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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양다로[亡羊多路], 망양득우[亡羊得牛], 망양미진[望洋迷津], 망양보뢰[亡羊補牢]


망양궁호현간[茫洋窮乎玄間]  망양(茫洋)은 광대(廣大)함이고, 현간(玄間)은 천공(天空)이니, 곧 광대한 천공을 끝까지 돌아다닌다는 말이다. 한유(韓愈)의 잡설(雜說)에 “용이 기를 불어서 구름을 이루나니, 구름은 진실로 용만큼 신령하지 못하다. 그러나 용이 이 기를 타고 아득히 하늘 끝까지 올라가, 일월에 가까이 가서 광휘를 덮어 버리고, 천둥 번개를 일으켜 신묘한 변화를 부리며, 하토에 물을 쏟아내려 능곡을 삼켜 버리게 하니, 구름 또한 영괴한 것이로다.[龍噓氣成雲, 雲固弗靈於龍也. 然龍乘是氣, 茫洋窮乎玄間, 薄日月, 伏光景, 感震電, 神變化, 水下土, 汨陵谷, 雲亦靈怪矣哉!]”라고 한 데서 보인다.

망양균야[亡羊均也]  양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임. 장자(莊子) 변무(騈拇)에 “장(臧)과 곡(穀) 두 사람이 함께 양을 치다가 모두 양을 잃어버렸다. 장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느냐고 묻자 채찍을 옆구리에 끼고 글을 읽고 있었다 하고, 곡에게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느냐고 묻자 주사위놀이를 하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 두 사람은 하고 있던 일이 같지는 않지만 양을 잃어버린 것은 마찬가지이다.[臧與穀二人, 相與牧羊而俱亡其羊. 問臧奚事, 則挾策讀書, 問穀奚事, 則博弈以遊. 二人者, 事業不同, 其於亡羊均也.]”라고 하였다.

망양다로[亡羊多路]  도망한 양을 쫓아가다가 기로(岐路)가 많아서 끝내 잃어버렸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학문의 길 또한 다방면이어서 진리를 깨닫기가 어려움을 비유한 말이다. 열자(列子) 설부(說符)에 “양자(楊子)의 이웃사람이 양을 잃고는 그 무리를 다 동원하고 다시 양자의 종까지 동원하여 찾으려 하였다. 이에 양자가 묻기를 ‘한 마리 양을 잃고 찾으러 가는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많은가?’라고 하자, 그가 말하기를 ‘갈림길이 많기 때문입니다.[多歧路.]’라 하였다. 찾으러 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양자가 ‘양을 찾았는가?’라고 묻자 ‘잃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양자가 다시 ‘어째서 잃었는가?’라고 하자, 그가 말하기를 ‘갈림길 속에 다시 갈림길이 있어 나는 어디로 양이 갔는지 알 수 없기에 돌아오고 말았습니다.[歧路之中又有歧焉. 吾不知所之, 所以反也.]’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심도자(心都子)가 말하기를 ‘대도(大道)는 갈림길이 많아 양을 잃고, 학자는 방도(方道)가 많아 생명을 잃는다.[大道以多歧亡羊, 學者以多方喪生.]’고 하였다.”라고 하였다. 다기망양(多歧亡羊).

망양득우[亡羊得牛]  양을 잃고 소를 얻음. 작은 것을 잃고 큰 것을 얻음을 뜻한다.

망양문기기[亡羊問幾歧]  본연을 잃고 헤매는 것에 비유한다. 열자(列子) 설부(說符)에 “양자(楊子)의 이웃 사람이 염소를 잊고 무리들을 데리고 쫓다가 돌아와서 말하기를 ‘갈래길에 또 갈래 길이 있어서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하였다.”라 하였다.

망양문영[罔兩問景/魍魎問影]  망량문영. 망량(罔兩)은 영(景) 밖에 다시 형성된 옅은 그림자를 가리키고, 영(景)은 짙은 그림자를 가리킨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망량이 영에게 묻기를 “조금 전에는 걷다가 지금은 멈추고 조금 전에는 앉았다가 지금은 일어섰소. 어찌하여 그대는 지조가 없는 것이요?[曩子行, 今子止. 曩子坐, 今子起. 何其無特操與?]”라고 하자, 영이 답하기를 “나는 나와 흡사한 것이 있어서 그럴까요? 또 나를 닮은 것도 그것을 닮은 것이 있어서 그럴까요? 나는 뱀 허물이나 매미 허물을 닮아서 그럴까요? 어찌 그렇게 되는 까닭을 알겠으며, 어찌 그렇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겠습니까.[吾有待而然者邪? 吾所待又有待而然者邪? 吾待蛇蚹蜩翼邪? 惡識所以然! 惡識所以不然!]”라고 하였다.

망양미진[望洋迷津]  망양(望洋)은 식견이 좁음을 탄식한다는 말이다. 황하의 신인 하백이 자신이 다스리는 하수(河水)의 물이 불어나자 의기양양하다가 북해(北海)에 이르러서는 그 끝없는 물을 보고는 그만 탄식하였다. <莊子 秋水> 미진(迷津)은 나루를 찾지 못하고 헤맨다는 말이다. 장저(長沮)와 걸닉(桀溺)이 밭을 갈고 있을 때 공자가 지나가다가 제자 자로(子路)를 시켜 나루를 물은 일이 있다. <論語 微子>

망양발탄[望洋發歎]  해약(海若)이라는 물귀신이 바다의 넓음을 바라보고 탄식하였다는 남화경(南華經)에 나오는 말이다. 망양지탄(望洋之嘆).

망양보뢰[亡羊補牢]  양 잃고 우리를 고침. 이미 일을 그르친 뒤에 뉘우쳐도 소용없음. 어떤 일이 있고 난 뒤에야 대비함. 이미 어떤 일을 실패한 뒤에 뉘우쳐도 소용이 없음. 또는 잘못이 발생한 뒤라도 즉시 시정(是正)하면 때가 늦지 않았다는 말로도 쓰인다. 참고로,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 “토끼를 보고 사냥개를 돌아볼 정도면 아직 늦은 것이 아니요, 양(羊)을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도 결코 늦은 것은 아니다.[見兎而顧犬, 未爲晩也 ; 亡羊而補牢, 未爲遲也.]”라는 속담이 인용되어 있다. 실마치구(失馬治廐). 망우보뢰(亡牛補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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