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망 있는 어른을 만나서
바로 간절하게 가르침을 구하면
선을 향하는 마음이 반드시 돈독해지고
절실한 이야기를 듣고는
깊은 의미가 있음을 깨닫는다면
덕업이 진전될 것을 가히 기대할 만하다.
遇老成人, 便肯殷殷求教, 則向善必篤也.
우노성인, 변긍은은구교, 즉향선필독야.
聽切實話, 覺得津津有味, 則進德可期也.
청절실화, 각득진진유미, 즉진덕가기야.
<圍爐夜話위로야화>
- 노성인[老成人] 노성(老成)한 사람. 숙성하고 의젓한 사람. 나이가 많고 경험이 풍부한 선배. 연륜과 인덕을 갖춘 원로. 참고로, 서경(書經) 반경 상(盤庚上)의 “너희들은 노성한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고, 외로운 어린이들을 하찮게 여기지 말며, 각각 그 거처를 장구히 하여 힘써 너희들의 힘을 내어서 나 한 사람이 만든 꾀를 따르도록 하라.[汝無侮老成人, 無弱孤有幼, 各長于厥居, 勉出乃力, 聽予一人之作猷.]”라고 하였고, 시경(詩經) 탕(蕩)에 “노성인은 없다 하더라도 전형은 아직 있는데, 한 번도 따르지 않아 국가의 운명이 기울었네.[雖無老成人, 尙有典刑. 曾是莫聽, 大命以傾.]”라고 한 데서 보인다.
- 편긍[便肯] 곧 기꺼이 하다. 바로 흔쾌히 받아들이다. 곧 동의하다. 즉시 승낙하다. 흔쾌히 받아들이다. 즉시 기꺼이 받아들이다.
- 은은[殷殷] 간절하다. 슬프다. 간절한 모양. 근심하는 모양. 슬퍼하는 모양. 근심 걱정이 많은 모양. 소리가 크고 요란함. 멀리서 들려오는 소리가 힘차고 큰 모양. 사람이 많은 모양. 참고로, 시경(詩經) 북문(北門)에 “북문으로 나오니, 마음에 근심이 많기도 해라. 종내 궁하고 가난한데도, 나의 어려움 알아주지 않는구나. 어쩔 수 없구나,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한 것이니, 말해 무엇하겠는가.[出自北門, 憂心殷殷. 終窶且貧, 莫知我艱.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라고 하였고, 예기(禮記) 문상(問喪)에 “가슴을 헤치고 두드리며 쿵쿵 발을 굴러 마치 담장이 무너지는 듯하니 슬픔과 애통의 지극함이다.[發胸擊心爵踊, 殷殷田田, 如壞牆然, 悲哀痛疾之至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구교[求教] 가르침을 간청하다. 가르침을 구하다.
- 향선[向善] 선을 지향하다. 선한 것을 따르다. 남에게 훌륭한 가르침을 받다.
- 절실[切實] 어떤 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에 있음. 어떤 일에 대한 해결이나 요구 등이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상태에 있음. 어떤 일이 실제(實際)에 꼭 들어맞아 알맞음.
- 각득[覺得] 깨달아 얻음. 깨달아 앎. ~라는 느낌을 가지다. ~라고 느끼다. ~라고 여기다. ~라고 생각하다.
- 진진[津津] 가득 참. 맛. 재미 좋음. 푸지고 풍성풍성함. 흥미나 재미·맛 따위가 깊고 흐뭇함. 입에 착 달라붙게 맛이 좋은 모양. 흥미가 진진한 모양. 넘쳐흐르는 모양. 액체가 배어 나오는 모양.
- 유미[有味] 맛있다. 맛이 좋다. 멋이 있다. 재미있다. 흥미 있다. 의미가 있다. 냄새가 나다. 구리다. 악취가 풍기다. 이익이 있다.
- 진덕[進德] 덕을 진척시킴. 덕을 증진시킴. 덕을 진전시킴. 참고로,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에 “군자는 덕을 진전시키고 업을 닦으니, 충신이 덕을 진전시키는 것이고, 수사에 그 성실함을 세움이 업을 쌓는 것이다.[君子進德修業, 忠信, 所以進德也, 修辭立其誠, 所以居業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가기[可期] 기대(期待)하거나 기약(期約)할 만함. 어떤 일이 잘될 것을 기대하거나 약속할 만함. 참고로, 사통(史通) 오시(忤時)에 “매양 한 가지 사건이나 말을 기재할 때마다 붓을 내려놓고 한참을 바라보며 고심에 고심을 더하여 기록하였으니, 머리가 희어질 날은 있어도 역사를 다 기술할 날은 없다.[每記一事, 載一言. 閣筆相視, 含毫不斷. 頭白可期, 汗靑無日.]”라고 한 데서 보인다.
【譯文】 求教殷殷向善爲篤.
遇到年老有德的人, 便熱心地向他請求教誨, 那麼這個人向善之心必定十分深重. 聽到實在的話語, 便覺得十分有滋味, 那麼這個人德業的進步是可以料想得到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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