장역(張繹)을 이른다.

망생순욕[忘生循欲]  자신의 생명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 지나치게 욕망을 좇아 주색(酒色)에 빠지는 것을 말하는데, 정이(程頤)가 “나는 목숨을 잊고 욕망을 따르는 것을 매우 부끄럽게 여긴다.[吾以忘生循欲爲深恥.]”라고 한 말에서 온 것이다. <心經附註 卷1 懲忿窒慾章>

망생이의[妄生異議]  정(定)해진 법률(法律)에 대(對)하여 함부로 이의를 일으킴.

망생이전[罔生以全]  요행히 목숨 건지려고 구차한 짓을 함.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사람의 사는 이치는 바른 것이니, 바르지 못하면서 사는 것은 죽음을 요행히 면한 것일 뿐이다.[人之生也直, 罔之生也, 幸而免.]”라는 공자의 말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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