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실[望實] 이름과 실상이 부합하는 사람. 명성과 실제라는 말로, 명실상부(名實相符)한 사람을 뜻할 때 쓰는 표현이다. 소식(蘇軾)의 상문시중론각염서(上文侍中論榷鹽書)에 “지금 천하에 공훈과 덕망이 모두 높아서 주상에게 의지와 신임을 받으며, 명망과 실제가 모두 높아서 선비와 백성들에게 기대와 신망을 받으며, 3대에 걸친 은혜를 받아서 마땅히 사직과 함께 걱정하실 분은 명공(明公: 문언박文彦博)만 한 분이 없습니다.[當今天下, 勳德俱高, 爲主上所倚信, 望實兼隆, 爲士民所責望, 受恩三世, 宜與社稷同憂, 皆無如明公者.]”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실[亡室] 이미 죽은 자신의 아내를 부르는 칭호이다.
망심[妄心] 잘못된 판단과 분별을 일으키는 마음. 허망(虛妄)하게 분별(分別)하는 마음.
망심[忘心] 장자(莊子) 양왕(讓王)에 “뜻을 기르는 자는 자신의 형체를 잊고, 형체를 기르는 자는 자신의 이익을 잊고, 도를 이룬 자는 자신의 마음까지도 잊는 법이다.[養志者忘形, 養形者忘利, 致道者忘心矣.]”라고 하였다.
망심즉이원[望深則易怨] 바라는 게 심하면 원망하기 쉬움. 안씨가훈(顔氏家訓)에 “형제 사이는 남남과는 달라서 바라는 게 많으니 원망하기 쉽지만, 관계가 가까우니 쉬이 풀어진다. 비유를 하자면 집과 같아서, 구멍 하나가 생길 때 틀어막고 틈 하나가 생길 때 흙으로 바르면, 무너져 못 쓰게 될 염려는 없다. 만약에 참새와 쥐가 사정없이 쪼아 갉아먹어도 개의치 않고 비바람이 들이쳐도 막지 않아서, 벽이 무너지고 기둥이 잠기게 되면, 어찌 할 수가 없게 된다. 하인과 첩은 참새나 쥐와 같고 아내와 자식은 비바람과 같아서 이들이 형제간의 우애를 해침이 대단하도다![兄弟之際, 異於他人, 望深則易怨, 地親則易弭. 譬猶居室, 一穴則塞之, 一隙則塗之, 則無頹毁之慮, 如雀鼠之不卹, 風雨之不防, 壁陷楹淪, 無可救矣. 僕妾之爲雀鼠, 妻子之爲風雨, 甚哉!]”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望)은 책망(責望)이다. 아우는 자신에 대한 형의 사랑이 충분하지 않다고 책망하고, 형은 자신에 대한 아우의 공경이 충분하지 않다고 책망하는데, 책망이 심해지면 쉽게 원망이 생겨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