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을 다스리려면
먼저 자신을 닦아야 하니
언행을 삼가지 않을 수 없고
책을 읽는 것은
이치를 밝히고자 함이니
식견이 높지 않으면 안 된다.
齊家先修身, 言行不可不愼.
제가선수신, 언행불가불신.
讀書在明理, 識見不可不高.
독서재명리, 식견불가불고.
<圍爐夜話위로야화>
- 제가[齊家] 집안을 잘 다스려 바로잡음. 집안을 바르게 다스려 바로잡음. 가정을 바로 다스리는 것을 뜻하는 말. 대학(大學)의 팔조목(八條目) 가운데 하나이다. 팔조목은 곧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말한다. 또,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장에 “사물의 이치가 궁구되어야 앎이 지극해지고, 앎이 지극해져야 생각이 진실해지며, 생각이 진실해져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되어야 몸이 닦이며, 몸이 닦여야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져야 나라가 다스려지며, 나라가 다스려져야 천하가 평안해진다.[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라고 하였다.
- 수신[修身] 행실을 바르게 가짐. 악을 물리치고 선을 북돋아서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양(修養)함. 마음을 착하게 하고 생활을 바르게 하기 위해 마음과 몸을 닦음. 대학(大學)의 팔조목(八條目) 가운데 하나이다. 팔조목은 곧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말한다. 참고로,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에 “마음을 보존하여 성을 함양함은 하늘을 섬기는 것이요. 요절과 장수함에 달리 보지 않고, 몸을 닦고 천명을 기다림은 명을 세우는 것이다.[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 ; 殀壽不貳, 修身以俟之, 所以立命也.]”라고 하였고,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0장 애공문정장(哀公問政章)에 “몸을 닦되 도로써 하고, 도를 닦되 인으로써 해야 한다. 인은 사람이니, 어버이를 친히 함이 크고, 의는 마땅함이니, 어진 이를 높임이 크다. 친척을 친히 함의 강등함과 어진 이를 높임의 등급이 예가 생겨난 이유이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닦지 않을 수 없으니, 몸을 닦을 것을 생각한다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 없고, 어버이를 섬길 것을 생각한다면 사람을 알지 않을 수 없고, 사람을 알 것을 생각한다면 하늘의 이치를 알지 않을 수 없다.[修身以道, 修道以仁.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故君子不可以不修身, 思修身, 不可以不事親, 思事親, 不可以不知人, 思知人, 不可以不知天.]”라고 하였고,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0장 제6절 주희(朱熹)의 주(註)에 “정사를 다스리는 것은 사람을 얻음에 있고 사람을 취하는 것은 군주 자신으로써 하기 때문에 자신을 닦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을 닦는 것은 도로써 하고 도를 닦는 것은 인으로써 하기 때문에 자신을 닦을 것을 생각하면 어버이를 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어버이를 친히 하는 인(仁)을 다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어진 이를 높이는 의(義)를 말미암아야 하기 때문에 또 마땅히 사람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친척(어버이)을 친히 하는 감쇄(減殺)와 어진 이를 높이는 차등이 모두 천리이기 때문에 또 마땅히 천도를 알아야 하는 것이다.[爲政在人, 取人以身, 故不可以不修身; 修身以道, 修道以仁, 故思修身, 不可以不事親; 欲盡親親之仁, 必由尊賢之義, 故又當知人; 親親之殺, 尊賢之等, 皆天理也, 故又當知天.]”라고 하였다. 또,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장에 “사물의 이치가 궁구되어야 앎이 지극해지고, 앎이 지극해져야 생각이 진실해지며, 생각이 진실해져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되어야 몸이 닦이며, 몸이 닦여야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져야 나라가 다스려지며, 나라가 다스려져야 천하가 평안해진다.[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라고 하였다.
- 수신제가[修身齊家] 몸을 닦고 집안을 정제(整齊)함. 몸과 마음을 닦고 집안을 바로 잡음.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다스리는 일. 행실(行實)을 닦고 집안을 바로 잡음. 대학장구(大學章句) 경(經) 1장에 “사물의 이치가 궁구되어야 앎이 지극해지고, 앎이 지극해져야 생각이 진실해지며, 생각이 진실해져야 마음이 바르게 되고, 마음이 바르게 되어야 몸이 닦이며, 몸이 닦여야 집안이 가지런해지고, 집안이 가지런해져야 나라가 다스려지며, 나라가 다스려져야 천하가 평안해진다.[物格而后知至, 知至而后意誠, 意誠而后心正, 心正而后身修, 身修而后家齊, 家齊而后國治, 國治而后天下平.]”라고 하였다.
- 언행[言行] 말과 행동(行動)을 아울러 이르는 말. 입으로 말하는 것과 몸으로 행하는 것. 언어 기호를 통해서 사상이나 감정을 드러내거나 이해하거나 하는 사회 습관적인 인간 행동. 곧 사람의 말하고, 듣고, 쓰고, 읽는 행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참고로, 주역(周易) 계사 상(繫辭上)에 “언행은 군자의 추기이니 추기의 발함이 영욕의 주체이다. 언행은 군자가 천지를 감동시키는 것이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言行, 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言行, 君子之所以動天地也, 可不愼乎?]”라고 하였으며, 송나라 정이(程頤)의 언잠(言箴)에는 “하물며 말은 추기라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를 내기도 한다.[矧是樞機, 興戎出好.]”라고 하였다. 또,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에 “회계의 하생은 몸가짐과 식견이 맑고 고상하며, 언행이 예법에 들어맞아서, 동남지방의 인재일 뿐만 아니라 사실 천하의 수재이다.[會稽賀生, 體識淸遠, 言行以禮; 不徒東南之美, 實爲海內之秀.]”라고 하였다.
- 독서[讀書] 책을 읽다. 공부하다. 책을 그 내용과 뜻을 헤아리거나 이해하면서 읽는 것. 심신을 수양하고 교양을 넓히기 위하여 책을 읽는 행위. 참고로, 주자어류(朱子語類) 권10 독서법 상(讀書法上)에 “책을 읽을 때는 모름지기 두루 넓고 가득하게 읽어야 한다. 나는 일찍이 상세할지언정 소략하지 말고, 낮출지언정 높이지 말며, 졸렬할지언정 공교롭지 말며, 가까울지언정 먼 데 있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讀書, 須是遍布周滿. 某嘗以爲寧詳毋略, 寧下毋高, 寧拙毋巧, 寧近毋遠.]”라고 하였고, 어비력대통감집람(御批歷代通鑑輯覽) 권47 용문왕통헌책불보(龍門王通獻策不報)에, 수(隋)나라 왕통(王通)이 당시의 권신(權臣)인 양소(楊素)로부터 벼슬을 권유받았을 때 “나에게는 선인이 남겨 준 오두막이 있으니 풍우를 피하기에 족하고, 땅뙈기가 있으니 죽을 끓여 먹고 살기에 족하고, 글을 읽고 도를 얘기하니 스스로 즐기기에 족하다.[通有先人之敝廬, 足以庇風雨, 薄田足以供餰粥, 讀書談道, 足以自樂.]”라고 하면서 사양했던 고사가 전한다.
- 명리[明理] 도리를 잘 알다. 이치를 밝히다. 사리에 밝다. 명확한 사실. 분명한 도리. 참고로, 근사록(近思錄) 권3 치지(致知) 제6조에 “배움은 이치를 밝히는 것을 우선으로 삼으니, 잘 생각하면 밝은 지혜가 생겨서 사물의 이치를 연구할 수 있다.[學以明理爲先, 善思則明睿生而物理可格.]”라고 하였고, 근사록(近思錄) 권5 극치(克治)에 “노여움 다스리기가 어려우며 두려움 다스리기도 어려우니, 사욕을 이겨야 노여움을 다스릴 수 있고, 이치를 밝혀야 두려움을 다스릴 수 있다.[治怒爲難, 治懼亦難. 克己可以治怒, 明理可以治懼.]”라고 하였다.
- 식견[識見] 보고 듣거나 배워서 얻은 지식과 견문. 사물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 사물을 식별하고 관찰하는 능력. 학식(學識)과 견문(見聞)이라는 뜻으로 사물(事物)을 분별(分別)할 수 있는 능력(能力)을 이르는 말이다.
【譯文】 齊家先修身, 讀書在明理.
治理家庭首先要將自己治理好, 在言行方面一定要處處謹慎無失. 讀書的目的在明達事理, 一定要使自己的見識高超而不低劣.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