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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소망대[罔小罔大], 망솔[妄率], 망수요[亡壽夭], 망수행주[罔水行舟], 망승착인[罔繩擉刄]


망소[網所]  그물을 놓는 곳. 삼국지(三國志) 권11 위서(魏書) 병원전(邴原傳) 주석에 “병군은 이른바 구름 속의 백학이라, 메추라기를 잡는 그물로 몰아 잡을 수 있는 새가 아니다.[邴君所謂雲中白鶴, 非鶉鷃之網所能羅矣.]”라고 하였다.

망소망대[罔小罔大]  망소(罔小)와 망대(罔大). 서경(書經) 이훈(伊訓)에 “당신은 덕에 있어서는 비록 작더라도 소홀히 여기지 마십시오. 만방의 경사가 작은 것에서부터 쌓이는 것입니다. 당신은 부덕한 일에 있어서는 비록 크지 않더라도 행하지 마십시오. 그 종사를 무너뜨릴 것입니다.[爾惟德罔小, 萬邦惟慶, 爾惟不德罔大, 墜厥宗.]”라고 하였는데, 이 대목을 언해에서는 “당신은 덕이면 작다고 하지 말라. 만방의 경사이다. 당신은 덕이 아니면 크게 하지 말라. 그 종사(宗社)를 실추할 것이다.”라고 풀었다. 녹문의 의견에 의하면 “작건 크건 간에 덕이면 행하고 덕이 아니면 행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 작고 큰 데에 있지 않다는 것은, 서경(書經) 강고(康誥)의 “원망은 큰 데에 있지도 않고 작은 데에 있지도 않다. 임금이 혜택을 주느냐 안 주느냐와 임금이 노력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怨不在大, 亦不在小. 惠不惠, 懋不懋.]”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망솔[妄率]  아무 생각 없이 경솔(輕率)함. 분별없고 경솔함. 앞뒤를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함.

망수[網樹]  산호(珊瑚). 산호(珊瑚)를 채취할 때 바다 속에 철망(鐵網)을 드리워서 채취한다.

망수륜련[輞水淪漣]  왕유(王維)가 배적(裴迪)에게 준 글인 산중여배수재적서(山中與裴秀才廸書)에 “북쪽으로 가다가 물빛이 짙푸른 패수를 건넜는데, 달빛이 맑고 밝은 달빛이 성곽을 비치고 있더군. 달빛이 밝아 밤중에 화자강(華子岡)에 올랐더니 망천(輞川)에 물결이 일고 있었는데, 물결이 일 때마다 물에 잠긴 달도 함께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고, 산중에서 멀리 보이는 찬 기운이 느껴지는 불빛들은 숲 밖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며 깜박이고 있었다네.[北涉玄㶚, 淸月映郭. 夜登華子崗, 輞水淪漣, 與月上下. 寒山遠火, 明滅林外.]”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수요[亡壽夭]  장수와 요절을 생각지 않음. 운명을 받아들이는 자에게는 오래 살거나 일찍 죽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음. 열자(列子) 역명(力命)에 “천명을 믿는 자는 장수와 요절이 없고, 이치를 믿는 자는 시비가 없다.[信命者, 亡壽夭; 信理者, 亡是非.]”라고 하였다.

망수행주[罔水行舟]  물도 아닌 뭍에서 배를 가게 함을 이른 말. 서경(書經) 익직(益稷)에 “단주처럼 오만하게 하지 마소서. 태만하게 노는 것을 좋아하며, 오만함과 포악함을 행하며, 밤낮없이 쉬지 않고 계속하며, 물이 없는 데서 배를 끌고 다니며, 소인과 붕당해서 집안에서 음란하여 그 대를 끊어 버렸습니다.[無若丹朱傲. 惟慢游是好, 敖虐是作, 罔晝夜頟頟, 罔水行舟, 朋淫于家, 用殄厥世.]”라고 하였다. 상서주소(尙書注疏) 우서(虞書) 익직(益稷) 공안국전(孔安國傳)에 따르면, 단주(丹朱)가 물이 없는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니는 데 익숙했다고 한다.

망승착인[罔繩擉刄]  노끈으로 그물을 엮어서 잡고 칼날로 찔러 죽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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